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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4417
    작성자 : 스카라라
    추천 : 8
    조회수 : 6774
    IP : 125.130.***.196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9/04/25 18:29:43
    http://todayhumor.com/?baby_24417 모바일
    두돌 아기와 전쟁

    5월이면 두돌이 되는 공주님이에요

    한창 떼 많이 쓸 시기라는거 알아요

    그런데...저 스스로 순하고 무던한 성격이라 알고 살았는데

    요즈음...내가 얼마나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성격파탄자인지 절절히 체감하고 살아요

    미쳐버릴거 같아요 돌까지만 해도 순딩이였는데

    요즘 악마새끼가 따로 없어요

    원래 애들이 다들...한가지 일에 삼십분씩 한시간씩 집착하나요??

    어린이집 가기 시작하면 숨좀 돌릴줄 알았는데

    이건 뭐 하원부터 전쟁이에요 집에 왔는데 유모차에서 안내리겠다

    잠바를 안벗겠다 손을 안씻겠다 그냥 다싫대요

    기다려줄게~하면 한시간 두시간 걸려요ㅋㅋㅋㅋ 저 못기다리겠어요 인내심 바닥

    억지로 하려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나요 자지러져요

    근데 또 하고나면 언제그랬냐는듯 웃고 놀다가...

    또 뭐하나 꽂히면 또 시작이에요

    방금 냉장고로 손을 잡고 가길래 냉장고를 열어줬더니

    물끄러미 살피다가 깎아놓은 사과통을 집어서 사과를 꺼냈어요

    사과먹어~^^ 했더니 아니래요 이번엔 싱크대로 가쟤요

    포크? 젓가락? 주걱줄까?^^ 다 아니래요......

    네...칼이었어요 엄마가 사과깎는걸 그동안 봐서 그랬는지

    과도 달라고...안돼;; 대신 빵칼 줄게...

    플라스틱 빵칼 주니 아니래요 과도를 내놓으래요ㅠㅠ

    정확하게 손가락질 하면서 내놓으래요ㅠㅠ

    안돼 저건 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했더니 시작됐어요

    하원전쟁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저 돌아버릴거 같아서 옷방으로 도망쳐서 문잠그고 숨었어요

    그랬더니 문밖에 따라와서 울고 있네요

    나가기 싫어요 쟤랑 마주치기 싫어요ㅠㅠ 살려주세요ㅠㅠ

    두돌 아기 떼쓰기 어떻게들 지나가셨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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