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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25411
    작성자 : 봄봄달
    추천 : 13
    조회수 : 2515
    IP : 59.29.***.20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22/11/20 16:22:43
    http://todayhumor.com/?baby_25411 모바일
    화 나면 자기 방 들어가 문 닫는 24개월

    쪽쪽이를 18개월 때 뗐는데
    얼마 후에 동생이 태어나 그 동생이 쪽쪽이를 무니
    동생 쪽쪽이를 뺏어 문다. 

    동생한테 뺏겼다 생각할까봐 
    일부러 색깔도 다른 새걸로 사서 줬는데. 

    평소에는 생각도 안 나는 거 같더니 동생이 물면 꼭 뺏어서 문다. 

    동생한테 타이니 모빌도 들어다 틀어주고 
    배고파 울 때는 젖병도 자기가 물려주고 
    잘 때 동생이 허부적거리면 동생 옆에 가서 작은 손으로 토닥토닥도 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생 유모차에 태우니까 데리고 멀리 가는 줄 알고 유모차 붙들고 울고 불고..

    동생 많이 예뻐하는 것 같은데도 쪽쪽이는 양보를 못하겠었나 보다. 

    더 잘해주고 동생보다 더 예뻐해주는데도 
    첫째 입장에선 부족하겠지. 

    쪽쪽이는 1살 아가거야. ㅇㅇ는 2살이니까 무는 거 아니야. 
    ㅇㅇ이는 과자도 먹고 밥도 먹고 고기도 먹으니까 쪽쪽이 안 필요하잖아. @@는 우유 밖에 못 먹으니까 쪽쪽이가 필요해. 
    어린이집에 ㅁㅁ랑 ㅂㅂ은 쪽쪽이 안 물지?

    설득을 하면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은데 쪽쪽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바꿔가면서 문다. 

    쪽쪽이 무느라 밥도 안 먹길래 
    밥 먹어야지. 쪽쪽이 잠깐만 빼봐. 쪽쪽이는 ㅇㅇ가 무는 거 아니지? 
    했더니 화가 났나 보다. 

    들고 있던 김 한 장을 바닥에 던진다. 

    ㅇㅇ야 엄마가 쪽쪽이 빼라고 해서 화났어? 그래도 화가 난다고 던지면 안되는 거야. 
    했더니 화가 단단히 나서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ㅇㅇ이 어디갔지~? ㅇㅇ이 어디 있나~? 
    하면 보통 배시시 웃으면서 나오는데 

    오늘은 문을 닫아버렸다. 

    사춘기 돼야 문 닫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 
    24개월 만에 닫아버리다니.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나는 나름 놀아준다고 많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애정표현도 엄청 하고 첫째 있는 데선 둘째 예뻐하는 모습 안 보여주는데 부족한 것 같다.

    둘째는 웃음으로 키우고
    첫째는 눈물로 키운다는 말에 공감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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