어제 서강대학교에 붙은 대자보라는 이름이로 웹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진입니다. 대학 사찰을 중단하라는 고발성 내용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이 대자보가 붙어있었던 곳은 서강대가 아니라 경희대 캠퍼스였고, 어찌된 일이냐면 서강대학생들이 서울시내 곳곳의 대학교에 학원사찰에 맞서자고 호소하는 대자보들을 붙이고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서강대학교 정외과 학생인 이가현 학생이 자기 트위터계정에서 이 상황들을 올리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https://twitter.com/seogahyun
이 대자보 호소문이 붙은 학교들에서 호소문에 화답하는 대자보들이 연달아 붙고, 경희대학교 용혜인 학생은 경찰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어제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라 한달 정도의 갈등상태에서 불거진 일이라고 하는데요, 아래 내용은 서강대 대자보 사태를 시간대별로 정리하고 있는 블로그가 있어서 거기서 퍼왔습니다.
-> http://blog.naver.com/gamefifa2000/220289242701
2월 4일
서강대에서 임금체불 사업주 홍성열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려고 하자 서강대학생들이 반발. 학교측이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밀어부치기 위해 경찰을 불러 학생들을 진압. 언론 보도 등에 의하면 16년만에 일어난 초유의 사태.
관련링크: http://t.co/JMgNlWnc2F
2월 11일
구로경찰서 정보과형사가 성공회대 학생복지처를 찾아가 사회과학부 학생회장의 연락처를 요구. 성공회대 교직원이 이 사실을 학생회장에게 알려, 사찰시도가 언론에 공개.
관련링크: http://www.vop.co.kr/A00000850076.html
2월 12일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청주대 총학생회장이 경찰에 연행.
관련링크: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383951
3월 2일
개강을 맞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이가현(1의 JTBC 뉴스에서 인터뷰한 학생) 씨 등이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작성, 각 대학에 붙이러 다니기 시작함. 오유, 뽐뿌, 웃대 등을 통해 각 대학에 붙은 호소문 사진이 올라오면서 일파만파.
이가현 씨는 트위터( http://twitter.com/seogahyun )를 통해 자신의 실명과 소속을 밝히고, 학교당국과 경찰이 제대로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계속 대자보를 붙이고 다니겠다고 밝힘.
3월 3일
경희대학교 용혜인 씨(세월호 참사 당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이끌기도 했음) 등이 경찰청에 학원사찰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그리고 지금까지 학원사찰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대학구성원(대학생과 대학 교직원들을 포함한)들의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하고, 대학구성원들의 서명을 공개적으로 받기 시작함.
서명 구글독스: http://goo.gl/forms/uqzqJfpPfE
용혜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ooiee
3월 3일
서강대와 성공회대를 비롯, 경희대, 경기대, 성균관대 등에도 학원사찰에 반대하는 대자보가 붙음.
3월 4일
서강대에 추가대자보들 붙음. 가톨릭대학교에 대자보 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