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내 초딩시절</p> <p>해태 타이거즈</p> <p>이종범</p> <p>송구홍</p> <p>김성한</p> <p>한대화</p> <p>이호성</p> <p>장채근</p> <p>정회열</p> <p>선동렬</p> <p>송유석</p> <p>조계현</p> <p>이강철</p> <p>이대진</p> <p>등등</p> <p> </p> <p>그리고 김응용</p> <p> <br></p> <p>진짜 미치도록 사랑했었죠</p> <p> </p> <p>그리고 IMF 시절</p> <p>건축설계 회사에 다니시던 아버지가</p> <p>지금 돌아보면 젊은나이에 퇴직하게되고</p> <p>여러가지로 불안했던 시기</p> <p>박찬호의 활약.</p> <p>LA 다저스...</p> <p>희망과 위로를 준 순간들...</p> <p> </p> <p>야구 정말 좋아했지만</p> <p>당시 프로축구도</p> <p>동대문 구장에 아버지 손잡고 자주 갔어요</p> <p>포항 스틸러스 홍명보 강철 </p> <p>안양 치타스 서정원 윤상철</p> <p>울산 김현석</p> <p>그리고 잊을 수 없는 94 미국월드컵...</p> <p> </p> <p>아무리 그래도</p> <p>그때는 야구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p> <p> </p> <p>그러다가 97년 센세이셔널 했던 KBL...</p> <p>진짜 최고였죠</p> <p>농구대잔치 이후 그냥 겨울 스포츠 잔치였죠</p> <p>여름엔 야구 겨울엔 농구</p> <p>그래도 사계절 내내 축구</p> <p> </p> <p>그런데 정말 아이러니 한건 </p> <p>어느새 부터인지 야구 안봐요... 관심도 없어지고요...</p> <p>그냥 가만 생각해보니</p> <p>자본주의 사회의 시스템에 농락 당하는 기분이랄까?</p> <p> </p> <p>그 이유를 보니</p> <p>등따시고 배불러서 설렁설렁하는 느낌</p> <p>절실함 없는 그런 느낌</p> <p>스포츠가 아니라 레저 같은 느낌...</p> <p>하지만 역설적으로</p> <p>9회까지 매 회 초, 말, 그리고 투수교체시 </p> <p>중계 상황에서의 엄청난 광고 수입...</p> <p> </p> <p>걍 축구봅니다.</p> <p>생각보다 K리그 경제규모가 열악해요</p> <p>우승 상금이 5억일 정도...</p> <p>그래도</p> <p>축구는 직관도 다니고</p> <p>유럽축구도 챙겨보고 그래요</p> <p>그냥 정말 몸과 몸이 부딪히며 펼치는 그런 순간들</p> <p>공이 경기장 안에서 움직일때 만큼은</p> <p>어느 한 순 간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p> <p>걍 저는 축덕입니다</p> <p> </p> <p>그런데요</p> <p>하지만</p> <p>여전히 유일하게 관심갖고 야구 보는건 있어요</p> <p>고교야구...</p> <p>진짜 저에게 만큼은 MLB보다 더 야구스럽고</p> <p>진짜 절실하고 매 순간 파이팅 넘치는</p> <p>진짜 인생 순간들...</p> <p> </p> <p>전 그냥 이런게 좋습니다.</p> <p>돌아보면 야구경기 중</p> <p>제 인생경기는</p> <p> </p> <p>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순간들도</p> <p>기아 타이거즈의 나지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 순간도</p> <p>한일 슈퍼리그 라는 게임에서나 볼 법한 경기의 김성한 솔로홈런 그 순간도</p> <p>박찬호의 이단 옆차기도 아닌</p> <p> </p> <p>봉황대기</p> <p>이형종 투수의 역투 끝</p> <p>광주일고 역전타 우승</p> <p>그 경기입니다</p> <p> </p> <p>그 땀</p> <p>그 눈물</p> <p>그 기쁨</p> <p>또 그 슬픔.</p> <p>하지만 여전한 젊음과 희망.</p> <p>그 순간들...</p> <p> <br></p> <p>저는 그냥 프로야구에서도 이런 정신과 열정이 깃든 야구를 보고싶습니다.</p> <p>현재로써는 </p> <p>이런 조건의 유일한 야구 경기들은 고교야구 밖에 없는 것 같네요.</p> <p> </p> <p>야구 팬 분들께는 불편하실 수 있겠지만</p> <p>저는 프로야구에 관하여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 큽니다...</p> <p> </p> <p>넋두리 겸 해서 이런 글 남겨 보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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