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곧 5개월 되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div>제가 요즘 배운 것들 중에 참고가 될만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br></div> <div>1. 고관절 탈구</div> <div><br></div> <div>아기가 2개월이 되었을 때, 잠깐씩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일이 있어서 어린이집 이용을 위한 건강검진을 받았어요.</div> <div>1개월 검사때 종합병원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진단받은 아기라 별 생각 없었는데 "고관절탈구가 의심되니 의대부속병원에 소개장을 써주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www.u-tokyo-ortho.jp/outpatient/disease/images/ex_di_ch01_img_01.jpg" width="289" height="189" alt="http://www.u-tokyo-ortho.jp/outpatient/disease/images/ex_di_ch01_img_01.jpg" style="border:none;" filesize="23429"></div><br></div> <div>고관절 탈구라는 게 어떤거냐면, 위의 그림에서 아기의 왼쪽 다리(우리가 볼 때 사진 오른쪽)뼈의 머리 부분이 골반에서 빠져있는 거에요.</div> <div>위의 사진은 완전히 탈구된 상태인데, 이정도 탈구는 일본에서 신생아 천명당 3명 정도로 발생한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저희 아기처럼 머리부분이 약간 삐져나온 정도의 "아탈구"는 그 발생 빈도가 훨씬 높아요.</div> <div><br></div> <div>고관절 탈구는 어른인 우리가 보기는 뭔가 아파보이지만 아기들은 전혀 아프지 않고, <span style="font-size:9pt;">그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span></div> <div>대신 조기에 발견해서 보조기를 차면 대부분이 교정 가능합니다.</div> <div><br></div> <div><div>저희 아기는 양다리 모두가 경미하게 탈구된 상태라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표가 안났어요.</div> <div>마침 제가 간 병원 선생님이 굉장히 실력이 있으시고 건강검진 받는 모든 아기들 고관절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곳이라 아주 일찍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의대부속병원으로 소개장을 받았지만, 소아정형외과 선생님이 상주하시는 게 아니라 3주 지나서야 첫 진료를 받고 바로 보조기를 착용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img src="http://img01.eshizuoka.jp/usr/zen/SN3D0884.jpg" width="300" height="349" alt="http://img01.eshizuoka.jp/usr/zen/SN3D0884.jpg" style="border:none;" filesize="23246"> </div> <div>이런 느낌.</div> <div><br></div> <div>보조기는 의사선생님에 따라 옷 위에 차기도 하고 맨살에 차기도 해요. </div> <div>맨살에 차면 24시간 내내 절대 풀지 못하는 대신 보조기 착용 기간이 짧고 옷 위에 차면 기간이 긴편이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보조기를 차고 일주일 뒤에 교정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div> <div>교정이 되었으면 그 때부터 8주간 보조기로 고정을 시켜요.</div> <div>교정이 안되었으면 이 보조기로는 치료가 안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보정기를 벗고 깁스를 하거나 수술까지도 고려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저희는 다행히 일주일 후 잘 교정되었기 때문에 8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었습니다.</div> <div>그 말은, 8주간 목욕을 못한다는 것이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div> <div>6월까지는 괜찮았는데 7월되니 아무리 머리를 감기고 물수건으로 닦아도 냄새가 나더라구요.</div> <div>어린이집 선생님께 항상 죄송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도 무사히 8주를 보내고 지금은 보조기 풀고 날아다닙니다.</div> <div><br></div> <div>고관절탈구는 뱃속에서 탈구되어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출생 후 발생하기도 합니다.</div> <div>특히 주의해야하는 게 다리를 잡아당기는 행위에요. 대표적으로 쭉쭉이 체조가 있죠.