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큰 애의 경우 30개월에 즈음하여 '인과'의 논리구조를 습득하여 문장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시윤이가 아빠 말을 안들으면 아빠가 슬퍼요.', '초콜렛을 많이 먹으면 이가 썩어요.' 등등</div> <div><br></div> <div>인과의 논리 구조는 사고체계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로소 각각의 객체를 이어볼 수 있는 통전적 능력이 생긴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사실 9개월 정도만 되어도 '어떤 버튼을 눌렸더니 이러한 소리가 난다.'는 인과를 몸으로 체득할 수 있지만, 자신이 아직 경험하지 못 한 일이나 일부만 경험한 일을 들어 인과의 논리를 사용하는 것은 이때쯤부터 가능하다 사료된다. 조금 어렵게 말하자면, 순수하게 관념적으로 '인과'라는 논리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은 이 즈음이란 뜻이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아마도 4살 전후로 상상력이 크게 발달하기 때문인 듯 한데, <strong>이 상상력이 드러나는 증상(?)들은 사실 부모 입장에선 조금 봐주기 힘든 구석들이 있기에 상당히 주의</strong>해야 한다.</div> <div><br></div> <div><strong>첫째 증상은 거짓말</strong>이다.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자신이 경험한 것 외에도 다른 것들(주로 아이가 하고 싶은 것들이나, 강렬한 간접체험의 잔해가 이에 속한다)을 말하기도하고 심지어 자신이 겪지 않은 것들도 술술 말한다. 이때쯤 아이의 두뇌는 이성보다 감성이 더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한다. <strong>거짓말을 거짓말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생각의 틀을 넓혀가고 창의력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필요</strong>가 있다. (아이의 말이 정직하다는 잘못된 편견으로 아이의 입장만 들으면 안되는 이유다)</div> <div><br></div> <div><strong>두번째 증상은 멍때리기</strong>다. 이건 개인차가 굉장히 큰 것 같은데, 예를 들자면 MBTI에서 S보다 N유형의 사람이 공상을 더욱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N이다보니 우리 큰 애가 아무래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어떤 면에서는 거짓말보다 멍때리기가 더 큰 문제처럼 보인다. 실제로 나도 이 부분 때문에 육아 스트레스가 많이 늘었다. 멍을 자주 때리다보면 말을 한번에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걸 다그칠 수도 없다보니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주거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다른 제스처를 항상 취해야한다. (혹시 나보다 더 현명하게 주의환기를 시킬 요령이 있는 분은 알려주시길 바란다.) 멍 때리는 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뇌가 취하는 휴식시간이기도 하다보니, 아이가<strong> 멍을 때릴 때 그걸 다그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strong>한 것 같다. 어린이집에서도 지도와 보육하시는데 있어서 이 점 때문에 좀 애를 먹는 듯 하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세 돌이 지나기 전에 기저귀를 떼는 것이 발달상 고착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쉽지 않은 거의 대부분의 것은 나(부모)의 희생과 헌신, 속된 말로 '귀찮은 것을 반복해야하는 수고로움'이 강하게 요구되는 부분들인 것 같다. 아이가 둘, 뱃속의 아이까지 셋이다보니 첫 애 혼자 있을 때 집중적으로 훈육한 것보다 훨씬 더 피곤한 것은 어쩔 수 없다. <strong>아무리 어른이어도 부모는 처음</strong>이다.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고,<strong> 언행에 앞서 숙고의 시간이 꼭 요구</strong>된다.</div>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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