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이 글은 비전문인이 쓴 글이므로 부정확한 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재미 있으셨다면 추천 좀 눌러주세요 ㅠㅠ </div> <div><br></div> <div><br></div>프로가 말하는 명국이랑 보통 애기가들이 말하는 명국이랑은 차이가 있습니다.  <div>프로가 흔히 말하는 명국은 두 기사의 큰 착오 없이 깔끔하게 둬지는 바둑이라면, 애기가들이 하는 명국은 두 기사의 수읽기가 팽배하게 부딪혀, 화끈하게 둬지는 바둑이라고 할 수 있죠. </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320px;height:482px;" alt="51147939_2_59_201211281521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2723679e35c04a1e4655b225ac004cdebb51__mn501950__w450__h678__f49938__Ym201705.jpg" filesize="49938"></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320px;height:212px;" alt="구리.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27957eeae87183aa43ddbead028464f305b9__mn501950__w500__h331__f25113__Ym201705.png" filesize="25113"></div><br></div> <div><br></div> <div>오늘 소개해드릴 대국은 그야말로 수읽기와 전투라면 한국과 중국,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사인 이세돌과 구리의 대국입니다. </div> <div><br></div> <div>관전 포인트는 급소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 이세돌이 어떻게 구리의 급소를 족족 찔러가는 지와 그걸 방어는 구리. 그리고 두 기사의 수읽기가 어떤 식으로 격돌하는지 보시면 됩니다. </div> <div><br></div> <div><b>비하인드 스토리</b></div> <div><b><br></b></div> <div>이 대국은 구리와 이세돌의 두번째 대국입니다. 첫번째 대국은 같은 해에 이뤄진 중국 갑조리그 였습니다. 그때의 승자는 구리였죠. 그래서 이세돌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을 겁니다. 그야말로 단번에 구리의 목을 자를 수 있는 칼날을요. </div> <div><br></div> <div>지금이야 세기의 라이벌을 이야기 할 때, 이세돌과 구리가 바로 떠오르지만 이때엔 둘의 네임 밸류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div> <div>이세돌은 당시에도 세계 대회 우승을 몇 번을 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기사로 인정 받고 있었지만 (바로 전 년도에 이세돌이 세계 대회에서 이긴 기사가 바로 이창호), 구리는 중국 내에서 엄청난 성적을 낼 기사일 뿐 세계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은 내지 못했습니다. 뭐, 이건 당시 이창호가 건재했던 시기라 커리어 적으로 별 문제는 안 됩니다. </div> <div><br></div> <div>비록 구리가 세계 대회 성적은 없었지만 중국 내에서 분명한 강자였고, 그렇기에 삼성화재배 준결승은 사실상 결승전이 되었습니다. (다른 준결승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던 왕시랑 저우허양) 거기에 4강전 당시, 한국인은 이세돌 밖에 안 남았고, 3명은 전부 중국인이었기에, 중국인들은 4강전에서 구리가 이세돌을 끝장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div> <div><br></div> <div>이세돌은 복수전과 마지막 남은 한국 기사의 짐을 엎은 채, 구리는 중국의 우승을 결정 짓기 위해 대국에 임합니다. </div> <div><br></div> <div><b style="font-size:9pt;">본격적인 대국 </b></div> <div><b style="font-size:9pt;"><br></b></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font-weight:bold;"><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42426596d68f24bd4cab94f0f855762d2e2d__mn501950__w500__h500__f65899__Ym201705.jpg" filesize="65899"></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weight:bold;"><br></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이 구리이고, 백이 이세돌입니다. 덤은 6.5</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은 1~3의 양소목을 준비 했습니다. 지금은 소목에 바로 날일자 굳힘 포석은 조금 느리다고 생각되는 경향이 있지만, 당시엔 꽤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세돌은 빈 귀를 냅두고 바로 4과 6으로 흑의 굳힘을 방해를 합니다. 이 수법은 덤이 없던 시절에 정말 자주 나온 포석이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1~6까지는 이세돌이 구리에게 패배했던 그 첫번째 대국과 (흑, 백 똑같음) 똑같다는 점입니다. 이것에서도 이세돌의 기세가 느껴지는 점이죠. 첫번째 대국에선 구리가 7로 A로 붙혀서, 백이 B로 젖히고 흑이 C로 끈다음에, 백이 D의 호구로 모양을 잡는, 즉 위붙힘 정석이 이뤄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번엔 구리가 먼저 꼬아서 슈사쿠류로 불리는 7을 둡니다. 그렇게 백이 8로 자리를 잡자, 9로 협공을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4598a0f86391655b44c28e0a274ef4776bd7__mn501950__w500__h500__f65468__Ym201705.jpg" filesize="65468"><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46712bb5c3fa1f2d434aae83c5d8eb788e93__mn501950__w500__h500__f64868__Ym201705.jpg" filesize="64868"></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위, 실전보. 아래, 장쉬 정석</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11로 끊는 것은 분명한 정석이지만 요즘은 프로는 안 쓰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프로는 장쉬 정석으로 불리는 아래의 정석을 더 좋아합니다. 