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국가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내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허황된 꿈이나, 망상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해병대 1기였던 할아버지와, 군사정부 정권 때 숙청을 당하신 저희 일가..</div> <div> </div> <div> </div> <div>그런 배경에서, 나만의 꿈을, 나만의 버진로드를 상상해왔습니다. 선천적으로 심폐기능이 월등하지 못해, 남들보다 두배, 세배를 뛰고 노력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유도, 합기도, 태권도, 특공무술을 배우며 제 꿈에 한발한발 다가가고 있음에, 비록 우리 집안이 국가와 가깝지 않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국위선양하려 노력하였고 신이란게 존재한다면 그 신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러다, 제 꿈인 해군특수전여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전우들과 피땀을 흘려가며, 전우애를 나누고, 때로는 고통과 설움에 북받쳐서 큰 나무 밑에서 서로 껴안고 울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이 하얗고, 하체가 서늘하더군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해군특수전여단을 불명예전역(저만의 생각일까요)하고.. </div> <div> </div> <div> </div> <div>반년을 술로 살았습니다. 밤낮을 가리지않고 몸속에 알콜을 때려넣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술에 취해 찌들어 잠들고, 뒤집힌 속에서 노란 위액이 나오는걸 보며 다음날을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인생의 방황길을 한참 걸었던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체가 없는 병신새끼를 받아줄 곳이 어디 있었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공무원에 장애인 전형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1년만에 덜컥 9급 공무원을 합격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그 당시에는 너무나 절박한 심정으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이것 아니면 내가 살길이 없다. 그런 심정이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합격해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더군요. 대놓고 장애인이라 부르는 사람들과, 무시하고 경멸하는 시선들.</div> <div> </div> <div> </div> <div>태생이 군인이었던 저는 자존심이 짓밟혀서 공무원을 그만두고 말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자존심이 아니었을 겁니다. 무서웠습니다 사실. 남들이 선망하고, 동경하던 우리나라 특수부대에 있었던 제가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군대에서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을 때, "나는 개다. 국가의 개다" 라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저는 정말 약했던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딱 2년.. 2년을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술을 미친듯이 마셔 간경변이 오고, 당뇨가 오기 직전이었으며, 지방간 판정을 받고,</div> <div> </div> <div> </div> <div>"아 내가 이렇게 살아선 무슨 낯짝으로 부모님을 뵙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운동을 미친듯이 했습니다. 근육이 찢어지고, 고통에 몸부림 칠때마다, 저는 오히려 정신이 뚜렷해지고 목표가 뚜렷해졌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몸을 정상궤도에 올린 후에..  목표가 사라지고 나니 다시 무기력해 지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할게 없어서 리그오브레전드 LOL이란 게임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을 하다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LOL게시판에 보니 오유라는 채널에서 다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다더군요. 후다닥 컴퓨터 상가로가서 헤드셋을 사고</div> <div> </div> <div> </div> <div>토크온이란 프로그램을 깔고 말하는 것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사람이랑 말할 기회가 최근에 없었을 뿐더러, 말하는게 혹여 상처주진 않을까</div> <div> </div> <div> </div> <div>내 채팅 말투도 이상하진 않을까, 친구놈에게 귀엽게 말하는 말투를 배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유에 가입해보니.. 방문수 5이상이 안되면 글도 쓰질 못하더군요.. 매일매일 접속하며 방문수 5회를 채우려 노력했고</div> <div> </div> <div> </div> <div>채우자 마자 글을 썼지만 무관심 속에 제 글은 묻혀 버렸습니다 ㅠㅠ.... 어제 글을 2개 남겼지만, 소심해진 저는 삭제를 해버렸고..</div> <div> </div> <div> </div> <div>용기내서 글 하나를 더 남깁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고민 게시판이란 곳에 보니 많은 분들이 속을 터 놓으시던데..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저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div> <div> </div> <div> </div> <div>To. 고민게시판 유저분들께</div> <div> </div> <div>- 힘드신분들 위로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 마음은 동정도, 연민도 아닌 그저 사랑일뿐이겠지요. 비록 인터넷상이지만,</div> <div>당신의 귀중한 시간과, 그 배려심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혹자는 가볍게 여러분이 던진 말에 위안을 받고, 사랑을 느끼겠지요.</div> <div>여러분들의 그 귀중한 사랑에, 병신 같은 한놈이 힘을 받고 몸을 일으킵니다. 여러분, 인터넷에서 오글거리지만, 저는 딱히 말할 친구도</div> <div>사람도 없어서 이런 곳에 글을 남깁니다. 끝도 없는 무저갱 속으로 빠져드는 번뇌를 여러분들이 끊임없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div> <div>사랑합니다. 내가 국가를 사랑하듯, 여러분이 가족이나 이곳을 사랑하듯,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To. LOL게시판 유저분들께</div> <div> </div> <div>- 실력도 미천하고, 할 줄아는게 없지만, 다같이 웃으시며 게임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초반에 몇몇분들이 화도 내시고 하셔서..</div> <div>정말 죄송하고, 사실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게임 해보자고 같이 하신분들과.. 너무나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div> <div>닉언죄라고 하나요? 원래 이런거 언급하면 안된다고 하던데 그래도 너무 좋아서 감히 언급해보렵니다. </div> <div> </div> <div>슬병님!!!! 아침에 같이 겜하다 오유분들께 상처받았다고 하던 레넥톤입니다.. 덕분에 저도 오유채널에서 뿌리내리고 게임할수 있게 되었어요..</div> <div>BerzerK님도 감사드려요.. 사실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았어요. 사람들이랑 같이 이야기도 하고 재밌는 게임도 한다는게.. 이제 당연시 받아들여질</div> <div>행복이겠지만, 여러분들을 잊지 않을께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너무 길었죠..? 글 안읽으셔도 되고, 위로와 격려를 필요로 하는 글이 아니에요. 다만 뱉을 곳이 필요했습니다</div> <div>게시판이나 내용이 문제된다면 삭제할게요!! 글이 길어지니.. 글을 써본적이 없는 찌질이라.. 내용이 산만할지도 모르겠네요ㅠㅠ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지만 사랑해요 오유분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