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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64381
    작성자 : FocusOut
    추천 : 340
    조회수 : 30060
    IP : 125.134.***.66
    댓글 : 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6/06 14:08:12
    원글작성시간 : 2014/06/06 11:39:3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4381 모바일
    두 다리와 맞바꾼 200만원.. 그런 나에게 현충일이란 (글이 깁니다)
    오늘 예비역 군인은 철 지난 셔츠를 주섬주섬 입는다.
    아마도 현충일을 맞아, 해병대 1기셨던 그의 할아버지와, 국가를 위해 충성을 바치다
    한 줄기 핓빛으로 산화한 그의 아비를 보러감이라.
    그런데 그는 웬일인지 상의만 입은채 바지를 묵묵히 응시하더니 하의는 입지 않는다.
    그에게는 다리가 쓸모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꿈에도 그리던 해군특수전여단에 합격해
    그의 아비의 영정사진과, 피부의 탄력을 잃어가던 그의 어미를 껴안고 오열하던 그때를.
    아마도 그는 그렇게도 국가에 헌신할 마음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였나보다.
     
     
    햇빛을 받아 달구어진 계급장과, 빳빳한 군복이 그에게는 자존심을 넘어선 오만과 아집의 결정체였으며,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그의 몸에 보이는 잔근육들은
    쉬이 쉬지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그의 인생길을 대변해 주는 것이리라.
     
     
    죽을 것 같은 고된 훈련과, 햇빛이 쩅쨍한 여름에 저체온증이 덮쳐 몸을 벌벌 떨 당시에도
    그의 눈은 불꽃, 거의 그것과 흡사하였다.
    국가가 버린 집안에서
    그는 가난과 절망을 떨쳐내기 위해 태산과 같은 거인이 되려 노력하였고, 그의 인내는 태백과 같이 높고 험준하였다.
     
     
    동생이 지식의 상아탑을 거머쥐게 하기 위해서, 혹은 어머니의 생계를 위해서,
    그는 자신의 신념과, 신조에 부딪히길 꺼리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당신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런데, 혹, 아마, 군인이란 것은 그의 태생적 불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노도와 같은 세상살이는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는지,
    대학을 가지 못한 가난뱅이에게는 군인이 꿈 같은 열정, 그 이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 이 세상의 어떤 무엇인가, 조물주라 칭하는 신이. 그에게 시련을 열매를 먹이시어,
    해수욕장 연안류의 떠밀려간 일반 시민을 구조하려던 한 불쌍한 청년은,
    시민을 구하고 그 자신은 덮쳐오는 파도에 몸을 내어주고 만다.
     
     
    청년을 눈을 떴다. 하얀 천장과, 나의 목을 부둥켜안고 펑펑 우는 어머니와 동생..
    허리 밑으로 느껴지지 않는 감각에 청년은 직감하였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갈수록, 활화산 같이 타오르던 그의 눈빛은. 점점 초점을 잃어 흐릿해져만 갔고,
    의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가 훈련 때 가벼이 쏘던 총 탄두가 되어 가슴팍에 오롯히 박혀갔다.
     
     
    그는 전역을 명 받았다. 아니 제대를 당했다.
    그는 명예단원이라는 고깔모자와, 전우애라는 가면을 쓰고 짧게나마 한껏 전우들과 가면파티를 즐겼다.
    그리고 매년 6월6일 그는 동기들에게 허례허식의 인사와 200만원이라는 위로금을 받는다.
     
    몇년이 지난 그는 술로 세상을 등지다, 공무원을 합격해 세상의 멸시에 정면으로 대결해보려다 패배하기도 하고
    다시 몇년을 술로 인생작두를 탔다. 위태위태한 그의 작두걸음은, 그의 조상과 아비가 도움이신지.
    결코 쓰러지지는 않았고,
    나를 엿먹이려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리는 세상의 가운데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어먹는 상상을하며
    분노의 칼날을 갈았다. 그러나 그의 칼은 잘 벼려진 칼날만 있을 뿐, 손잡이가 없어 칼날을 가는 그의 손은 피투성이였다.
     
     
    그렇게 세상과 육탄전을 벌이던
    나는 심심풀이로 인터넷을 하다 "오늘의 유머" 란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어차피 못보는 사람들인데 하며, 그들의 가장된 동정이나 받아보려 그의 얼룩진 수건을 게시판에 펼쳐보였다.
    "생각지 못한 관심, 예기치 못한 울렁거림"
    0과1로 점철된 이진수의 세계일 뿐이었지만, 분명히 감정의 동요는 존재하였다.
    소위 인기글의 최고인 베스트오브베스트에 올라갈 정도로 많은 관심의 폭발 속에,
    그는 눈동자에 다시 기름을 끼얹는다. 그의 신념을 다시 태우고 태워 재가 되도록 온도를 높인다.
     
     
    그 불쌍한 청년에게 물었다. 그 13살짜리 초등학생을 구하는데 있어 가장 무서웠던 것이 무엇이었냐고.
    "구하려 가는 순간 죽음 앞에 멈칫거리는 내 자신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그 불쌍한 청년에게 물었다. 그 13살짜리 초등학생을 구하는데 있어 가장 두려웠던 것이 무엇이었냐고.
    "우리 어머니의 김치..그것을 못먹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 불쌍한 청년에게 물었다. 그런데도 13살짜리 초등학생을 왜 구하러 뛰어들었냐고 물었다.
    "멈칫거리는 내 발 때문에 저 아이가 죽어 잊혀져 갈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습니다."
     
     
     
    난 장애인이지만, 아직 군인입니다.
    난 후회하지 않습니다. 비록 세상은 날 개좆같이 대하였지만 난 나만 바라보는 어머니와 동생이 있습니다.
    난 비록 두 다리가 없지만,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서라도 인생이란 산을 기어올라 갈 것입니다.
    소설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무난히 살다 무난히 죽을 수도 있었지만, 나란 놈은 역사의 파도와 같이 흔들거림을 택했습니다.
    그 흔들거림에 무턱대고 서있다면, 금이 가버린 다리와 같이 나는 부서지고 말겠지요.
    나를 세차게 흔드는 이 바람과 같이 나는 웃으렵니다.
    바람에 하늘하늘 부대끼는 나뭇잎과 같이..
     
     
    누가 저에게 묻습디다. 당신에게 현충일이란 어떤 날이냐고.
     
    난 대답합니다.
     
    200만원의 싸구려 동냥질을 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이 불타고 있는 내 신념이, 얼음장 같은 내 다리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하루라고.
     
     
    난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무슨색의 불꽃으로 세상을 살아갑니까?
     
     
    FocusOut의 꼬릿말입니다
    네 마음속에 열정과 불꽃이 없다면
    넌 "불 필요"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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