저 정석은 그야말로 장쉬가 이룩한 최고의 업적이라고 불릴 정도니까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15는 나중에 나오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대국을 끝까지 흑이 어렵게 만든 정석 실패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485727f6dbea996b4d6a8962bfb43599fdea__mn501950__w500__h500__f65829__Ym201705.jpg" filesize="65829"></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로 20이 성립 됐기 때문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501385d9a7f039c94fc395761b5efde789df__mn501950__w500__h500__f66175__Ym201705.jpg" filesize="66175"></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21로 이어야 할 때, 백이 22~24로 몰면 25로 백 두 점을 축으로 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축이 안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되면 흑이 망한 결과로 바로 돌을 던져야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4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513247c548c7aa004507a4b283be0af06036__mn501950__w500__h500__f66276__Ym201705.jpg" filesize="66276"></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흑은 어쩔 수 없이 21로 둬서 22를 교환 시킬 수 밖에 없고, 23으로 잡아야 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5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5664df4c9ccb24974c91b807d5ede1df1b6a__mn501950__w500__h500__f66677__Ym201705.jpg" filesize="66677"></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26은 지금보면 정말 알파고가 좋아할 자리네요. 흑 석점을 압박하면서 30으로 자리까지 잡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6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5696d9e114669d714090ad5de5d8577cfa30__mn501950__w500__h500__f67177__Ym201705.jpg" filesize="67177"></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이렇게 백은 우변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7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5879e6992f45e9e6452195738efe646fbf57__mn501950__w500__h500__f67099__Ym201705.jpg" filesize="67099"></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수가 이세돌의 기풍을 드러내는 수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세돌은 파괴적인 공격보다는 그때 그때 급소를 찾아내서, 상대 모양을 우그러트리고 기형을 만드는 쪽입니다. 이 수를 당한다면 숨이 잠시 멈춰질 것입니다. 손을 빼면 백 A에 흑B 등등의 순서대로 흑의 모양이 그야말로 우그러지고, 한집도 안나는 모양이 됩니다. 흑은 말그대로 버틸 수가 없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8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603203f923c807164ef1a1045ef2feee7575__mn501950__w500__h500__f67513__Ym201705.jpg" filesize="67513"></div> <div style="text-align:left;">흑 37이 한집을 보장해주지 않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9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6122e0ce35a667a149d3bed7f248ca5c9a3d__mn501950__w500__h500__f68656__Ym201705.jpg" filesize="68656"></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은 어쩔 수 없에 41~ 47로 백을 밀어주지만 아직까지 미생이란 것이 걸리는 무거운 돌리 됐습니다. 그와중에 백은 48로 흑의 한 집을 완벽히 없에 놓네요. 그야말로 흑의 모양이 우그러졌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0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6265f2fb1dd5f8754d7c9299670a8de01f8c__mn501950__w500__h500__f68754__Ym201705.jpg" filesize="68754"></div> <div style="text-align:left;">흑도 계속해서 쫒길 수 만은 없기에 51~ 55로 공격할 모양을 갖춥니다만, 흑의 모양이 그리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635639e23e723f004271b5dc3b1f633068f9__mn501950__w500__h500__f69083__Ym201705.jpg" filesize="69083"></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56~ 60등의 교환을 아낌 없이 한 후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64759de4c1b8460d4339ae20ae6ae8c68a29__mn501950__w500__h500__f69510__Ym201705.jpg" filesize="69510"></div> <div style="text-align:left;">백은 62로 모양의 틀을 잡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63은 흑의 급소 자리로, 거꾸로 백에게 당한다고 생각하면 흑 두 점이 외로워 집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도 공격의 끈을 놓을 이세돌이 아닙니다. 64는 흑 모양의 급소 자리로, 정말 급소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 이세돌의 기풍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L11로 찔러가면 곤란하기 때문에 흑은 65로 최대한 모양을 잡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6891b2d449ef234c4056a6b2d87ff910c860__mn501950__w500__h500__f70076__Ym201705.jpg" filesize="70076"></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은 어떻게든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안형이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서 여전히 곤마라는게 괴롭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4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70076bec30e3872c459782179e5ffc1b50d8__mn501950__w500__h500__f70688__Ym201705.jpg" filesize="70688"></div><br></div></div></div></div>75는 구리가 급한 마음에, 좀 더 공격적으로 이끌려고 둔 수지만 엷은 수가 됐습니다. 