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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4886
    작성자 : 그린몬스터 (가입일자:2015-11-26 방문횟수:1094)
    추천 : 15
    조회수 : 1053
    IP : 221.139.***.8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0/08/18 22:39:09
    http://todayhumor.com/?baby_24886 모바일
    아이는 제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빠르게 자라네요 ㅎㅎ
    <p> </p> <p>늘, 느끼는 부분이에요.</p> <p>엄마의 마음 준비 보다 더 빠른속도로 자라고 있다는것을요.</p> <p> </p> <p>26개월 아이에요. 말도 놀랄 정도로 표현 잘하고, 엄빠행동 다따라하고</p> <p>인지능력,신체능력도 무럭무럭 자라고있어 정말 깜짝깜짝 놀라요.</p> <p>2주정도 껌딱지가 되었다가 2주정도 세상 이뻤다가 또 껌딱지였다가..</p> <p>그래서 요즘은 걍 육아는 휴재접근기는 있어도 탈재접근기는 없다 생각하며</p> <p>애가 왜이러지? 이런생각도 안하기로 했어요.</p> <p>아 재접근기 끝났나? 하다가도 방심하는 순간 터지다보니까요 ㅋㅋㅋ</p> <p> </p> <p>요 2주정도는 껌딱지 시기였어요.</p> <p>이 껌딱지 시기가 지나면 아이는 또 계단 올라가듯 훌쩍 무언가가 성장해 있더라고요.</p> <p>그래서 마음으로는 또 얼마나 자라려고 그러나~ 하고 있었지만....</p> <p>징징거림과 한시라도 제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것, 제가 하는 모든걸 다 하려고 하는 행동이..</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치더라고요. 최선을 다해 사랑을 쏟아주려해도 할일이 너무 많은걸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하다못해 쌀씼고 밥솥작동 시키려는 그짬도 안주니까.. 짜증도 내고 아이를 떼어내려고도 했어요.</span> </p> <p> </p> <p>새벽에도 자주깨고요. 아기 재운 뒤 침대에서 안방바닥 까지,</p> <p>그리고 안방에서 거실까지 이뤄지는 2단계 탈출시도도 요 이주내내 한번만에 성공한적이 없었어요.</p> <p>남편은 저리가래요. 아빠 저리가!! 아빠 싫어!!!! 엄마 엄마!!!!!!!!!!!!!1</p> <p>이시기엔 온니 엄마에요 ㅠㅠㅠ</p> <p> </p> <p>그러다가 오늘밤이 왔어요.</p> <p>재우는데 평소와 같이 아이가 혼자 중얼중얼 하더라고요.</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내용들은 대부분 몇주 이내에 있었던 일들중 인상에 깊었거나, </span> </p> <p>오늘 있었던 일중 기억에 남는 일을 혼자 복기하며 중얼중얼 하는거에요. </p> <p>마치 말로 일기쓰는 느낌으로요. </p> <p>1인 2역, 3역도 목소리 톤까지 바꿔가며 잘합니다..</p> <p>전 자는척 하기때문에 대부분 대꾸를 안해요.</p> <p> </p> <p>그런데 오늘 그 내용이 제 마음을 쿵 하고 울리더라고요.</p> <p>혼자 한말을 그대로 적어볼게요.</p> <p> </p> <p>엄마~ 포도 먹고 싶어요.</p> <p>(큰소리로)ㅇㅇ아!!!!(아이이름) 이따 먹자!!! 안돼!! 안돼!! 없어!!</p> <p>복숭아 없어!! 포도 없어!! 사과 없어!! 딸기 없어!!</p> <p>아빠 껄루 먹을래요~</p> <p>(큰소리로) 아빠꺼는 안돼!! 매워~</p> <p>엄마 껄로 먹을래요~</p> <p>엄마 매워~ 아빠 매워~ 못먹어! 엄마 매워 못먹어!!!!</p> <p>아빠 뻥튀기 매워!! 엄마 복숭아 매워!!</p> <p> <br></p> <p>하더라고요.</p> <p>사놨던 복숭아 다먹고,</p> <p>무슨과일 또 먹고싶냐니 포도 먹고싶대서 오늘 아침에 주문한 포도 받았었어요.</p> <p>밥먹기전엔 과일, 과자 일체 안먹이다보니</p> <p>아침부터 포도 노래부르는거 저랑 남편이 단호하게 안된다 말했어요.</p> <p>점심때도, 저녁때도 밥 먹기전에 계속 포도포도 노래불러서 유독 안된다는말 오늘 많이했거든요.</p> <p>또, 포도안된다고 하면 뜬금포로 오만 과일 이름 다불러요.</p> <p>없는걸 없다하는데 아이는 달라고 떼쓰고 난리도 아니였어요.</p> <p> </p> <p>그래서 포도를 안준거도 아니에요.</p> <p>밥먹고 당연히 줬고 포도도 아닌 거봉을 혼자 한송이 다먹었어요.</p> <p>귀하신 거봉님 몸값비싸서 저랑 남편은 안먹거든요.