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수시모집 1차 면접고사가 있었어요. <div>한 푼이 아쉬운 대학원생은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고자 면접조교에 지원을 합니다 ㅜㅜ</div> <div><br></div> <div>근무 시간은 아침 7시-저녁 6시, 총 11시간.</div> <div>근데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시간은 촉박하게 한시간, 넉넉하게 한시간 반, 저녁에는 학교에서 한시간 반 거리의 경기도 모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고요.</div> <div>최소 15시간은 버텨야 하는 화장을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div> <div><br></div> <div>가을이죠. 건조하죠. 인공눈물의 계절이 왔죠. 건성인 제 얼굴에서는 <span style="font-size:9pt;">매트한 파데는 9월 말 즈음부터 얼굴에서 갈라지길래 봉인해 버렸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속력과 촉촉함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조건이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그 날의 루틴은 일단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하고, 모두 흡수 시킨 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 손으로 겔랑 로르를 챱챱챱챱챱챱챱 두드려서 점성을 만들어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 에뛰드 스킨 마스터 브러쉬로 랑콤 뗑미라클을 펴 바르고 (왜 지속력 없는 뗑미냐고요? 리뉴얼 된 뗑미는 제 얼굴에서 지속력 좋아요 ㅎㅎ)</span></div> <div>3. 에뛰드 테크닉 핏 파우더 브러쉬로 로라 미네랄피니싱 파우더를 톡톡 얹어주고</div> <div>4. 면봉으로 브들 아이프라이머를 바르고</div> <div>5. 이글립스 아이브로우로 눈썹을 만들고</div> <div>6. 입술에 랑콤 레드클릭을 톡톡톡 얹어주고 음파음파</div> <div>7. 미샤 206 브러쉬로 어퓨 필마이소울을 토도도독 얹어주고</div> <div>8. 미샤 501 브러쉬로 맥 라이츠카페이드를 토도독 슥슥슥 얹어주고</div> <div>9. 미샤 203 브러쉬로 투쿨 쉐딩을 묻혀서 턱을 깎고</div> <div>10. 스틸라 사은품 섀도우 브러쉬로 투쿨 쉐딩 가장 밝은 색을 묻혀서 아이섀도우 베이스로 깔아주고</div> <div>11. 스틸라 사은품 섀도우 브러쉬로 로레알 누드 팔레트를 눈에 슼슼</div> <div>12. 어퓨 젤 래스팅 라이너로 아이라인만 살짝 그려서 눈매만 선명하게 하고 끝!</div> <div><br></div> <div>아침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저녁 10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팔자주름 끼임도 없고 베이스랑 블러셔랑 하이라이터가 전부 다 살아있더라고요!</div> <div>물론 중간에 약간의 수정화장을 하긴 했습니다만 ㅎㅎ</div> <div>수정화장은 베이스는 입생 쿠션으로 약간 덧발라주기만 하고, 립은 좀 지워졌다 싶으면 살짝 톡톡톡 해주고요.</div> <div><br></div> <div>사실 평소에 10-12시간정도 버텨야 하는 화장을 할 때는 3번은 거의 생략하고, 1번을 생략할 때도 많고, 파데도 그날 그날 내키는 걸 바르긴 해요.</div> <div>립, 쉐딩, 블러셔, 하이라이터도 그날 그날 기분 따라 달라지고요. 그래도 집에 들어오면 화장들이 거의 항상 잘 붙어 있어요.</div> <div>그래서 그 날의 화장도 평소의 루틴에 약간의 파우더 처리만 더 해준 것 뿐이긴 하죠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나저나, 요즘 아가들 화장 엄청 잘 하더라고요. 저보다 10살 이상 어리니 제 기준에서는 아가들 맞죠 ㅜㅜㅋ</div> <div>눈썹을 진짜 환상적으로 그리고 오는 아가들이 많았어요. 과하지 않고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화장을 많이들 하고 왔더라구요 ㅎ</div> <div>면접장에 교복을 입고 오지 못하게 해서 다들 사복을 입고 왔는데, 새내기들보다 더 자연스러운 느낌. 신기하고 신선했어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약간 엿본 느낌이랄까요.</div> <div><br></div> <div>앞으로 면접전형이 8회 정도 남았는데, 어떤 아가들이 어떤 모습으로 면접장에 올지 기대돼요 ㅎ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