정수를 말하자면 A로 뛰는게 무난했죠.</div> <div style="text-align:left;">나중 수순을 보면 알겠지만 75의 수는 후에 있을 전투에서 큰 악수가 되게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72267828c9d2a56144849d1280a69f6713f3__mn501950__w500__h500__f70426__Ym201705.jpg" filesize="70426"></div> <div style="text-align:left;">전성기의 이세돌은 급소를 찾아내는 능력이라면 정말 그 어느 기사를 데려와도 이길 수 있는 기사입니다. 이 수는 그런 능력을 잘 알 수 있는 수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 이 수가 나왔을 때, 기사나 사람들은 이세돌의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일견엔 제자리 걸음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보던 사람은 순간적으로 마우스 미스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74950e6b47bec84a42a1a0fd59968afdf87a__mn501950__w500__h500__f70584__Ym201705.jpg" filesize="70584"></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기사들은 처음에 "이세돌이 77이 되는 줄 알고 착각한거 아냐?" 생각했습니다. 흑이 78로 두면 한눈엔 안 되보이거든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러나 검토가 계속될수록, 76은 극찬을 받는 한 수가 됐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7765cf2eb68e8bba4b8f9c193c3e00faa2c7__mn501950__w500__h500__f70981__Ym201705.jpg" filesize="70981"></div><참고도></div></div></div></div> <div style="text-align:left;">79로 끼우는 수가 너무 좋습니다. 80로 잡을 때, 81로 찝으면…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78785e87ef1212cd4884948034f51de106bb__mn501950__w500__h500__f71112__Ym201705.jpg" filesize="71112"></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쉽게 82로 잡으면 83으로 나와서, 흑 두점이 완벽히 잡히면서, 백 상변이 크게 집이 됩니다. 이건 흑이 필패의 길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4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7965229bfbbf1d0c4fca9186d0ac5cad3e85__mn501950__w500__h500__f70862__Ym201705.jpg" filesize="70862"></div> <div style="text-align:left;">82로 한점 잡으면 쉽게 83으로 끊어서, 백 상변이 전부 집이 되면서 흑 망하게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5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13736afead408914297b1c4de8d00f508d6__mn501950__w500__h500__f71167__Ym201705.jpg" filesize="71167"></div></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이 80으로 전도와 반대쪽으로 단수 쳐도, 81로 찝고 84까지 진행 시키면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5-6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211aac8d0956e7141ca97621757ecb8c0ce__mn501950__w500__h500__f71107__Ym201705.jpg" filesize="71107"></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85로 먼저 잇고, 86으로 이어야 할 때, 87로 툭하고 끊어버리면 전도랑 비슷하게 상변 전체가 백 진형이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즉 흑이 아무런 조치를 안하면 백이 상변 전체를 먹어서, 필패의 진행이 된다는 거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6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33248d18409ded44abbb7bf5d0d6318317e__mn501950__w500__h500__f70533__Ym201705.jpg" filesize="70533"></div> <div style="text-align:left;">77은 어쩔 수 없지만 프로기사라면 정말 두기 싫은 자리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공배를 둔다는 것부터가 참 기분이 나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7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4518d66ecd25ecf4a18a62fc18b842a3c13__mn501950__w500__h500__f71349__Ym201705.jpg" filesize="71349"></div> <div style="text-align:left;">거기에 이세돌이 정말 얄밉게도, 그냥 이어주는 것이 아닌, 78로 A에 끊는 약점까지 노립니다. 