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본에서 7개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미국사람이구요. </div> <div>5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이유식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이유식 강좌를 들으러 갔는데, 40년 동안 일본 유치원/어린이집에서 급식을 담당하셨다는 강사분이 "일본 선생님들 중에는 아이들이 밥을 국에 말아먹는 것을 금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후리카케(밥위에 뿌려먹는 것)도 못쓰게 하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일본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할 때 편하려면 맨밥만도 잘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초기이유식 때부터 밥과 반찬을 나눠서 먹이는 것을 추천합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실제로, 일본에서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갈 때 선생님이 물조차 맘대로 못먹게 해서 열사병으로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을 정도로 나쁘게 말하면 꽉막힌 선생님들도 있으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도 주식과 반찬을 나눠서 먹이다보니 나름의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div> <div><br></div> <div>제 기본 이유식 구성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396663783ca90982decb422a92ed3c29463f4379__mn682385__w1440__h1080__f237895__Ym201810.jpg" width="800" height="600" alt="00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37895"></div><br></div> <div><br></div> <div>1. 주식 - 미음/죽. </div> <div><br></div> <div>미음은 쌀미음 이외에도 감자/고구마를 섞어 먹이기도 했어요. </div> <div>중기로 넘어온 지금은 7배죽이 주식입니다. 쌀죽 이외에 빵죽이 추가되었고 앞으로 오트밀과 시리얼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div> <div><br></div> <div>미음이나 죽은 한 번에 많이 만들어서 냉동했습니다. </div> <div>미음일 때는 얼음틀에 넣어서 냉동했고, 7배죽 부터는 한 번 먹을 분량씩 랩으로 싸서 냉동하고 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2. 채소 </div> <div><br></div> <div>초기에는 당근/시금치/청경채/소송채/브로콜리/단호박 정도를 시험해봤습니다. </div> <div>채소도 한번에 많이 만들어서 냉동했어요. 채소의 냉동 방법은 "엄마표 냉동이유식은 다르다"는 책을 주로 참고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책에는 냉동한 식재료를 2주 안에 쓰라고 되어있는데, 이유식 강좌 강사분께서 "밀봉을 잘 하면 한 달 정도는 사용 가능하다"고 하셔서 저도 한 달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div> <div>한 달 넘으면 제 밥에 넣어서 비벼먹기도 하고...ㅎㅎ</div> <div><br></div> <div>중기로 넘어가면서부터는 한 번에 쓸 분량씩 나눠서 냉동하는데, 글래드 랩이 좋더라구요. </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39666484b5d854a469b1478c8f76a8531342feea__mn682385__w1440__h1080__f289182__Ym201810.jpg" width="800" height="600" alt="IMG_931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89182"></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위의 사진은 잘게 썬 시금치인데요 이렇게 냉동하면 진공포장과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3. 단백질 </div> <div><br></div> <div>초기에 두부, 흰살생선, 소고기 순서로 먹여봤고 지금은 닭고기와 캔참치까지 추가되었습니다. </div> <div>요구르트도 먹여봤는데 엄청... 싫어하네요... 세상 못먹일 것을 먹인 듯한 표정이... 넘나 귀여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div> <div>생선과 고기는 갈아서 한 번 분량씩 냉동해서 씁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4. 농도 조절용 스프</div> <div><br></div> <div>이건 이유식 강좌 강사분이 알려주신 방법입니다. </div> <div>이유식을 먹이는 가장 큰 목적중 하나가 고형식을 먹기 위한 연습인데 농도가 너무 묽으면 연습이 잘 되지 않고 너무 되직하면 아가들이 먹기를 거부하니까, 식사 때 국물 종류를 하나 두고 그때 그때 농도를 조절해가면서 먹여보라구요. </div> <div>현재로는 채소육수, 황태육수, 두유를 주로 쓰고 있어요. 감기 때 먹이려고 만들어 냉동한 배즙도 가끔 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5. 그 외 고명 등</div> <div><br></div> <div>맛이나 식감을 바꾸기 위해 잔멸치나 콩가루를 조금씩 섞기도 합니다. 중기부터 치즈도 추가되었어요.</div> <div>토마토를 과육부분만 잘라서 냉동한 뒤, 소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담아 해동하면 토마토소스 역할을 해서 맛있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렇게 주식/반찬 나눠서 먹이면 아기가 어떤 식재료를 좋아하는 지, 어떤 농도까지 먹을 수 있는 지 확인하기가 편하고, 한번의 식사에서 여러가지 다른 식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또, 먹이는 동안 대화 소재-_-;가 늘어나는 것도 저는 좋더라구요. </span></div> <div>"이번엔 다시 쌀밥 먹자, 아~~", "이건 소고기예요~~ 고소하죠~~", "오늘은 시금치에 단호박을 섞어봤어요~~ 달달하죠~~"이렇게요. 한입 먹을 때마다 다른 식재료를 먹으니까 계속 화제가 있는 느낌? </div> <div><br></div> <div>번거로워 보이지만 어차피 냉동해 놓은 것을 적당히 해동해서 먹이는 거라 익숙해지면 금방 뚝딱뚝딱입니다. 완성품 전단계의 재료들이 냉동된 상태라 아기 컨디션이 갑자기 바뀌어도 맞추기 편하구요. </div> <div><br></div> <div>단점이라면 설거지가 늘어난다는 것…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전자렌지 사용에 대해 전혀 반감이 없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전자렌지 사용에 대한 찬반토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