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margin:4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strong>"지켜보는 사람들도 안타까운데, 본인 마음은 오죽하겠는가."</strong></div>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김인식(70) KBO 총재 특보는 말을 아끼고 또 아꼈다. "지금은 그 누구의 이야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 같다"고 했다. 김성근(75) 한화 감독이 끝내 퇴진했다는 소식에 남다른 감정이 밀려와서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김성근 감독과 김인식 특보는 김응용(76)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함께 야구계 3대 원로 감독으로 꼽힌다. 세 감독이 프로에서 올린 승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김응용 회장이 통산 1567승, 김성근 감독이 1384승, 김인식 감독이 980승을 각각 쌓아 올렸다. 역대 프로야구 감독 최다승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KBO 리그의 역사와 변화를 함께 한 산 증인들. 김인식 감독은 세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포함해 다섯 차례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국제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현역 감독 시절에는 서로에게 날카로운 창을 겨눠야 했다. 무조건 상대를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세 감독에게는 끈끈한 동지애가 생겼다. 야구계에서 수십 년을 함께 버티고 살아 남은 승부사들 사이에 어느덧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됐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그러나 세 감독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던 김성근 감독이 23일 한화 지휘봉을 내려놓고 물러났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당사자인 감성근 감독과 한화 구단, 야구계가 모두 우왕좌왕했다. 김인식 감독도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김인식 감독은 2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김성근 감독은 모두가 인정하듯이 정말 야구를 향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었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감독은 그 누구보다 속상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김성근 감독도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고 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김인식 감독은 올 시즌 한화의 선전을 기대했다. 시즌 전 김성근 감독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많이 달랐다. 김인식 감독은 "김성근 감독 계약 마지막 해라 잘 되길 바랐지만, 부상자도 많이 나오고 역시 팀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김성근 감독은 물론, 함께 있던 코치들도 마찬가지로 괴로웠을 것이다. 구단 역시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padding:0px;color:#222223;font-family:'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떠날 때는 언제나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프로야구 감독들의 숙명이다. 그 상황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이해하는 이가 바로 김성근 감독과 김인식 감독이다. 김인식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면 더 좋았을 텐데, 도중에 이렇게 물러나게 돼 마음이 안 좋다"며 "일부러 김성근 감독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럴 때는 그냥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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