한마디로 보강하라는 의미이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걸 다 받아줬다간 필패라고 생각했는지, 구리는 79로 들어갔지만, 그걸 또 80으로 협공하는 이세돌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8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5630c00d55459a24148b85dd9bca765131d__mn501950__w500__h500__f71740__Ym201705.jpg" filesize="71740"></div> <div style="text-align:left;">구리는 81로 들여다 보면서 이어달라고 하면서 리듬을 구하지만, 이세돌은 정말 강공 일색으로, 82,84로 툭하고 끊어버립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도 85까지 흑이 자리를 잡아서는 흑이 좋아보이긴 합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9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7277b9629578bbd418c81af24592f299b20__mn501950__w500__h500__f71313__Ym201705.jpg" filesize="71313"></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급소란 급소는 다 찌르겠다는 심보를 보여주는 오늘 대국에서, 이세돌은 또 급소를 놓치지 않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모양 자체는 빈삼각이라서, 모양을 중시하는 프로는 잘 떠오르지 않는 수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9-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8975fdf4e538f81b4991a1c5f4e16fc88c15__mn501950__w500__h500__f71948__Ym201705.jpg" filesize="71948"></div><br></div> 우선 87로 그냥 잇는 것은 88로 끼우면서 버립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19-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90412189af5243fb48eebcc203400d321a40__mn501950__w500__h500__f71604__Ym201705.jpg" filesize="71604"></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이렇게 뒤를 메우면, 중앙 흑 대마가 너무 위험해 보이지 않습니까?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0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9141d5665de5a9bd41579a6357338c3f356b__mn501950__w500__h500__f71963__Ym201705.jpg" filesize="71963"></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흑도 87로 보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920118e684baf4a845a28084038bffbeba19__mn501950__w500__h500__f72173__Ym201705.jpg" filesize="72173"></div> <div style="text-align:left;">92로 끊고, 93까지 되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까지 오자,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이세돌이 너무 잘됐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1-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9297725a1d87aa104604a1f25ca4e01aa639__mn501950__w500__h500__f72440__Ym201705.jpg" filesize="72440"></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선 94로 늘기만 해도, 흑이 95로 탈출해야 합니다. 그때 백이 96을 두면 흑 넉점을 잡으면서, A까지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1-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950867c55d42576643e1b810e44889308b74__mn501950__w500__h500__f72594__Ym201705.jpg" filesize="72594"></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이 먼저 95로 밀고, 97로 탈출한다고 해도, 98의 마늘모면 좌변 흑이 아주 괴로워 보이지 않습니까?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에서 A의 흑 한점. 즉 75번의 수가 왜 엷은 수라는 평을 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일 A가 아닌 98번 자리에 있었으면 이 일은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쨌든 백이 참고도의 94대로 늘기만 하면 백이 안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째서인지 이세돌이 착수를 하지 않습니다. 프로기사들은 "이세돌이 설마 94로 안 늘고, 최강수를 준비하나?" 라고 짐작합니다. 왜냐하면 두고 있는 사람은 최강수를 잘 두는 이세돌 이니까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697643768b4432c8c4ce8af51d4846734991e__mn501950__w500__h500__f71747__Ym201705.jpg" filesize="71747"></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수가 바로 백의 최강수 입니다. 그리고 이 대국의 제일 하이라이트이기도 하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선 단순히 늘면 잡을 수도 있던 흑 4점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부터가 불안한 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세돌다운 매력이 느껴지는 수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0898cd62baac8654400aa011f64bcc964d27__mn501950__w500__h500__f71822__Ym201705.jpg" filesize="71822"></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러나 대국 내내 몰리고 있던 구리에게 이세돌의 최강수는 구리의 기회 이기도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4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1083b3d25ca175b245afa80f3348eef98541__mn501950__w500__h500__f72480__Ym201705.jpg" filesize="72480"></div> <div style="text-align:left;">96~98로 끊는 것은 여기까지 온 이상 당연한 수.