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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5863
    작성자 : 남이해준밥
    추천 : 14
    조회수 : 909
    IP : 126.126.***.228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15/01/31 03:26:40
    http://todayhumor.com/?baby_5863 모바일
    애들과 숨바꼭질 후 배신감.
    4살, 2살 남매들과 집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어요.
    넓지도 않은 집에 애들 숨는 난이도가 ... 
    이건 뭐 엄마를 우롱하는 것 같아 
    못찾는 척, 스릴있는 척 하는 저의 연기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죠.

    그래서 제가 숨을 차례가 됐을 때
    '숨바꼭질이 뭔지 보여주겠어' 하는 각오로 숨어버렸더니,
    아이들이 열심히 찾다가 슬슬 멘붕오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ㅋㅋ
    웃다가 들키면 안되니까 숨도 참아가며 아이들이 찾으러 올까 기대하고 있는데...

    슬슬 둘째 딸래미가 걱정되더라구요.
    완전 엄마껌딱지에 격정적인 울보라서 잠시만 안보여도 난리나는 애거든요. 
    몇 분 지나자 아들은 포기한 것 같고(그럴 줄 알았어;)
    딸은 목소리가 울먹울먹 하다가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거에요.
    더 숨어있을까 말까하다가 애들 놀랠까봐 걱정이 돼서 나왔는데... 
    애들이 안보이데요. 헉

     놀래서 찾고 있는데, 부엌에 아이들이 보이길래
    짜잔! 엄마 여깄다~~ 하며 멋있게 등장했는데,, 
    애들이 뭔가 움찔!하는 거에요.

     그 것은 흡사...
    엄마가 어디 숨어있었지?에 대한 놀라움이 아니라,
    뭐 훔쳐먹다 딱 걸린 것 같은 움찔.

    네, 
    애들이 부엌 창고 속 높은 곳에 있던 군것질 보물 상자를 의자 놓고 올라가 꺼내고는 둘이서 신나게 먹어치우고 있었던겁니다-_-;;;

    그리고선 지들도 민망한지, "헤~~~( ̄▽ ̄;)"

    딸래미 만큼은 엄마가 1순위인 줄 알았는데, 과자에 져서 엄마는 심한 배신감에 충격이 크네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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