</p> <p>오로지 아이만을 위해 산거고 아껴 먹이려해도 달라고 떼쓰다보니</p> <p>아침 반송이, 점심 반송이 이렇게 한송이를 혼자 다드셨어요.</p> <p> </p> <p>맵다고 한것도 매우니 어쩌겠어요. 당연히 못주죠.ㅜㅜ</p> <p> </p> <p>근데 아이는 그게 정말 기억에 남았나봐요.</p> <p>포도 맛있게 먹은게 기억에 남은게아니고</p> <p>자신에게 안된다고만 하고 다 못먹게 하는게 기억에 남았나봐요.</p> <p>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p> <p> </p> <p>혼자 중얼거리다가 물을 찾길래 물한잔 주고</p> <p>아이에게 말했어요.</p> <p> </p> <p>"ㅇㅇ이가 포도가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싶었는데</p> <p>엄마아빠가 안된다고 해서 많이 속상했구나~</p> <p>엄마랑 아빠도 ㅇㅇ이 잘먹는거 보면 너~~무 좋지.</p> <p>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을때가 우리 ㅇㅇ이 음식 잘먹는 모습이야.</p> <p>그런데 우리 ㅇㅇ이는 다 큰듯 싶어도 아직 아기라서</p> <p>과일도 많이 먹으면 배가 아야할수 있어.</p> <p>엄마도 얼른 우리 ㅇㅇ이가 커서 엄마 아빠 먹는거 같이 먹고싶어.</p> <p>그런데, 엄마랑 아빠가 먹는건 ㅇㅇ이 입엔 많이 맵고 짤수도 있어.</p> <p>그런거 먹으면 우리 ㅇㅇ이가 몸이 아야할까봐 엄마는 너무 걱정돼.</p> <p>ㅇㅇ이가 많이 속상했구나~ 그래도 엄마마음 좀 이해해줘</p> <p>ㅇㅇ이 조금 더 크면 엄마랑 아빠랑 맛있는거 진짜 많이먹자~"</p> <p> </p> <p>하고요.</p> <p> </p> <p>솔직히 이렇게 긴문장 이해해줄거라 생각 안했어요.</p> <p>그래도 몇몇 단어는 알겠지, 내마음 전달은 하고싶었어요.</p> <p>그런데 평소라면 물 다마시고 물컵 내밀면서 다마셨어요~ 하는 아이가</p> <p>제말 끝날때까지 다마신 물컵 꼬옥 쥐고 있더라고요.</p> <p>제말 끝나고 나서 물컵을 내밀곤</p> <p>갑자기 엉엉엉 울면서</p> <p>"엄마 미안해요~" 하네요.</p> <p> </p> <p>제가 당황해서 아무말을 안하는데 아이가</p> <p> </p> <p>"엄마~ 잠이 안와요. 잠이 안와요~~" 하면서 엉엉엉</p> <p>울더니 "죄송해요" 하네요.</p> <p> </p> <p>제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였어요.</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아이가 잠 안잘때나 아이가 중간중간 깰때</span> </p> <p>전 아이한테 싫거나 피곤한티를 안낸다 생각했거든요.</p> <p>(잠은 같이자요)</p> <p> </p> <p>근데 아이가 그걸 느끼고 있었나봐요.</p> <p>잠이 안와서 미안하다니.... </p> <p>우는 아이 달래고 꼭 안아주고 잠든듯 하여 나오는데</p> <p>아이가 제기척에 깨서는 눈을 살짝 뜨더라고요.</p> <p> </p> <p>그러더니</p> <p>"엄마 혼자잘수 있어요"</p> <p>하고는 다시 잠들었어요.</p> <p> </p> <p>제가 침대로 다시 올라가지도 않았는데요.</p> <p> </p> <p>정말 오랜만에 안방에서 한번만에 탈출(?)했어요.</p> <p>아이가 갑자기 울음 터트린것도</p> <p>제가 자기 마음 알아줬다고 생각해서 운거였을까.</p> <p>내말을 다 이해한건가?</p> <p>내가 그렇게 아이가 자다 깨면 싫은티를 냈나</p> <p>(근데 사실 아기 재우는 그시간이 하루중 제일 스트레스 받던 시간이긴 했어요 ㅠㅠ)</p> <p>아이는 엄마가 자기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는게 미안했던거구나.</p> <p>엄마 아빠 밥 매운거여도, 먹어보고 싶다하면 경험삼아 손톱만큼은 떼어줘야겠다</p> <p>등등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span></p> <p> </p> <p>이제 26개월 밖에 안되었는데</p> <p>왜 갑자기 의젓해진 기분이 드는건지...</p> <p> </p> <p>물론 그래도 아직 아기니까 내일이면 또 비슷한 일상이 시작되겠지요.</p> <p>그래도 아기는 제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p> <p>부족한 엄마에 비해서</p> <p>아이는 너무 잘 자라주고 있는것 같아</p> <p>괜히 미안하고 울컥하고 고맙운 밤이네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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