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5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1166365a1d8f85f440e897f75d3249fa69d4__mn501950__w500__h500__f72605__Ym201705.jpg" filesize="72605"></div> <div style="text-align:left;">103은 절대 자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5-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123036c062dc5e2446dcbfe5183854530e02__mn501950__w500__h500__f72584__Ym201705.jpg" filesize="72584"></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괜히 103으로 밀었다간 104로 먹여침 당한 후, 106으로 몰면, 흑 넉점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럼 중앙 흑 대마가 몰살 당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6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1341b716b84cd0794cdfbe4fe7c0748854f3__mn501950__w500__h500__f72594__Ym201705.jpg" filesize="72594"></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이 A로 젖히면 좌변 백이 다 죽으니, 일단 104로 살렸는데, 105가 아주 좋은 수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6-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14611e06616814de4838bf4855017abdda9a__mn501950__w500__h500__f73562__Ym201705.jpg" filesize="73562"></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105로 단순히 나오는 것은 106~110까지 백 두 점을 버리면서 112로 하변을 다 잡는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7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15573fe999581a5b4996b5d66e1d8326fa46__mn501950__w500__h500__f73010__Ym201705.jpg" filesize="73010"></div> <div style="text-align:left;">백은 어쩔 수 없이 106으로 이어야 하고, 흑이 107로 이어버리자, 흑도 불안 하지만 백 석점도 살아있지 못 합니다. 즉, 흑이 죽던지 백이 죽던지, 박터지게 수상전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110은 흑의 수를 줄이는 조이기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8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1198104ecd253a0483c82617c07adca1928__mn501950__w500__h500__f73108__Ym201705.jpg" filesize="73108"><div style="text-align:left;">백은 흑의 수를 계속 조여갑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9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23999ffe91dbad942b88f0892cc50e2a7b2__mn501950__w500__h500__f73293__Ym201705.jpg" filesize="73293"></div> <div style="text-align:left;">118이 백의 수를 늘릴 수 있는 유일한 수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9-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347fb27e2d7f7124e17ae3d6d48fd97cca4__mn501950__w500__h500__f74314__Ym201705.jpg" filesize="74314"></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 </div> <div style="text-align:left;">단순히 118로 잇는 것은  119에 한칸 뛰는 것이 급소. 이하의 순서로 백이 느립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9-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441dd41f74f8f2749a8879266680505c76a__mn501950__w500__h500__f73108__Ym201705.jpg" filesize="73108"></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음 수로 119로 막는 것이 순간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만, 120의 수가 급소로 흑이 다 잡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29-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56890b6f96805e44dc6b4343e41e2653d70__mn501950__w500__h500__f73219__Ym201705.jpg" filesize="73219"></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 </div> <div style="text-align:left;">119로 단순히 느는 것은 120이 좋은 수입니다. A로 흑을 조이는 수하고 B로 좌변 흑의 급소를 노리면서 건너가는 수가 맛보기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0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69166e014b9baca4d5b9a6658d462b61650__mn501950__w500__h500__f73032__Ym201705.jpg" filesize="73032"></div> <div style="text-align:left;">119가 구리가 찾아낸 유일한 노림수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0-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7459f2dd6c3e8db4fd8bf495310f5bb9752__mn501950__w500__h500__f73190__Ym201705.jpg" filesize="73190"></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 120로 느는 것은 121로 먼저 조여서 잘 안 됩니다.