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코로나때문만은 아니고요, 서른이 훌쩍ㅠㅠ 넘어가니 만사가 귀찮기도해서 최근 1년 이상 피부메이크업을 잘 안하고 있어요.
전에는 매트 섀도우로 눈화장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잘 안하는 것일 뿐..) 최근엔 속눈썹 연장의 매력에 빠져버려서 ㅎㅎㅎ 눈화장 빡세게 하는 것보다 눈이 훨씬 선명해보여서 좋고 속눈썹 연장에 섀도우를 하게 되면 화장을 지우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와서 잘 안하게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요즘은 외출 준비에 5분정도밖에 안걸려서 참 행복하지만 어떤 화장품을 봐도 별로 사고싶은 마음이 없어서 서운하고 힘들어요(?) 면세찬스가 있어도 살 게 없네여 ㅠㅠ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 게 없어서 겨우겨우 구매한 것이!!! 롬앤 선크림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빌드업기네요)
롬앤 선크림은 촉촉/산뜻/톤업 세가지 버전이 있고요 하나당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아서 세개 다 사버렸어요.
구매한 지는 꽤 됐고, 후기 올려달라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선크림을 사자마자 바로 후기를 올릴 수가 없었고 당시 날씨가 계~~~속 비 오고 시원했던 터라 덥고 습할 때의 후기를 올릴 수도 없었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뒤늦게 올립니다.
저는 중건성이고 기름 잘 안끼는 편인데 그렇다고 너무 건조해서 힘들다거나 하지도 않는 좋은(?) 피부입니다
우선 촉촉! 제형은 유분기 살짝 있는 수분크림 느낌이에요. 선선했던 6~7월에 많이 발랐는데요, 스킨만 바르고 이 촉촉이만 바로 발라도 얼굴 당김이나 건조함은 전혀 없었고요 날씨가 좀 더워져도 선크림때문에 얼굴이 너무 기름져서 힘들다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산뜻에 비해서는 덜 산뜻하지만 한여름에 써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산뜻! 늦은 7월부터 지금까지 쭉 바르고 있는데요, 얘는 맑은 수분크림 느낌으로 가볍게 발리는 느낌이고 얘를 초여름에 선선할 때 스킨+선크림 단독으로 썼을 땐 오후에 약간 건조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뭐 딱! 좋다는 생각입니다. 많이 발라도 답답해지는 제형이 아니라서 가지고다니면서 덧바르기도 너무 편하고 좋아요. 이 부분은 제가 피부화장을 안하기때문에 더 느낄 수 있는 장점같아요.
마지막 톤업! 세 제품을 생각없이 샀기때문에 성분이나 이런 거 몰랐는데 쓰다보니까 초여름엔 얼굴이 좀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 역시나 무기자차였어요 ㅎㅎㅎ 중건성이다보니 요즘같은 시기에 발라도 약간 건조해지는 느낌이 있긴하구요, 아주 먼 옛날 쓰던 무기자차처럼 얼굴이 허!!!!!옇게 떡지거나 얼룩덜룩 뭉치게 발리는 것은 전혀 없고 처음 발랐을 때 아주 산뜻하게 톤업이 됩니다. 23호가 발라도 동동 뜨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얼굴에 달라붙는 느낌이에요.
저에게 기초란 매일매일 바르는 것이고 매일매일 양껏 발라야 효과가 있는 것이라는 이상한 신념이 있어서 기초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이 선크림은 가격대비 꽤 괜찮게 잘 뽑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겨울을 같이 보내보진 않아서 사계절 내내 써도 좋다!는 추천을 하진 못하겠지만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지내온 결과 여름에는 충분히 괜찮은 제품들 같아요.
하지만 모든 화장품은 사바사 케바케므로 구매 전 테스트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ㅎㅎㅎ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뷰징어님들네는 다들 평안하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