</div> <div>저희 아기도 영아산통이 심한 시기가 있어서 배 맛사지와 쭉쭉이 체조 많이 시켰는데, <span style="font-size:9pt;">의사샘이 "쭉쭉이 체조는 백해무익"하다고 하셔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아기의 다리를 쭉 편 상태로 안는 슬링도 좋지 않아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blog-imgs-19.fc2.com/w/e/c/wecoms/20081003213647.jpg" width="350" height="248" alt="http://blog-imgs-19.fc2.com/w/e/c/wecoms/20081003213647.jpg" style="border:none;" filesize="49974"></div> <div style="text-align:left;">요런 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물론 모든 아기가 이렇게 하면 탈구가 되는 건 아니지만, 피할 수 있는 위험은 피하는 게 좋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store.setogiwa.net/hip.jpg" width="320" height="201" alt="http://store.setogiwa.net/hip.jpg" style="border:none;" filesize="24235"></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위의 왼쪽처럼 다리가 아래로 축 늘어지는 아기띠도 좋지 않아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www.hagukumu.net/column/ajisai/p008447_d/img/084.jpg" width="477" height="256" alt="http://www.hagukumu.net/column/ajisai/p008447_d/img/084.jpg" style="border:none;" filesize="26891"></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위의 그림처럼 아기 다리가 M자가 되도록 안는 것이 좋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겨울에 태어난 아기, 여자아기, 첫아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관절탈구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div><br></div> <div>2. 3~4개월 아기 콧물</div> <div><br></div> <div>저희 아기의 고관절탈구를 발견해주신 의사샘은 이 지역에서는 상당히 신뢰받는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입니다.</div> <div>평일에도 예약없이 가면 2시간은 기다려야하는 병원이에요.</div> <div><br></div> <div>이유 중 하나는, 선생님 설명이 아주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아기가 3개월 좀 넘어서부터 콧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밖으로 줄줄 흐르는 건 아닌데, 잠잘 때만 콧속이 막혀있는 느낌적인 느낌?</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열도 없고 기침도 안나고 밥도 잘 먹으니까 병원에 가야한다는 생각도 못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위에 쓴 것처럼 고관절탈구 보조기를 차기 시작한 때라 피곤해서 코를 곤다고 생각했거든요.</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젖병으로 모유 먹을 때 힘들어해요"라고 알려주셔서 병원에 갔습니다.</div> <div>(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지만, </div> <div>저는 외국에서 아기 키우다보니 일찍 어린이집 보내서 보육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div> <div>제가 잘 모르는 부분도 캐치해 주시고, "이 시기에는 이런 발달과정을 클리어하도록 이렇게 지도하겠습니다"라고 알려주시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병원에서 들은 의사선생님의 설명은 이렇습니다.</div> <div><br></div> <div>ㄱ. 아기들은 3개월이 지나면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한다.</div> <div>ㄴ. 면역력이 약해지면 콧물이 늘어난다.</div> <div>ㄷ. 코-목-눈-귀는 연결되어있다.</div> <div>ㄹ. 콧물이 많아지면 먼저 목으로 넘어간다. 그러면 기침이 나고 가래끓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div> <div>ㅁ. 아기의 위장은 작으므로, 콧물을 많이 삼켜 위장이 찬 상태에서 기침까지 하면 토하기도 한다.(깜짝 놀라겠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div> <div>ㅂ. 다음 단계가 되면 콧물이 눈쪽으로 가서 눈꼽이 많이 낀다.</div> <div>ㅅ. 그 다음 단계가 되면 콧물이 귀로 가서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div> <div>ㅇ. 이 시기의 코막힘은 쉽게 낫지 않으므로 서두르지 말되 항상 주의해야한다.</div> <div><br></div> <div>중요한 것은 "중이염"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그 전에 콧물을 컨트롤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div> <div>하지만 콧물이 나는 것은 면역시스템의 당연한 증상이므로 무조건 콧물을 안나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구요.</div> <div><br></div> <div>지금은 코 속의 분비물을 조절하는 약과 기관지를 넓히는 약을 받아온 상태이고, 콧속이 많이 막히면 흡입기로 빼내주라고 하시네요.</div> <div>장마철이라 방안 습도 걱정은 안해도 되는게 다행이라면 다행...</div> <div><br></div> <div>혹시라도 3~4개월 즈음에 콧물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div> <div>중이염은 무서우니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