</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28685bcdeca50c8e42d1b2dcb918783176d4__mn501950__w500__h500__f73557__Ym201705.jpg" filesize="73557"></div> <div style="text-align:left;">120, 121은 쌍방 최선인데, 122가 정말 보여 어려운 수상전 와중에 보여준 좋은 수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1-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3176d6385a3cbfbd45e7ac3e7f80a01661ae__mn501950__w500__h500__f73676__Ym201705.jpg" filesize="73676"></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 </div> <div style="text-align:left;">단순히 122로 치받는 것은  123으로 백이 안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3412d43c8f2665f04b1fbedb3982450ac4ac__mn501950__w500__h500__f73761__Ym201705.jpg" filesize="73761"></div> <div style="text-align:left;">125까지는 어쩔 수 없고, 126까지 치받는 곳까지 진행됐습니다. 정말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수상전. 당시 이 대국은 사실상 결승전 취급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한 중 양국에서 네임드 기사들이 검토실에 모여 검토를 하고 있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기사들은 바둑판에 놓아볼 수 있었고, 이세돌과 구리는 눈으로만 생각을 해야하죠. 거기에 반외팔목 (직접 대국 두는 사람보단, 곁에서 지켜 본 사람이 더 대국관을 넓게 본다) 이란 말이 있듯, 검토실에 있던 기사들은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 상황에서 많은 기사들이 이 수상전을 검토하고 있었고, 그중 한 중국 기사가 말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거 백이 안 될 거 같은데. 구리가 이 대국 잡았어."</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2-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3826ad30614ae8db46ec9380c8da16f63e4b__mn501950__w500__h500__f73997__Ym201705.jpg" filesize="73997"></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 그 중국 기사가 본 수는 바로 127입니다. 이때 백이 128로 이어야 한다면, 127을 둬서 흑의 수가 자체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 다음에 129로 막으면 수상전은 백이 느립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한국 기사들도 그 의견에 동의하고, 이세돌이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3953b4a50366f14740a7aa63c4dbcf1e1a40__mn501950__w500__h500__f73451__Ym201705.jpg" filesize="73451"></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구리가 127로 바로 막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어? 구리가 착각했나?"</div> <div style="text-align:left;">프로기사들은 처음엔 구리의 착각을 의심하지만, 더 검토를 해보니, 구리와 이세돌의 수읽기에 놀라고 맙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1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0833defbbfe9c694a08a8f6a5521a1fad95__mn501950__w500__h500__f74131__Ym201705.jpg" filesize="74131"></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 </div> <div style="text-align:left;">백은 128로 받지 않고, 먼저 1선을 밉니다. 이것만으론 수가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흑이 129로 차단할 때, 130에 껴붙이는 수가 희대의 묘수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2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209cfc53fad177b49c08798d54cdd1a2759__mn501950__w500__h500__f74319__Ym201705.jpg" filesize="74319"></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131로 차단을 하면 132와 133을 교환 시킨다음에 134을 둡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3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50162a6a0a4c57d43158dfcaee0afe89293__mn501950__w500__h500__f74530__Ym201705.jpg" filesize="74530"></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러나 이러한 수순으로 인해, 흑 좌변이 몰살 당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4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6105271451f4de74db7a84e632f8898f2fe__mn501950__w500__h500__f74686__Ym201705.jpg" filesize="74686"></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 그 이후에 139로 둬서, 중앙 백 대마라도 잡고 싶지만, 140으로 찔러 두고, 142로 안형을 만들면, 143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그때, A로 한집을 더 만드면 백은 살아 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5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793ab318606367a4f5580c1fe4d12c00b9f__mn501950__w500__h500__f74011__Ym201705.jpg" filesize="74011"></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되돌아 가서, 131로 두는 것은 132를 