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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고민글은 아니지만 그 회사 사람이 오유를 할지도 모르므로 고게에 쓸게요.
그 회사엔 취업을 못했으므로 내 자리가 없다는 뜻이니 음슴체.
울 아부지 모 기업 대표임. 난 우리 아부지가 자랑스러울 만큼 엘리트 코스를 밟진 못했음.
같은 임원급 어른들은 자기 아들딸 해외유학 보내주고 울 아부지네 회사 취업시켜줄 때
울아부지는 날 절대 안 받아준다고 했음.
요새 취업 힘들기도 하고 아부지랑 나랑 이 이슈로 좀 많이 싸웠었음.
아부지 회사 가면 신입으로 가더라도 연봉도 더 높고 대우도 좋고 명예도 있고 여러모로 좋음
근데 아부지는 내가 산업 밑바닥부터 구르면서 좀 잔뼈가 굵은 담에 아부지 회사에 경력직으로 와서
컨버전스형 업무를 관리하길 원하셨음. 난 첨에 아부지 선택이 참 마음에 안 들었지만.....
뭐... 장기적으로 봐서 나쁜 선택은 아니어 보였기에 동의했음. 젊어서 고생좀 하자 ㅋ 하는 마인드?
그리고 울 아부지는 무슨직군에서 무슨 일이 니 적성에도 맞고 미래도 괜찮단다라는 큰 방향성만 설정해준 이후
내가 어느회사를 쓰든 그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음. 니 자리면 어떻게든 가겠지~ 하는 자세로
어느회사는 좋대 나쁘대 라는 말은 하나도 안 해주셨음. 니가 고생하면서 배울 데가 있으면 다 좋은 회사이니 선입견 갖지 마랬음
그리고 난 아부지 빽 전혀 없이 4학년 1학기부터 남들과 똑같이 토익공부하고 영어공부하고 자격증 따서
.....수많은 서류 광탈ㅋ을 거친 후에 어떤 중소기업 면접장에 들어서게 됨.
난 인문학도임. 토익은 870정도인데 회화는 자신있음.
정장입고 좀 긴장해서 들어갔는데 면접관이 처음 보자마자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하더니
여러 이유로 날 더럽게 까기 시작했음. 압박면접이래나 뭐래나 그거같앴음
나는 시종일관 허허 그래 나는 보살이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전부 솔직하게 말했음
내가 비록 주전공 부전공이 문사철이지만 이 업무의 어떤 특징 때문에 문사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자신이 있다 블라블라
갑자기 영어로 토익점수를 까길래 토익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회화엔 자신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금방 기대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나름(?) 고급어휘 쓰면서 영어로 대답했음.
근데 면접관이 내 단어 못 알아듣고 발음이 안좋다고 날 깠음.......ㅠㅠ
왜 이렇게 말랐냐고도 깠음.... 자기관리 못하는 거 아니냐고.... 여기엔 할 말이 없더라.......;;;;;;;;;;;;;; 그냥 건강엔 아무이상 없다고 했음
이외에도 많이 깠으나 그냥 웃으며 헛소리했던거같음
그리고 가족관계를 갑자기 물어봤음.
이력서가 자유양식이었기 때문에 난 가족관계란을 통으로 날려버렸었음.
좀 의아했지만 아부지랑 나랑 둘이 살고 있다고 했음.
엄마는 어딨냐고 물어봄. 울엄마 나 학생 때 사고로 돌아가심...
어머니가 없어서 내 인성에 미친 영향에 부정적인 것이 없는지 증명해보라고 함.
.... 내가 진짜 앞서 울회사엔 다 인서울 대졸자만 오는데 너 학벌 이래서 되겠냐. 전공이 이래서 업무 적응은 잘 하겠냐, 영어도 낮네 너 안성실하다 등등 별 인신공격에 허허허 웃으며 대답했는데 마지막 질문엔 웃으면서 대답할 수 없었음.
엄마 사고 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잔뜩 담가논 김치를 보면서 그 김치가 시고 시어서 흰 곰팡이가 뜰 때까지 아껴먹었던 기억이 났음
흰 곰팡이 뜨기 전에 이미 김치는 날로 못먹음. 지져먹어야 함. 흰 곰팡이 떠도 엄마가 내게 남겨준 마지막 김치라 생각해서 버릴 수 없었음
눈물이 났지만 참았음 그리고 내가 이순간 미쳤는지
아랫사람을 이렇게 막 대하는 실무자랑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음
내가 이 면접장을 나가는 순간 난 너희회사 고객이라는 사실을 면접관이 잊은 것 같다고도 했음
어머니 안계셨어도 우리 아부지가 내게 아쉬운 거 하나 없이 전부 지원해줘서 난 내 인성에 대해 자신있다고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당신이 무례한 질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함
면접관이 날 비웃고 니 아버지가 뭔일하냐고 물어봄
ㅇㅇ회사 사장이라고 말했음
순간 면접관 얼굴이 썩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더 이상 당신과 말하기 싫다고 자릴 박차고 나왔음
평소에 난 겁나 소심하고 용기없고 헤헤거려서 만만한 호구인상인데 왜 저랬는지 나도 모르겠음;
회사랑 집이 멀어서 오는데 한참 걸렸음 차는 얼마나 막히던지.
저녁시간 넘어서 집에 도착했더니 웬일로 아빠가 와계셨음. 아빠가 밖에서 안좋은 일 있냐고 물어봤음
그리고 난 사실대로 말했고. 무슨 회사 면접봤는데 면접관이 그렇게 말하더라. 라고 했는데
아부지가 회사 이름을 딱 듣더니 그 면접관 이름을 물어보심
그 사람이 우리 아빠네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력서 넣었다가 최종면접 보고 간 사람이라고 함.
아직 통보만 안한 상태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아빠가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면서 막 화를 내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불합격 조치하겠다고 막 그러심
...은 어제일이에요.
아빠는 출근하셨고 저는 아르바이트 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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