당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6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8617de098a706a54e62a9fabb2654062398__mn501950__w500__h500__f74423__Ym201705.jpg" filesize="74423"></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134를 교환하고, 136으로 계속 조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7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4949b1e7c7193fce49739441f4b35e76c0d2__mn501950__w500__h500__f74605__Ym201705.jpg" filesize="74605"></div> <div style="text-align:left;"><참고도></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백이 계속 조일 때…</div><br></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3-8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01239833f3c5b0a46f4884f544c43d97150__mn501950__w500__h500__f74782__Ym201705.jpg" filesize="74782"></div> <div style="text-align:left;">143으로 조여보지만, 144가 최강의 버팀으로 패가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패는 흑의 절대 무리로, 중앙 방면에 절대 팻감이 많아서 버틸 수가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까지 검토한 기사들은 단순히 눈만으로 여기까지 수읽기를 한 구리와 이세돌에게 감탄을 하게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4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228398cb4f707c04de8b5e3dbc33cf28704__mn501950__w500__h500__f74793__Ym201705.jpg" filesize="74793"></div> <div style="text-align:left;">결국 128의 맥점을 당해, 이하 패의 모양이 만들어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5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353520dce0c0bc74bdb8a151f993f055c8b__mn501950__w500__h500__f74553__Ym201705.jpg" filesize="74553"></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당장 흑이 패를 들어가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일단 139~ 141로 팻감을 만들어 가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6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447851b1a29bd8b4c80a9d669b8fe4fdace__mn501950__w500__h500__f74857__Ym201705.jpg" filesize="74857"></div> <div style="text-align:left;">후에 146까지 당하자, 구리는 참지 못하고 147로 패를 걸어갑니다만, 국후 기사들은 일단 147로는 A를 막아야 했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7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5412aabcfe14b0e489c8172251b76f8e438__mn501950__w500__h500__f74864__Ym201705.jpg" filesize="74864"></div> <div style="text-align:left;">148로 백이 먼저 패를 들어가고, 149의 팻감은 일단 받아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8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5933f82902f26e944e9aeaed9e30df2f195__mn501950__w500__h500__f74812__Ym201705.jpg" filesize="74812"></div> <div style="text-align:left;">152 부근은 절대 팻감. 흑은 당연히 받아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500" style="border:;" alt="39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975678cb9ae1a5b4964d1f8584934784f9d554__mn501950__w500__h500__f74736__Ym201705.jpg" filesize="74736"></div> <div style="text-align:left;">흑은 155의 팻감을 섰지만 바깥 쪽에는 거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저정도는 줘도 된다 라고 생각한 이세돌은 156으로 시원하게 따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실제로 형세 차이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거기에 더욱 껄끄럽게도 158로 좌하까지 괴롭힙니다. 만약 이 대국을 친한 친구랑 두고 있고, 여기까지 몰리게 했을 때, 친구 얼굴을 쳐다본다면, 알파고에게 진 커제의 울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이후에도 꽤 수순이 진행 됐고, 좌하귀는 죽지 않았지만 승부는 사실상 여기에서 결정 났기에 뒤의 수순은 생략하겠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백 228수 끝 불계승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에필로그</b></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이후에 2국은 구리가 이겨서 준결승 최종국 까지 갔지만, 3국을 이세돌이 이겨서 결승전은 이세돌 대 왕시가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왕시와의 결승전 전에, 이세돌이 주최측 사람이랑 한 대화 중에서 희대의 명언이 탄생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세돌: 아, 죄송해요. 몸이 너무 나빠서 3국까지 못 갈 거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주최측: (이세돌 몸이 그렇게 나쁜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세돌: 그냥 2국에서 끝내야 할 거 같아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즉 이세돌은 왕시를 2:0으로 KO 시킨다는 말이었고, 이건 현실이 됩니다. </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