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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13933
    작성자 : 입구온도
    추천 : 3
    조회수 : 407
    IP : 27.122.***.6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28 10:33:00
    http://todayhumor.com/?baby_13933 모바일
    복이가 세상에 태어나던날...
    <div>지난달 3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집에서 35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장기적으로 파견을 나가 있었어요</span></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회사를 다니는 5년동안 단발성 출장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장기 파견은 처음이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마눌님의 임신 말기였어요..... 저런~!!</span></div> <div><br></div> <div>거기가 제가 나온 대학이랑도 가깝고 공단지역이라 저희과 지인들이 바글 바글 하는 동네라서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일밤 즐거운 술자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눌님은 인신 말기에 친정도 떨어져있고 혼자서 있어야 하는게 참 미안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음이 무거웠어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술은 열심히 마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출산 예정일 며칠 전부터는 각잡고 기다리고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행히 그때 장모님이 저희 마눌님이 같이 계셨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던 출산 예정일 3월 22일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녁 마눌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span></div></div> <div>"자기, 나 오늘 소식이 온 것 같애."</div> <div>이를 어찌해야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12시가 넘어 진통이 살짝 살짝 시작되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는 이미 막차가 끝난시간이었고 </div> <div>걱정과 기대속에 거의 자지도 못하고, </div> <div>새벽 5시 첫차를 타고 저는 출발했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눌님은 병원에 갔었어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8시가 조금 넘어 병원에 도착했는데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었고</div> <div>옆에서 손을 꼭 잡고 있던 저는 꾸벅 꾸벅 졸아가며 옆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분만 유도제도 투입했는데 복이는 나오지도 않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눌님은 세상에서 가장 아픈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초음파를 찍어보니 복이가 거꾸로 누워있다고 하더군요</div> <div>발이 밑으로 와있다는건 아니고, 산모가 누웠을때, 태아가 바닥을 보고 있어야 하는데</div> <div>하늘을 보고 있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긴급히 제왕절게가 결정되고 수술실에 들어가는데</div> <div>몇시간동안 진통을 겪고 결국 제왕절게로 들어가니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div> <div>눈물이 왈칵 흘렀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와중에 간호사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한마디 해주세요"</div> <div>그때 기준이 제왕절게 수술하는게 아니라 생존율 10%짜리 대수술에 들어간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div> <div>참 기분이 그랬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가 태어난 우리 복이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났는데 </div> <div>그때는 이미 눈물이 말라버려서 눈물이 나지도 않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산모는 다음날부터 완전 회복해서 건강하게</div> <div>분만실에서 졸았다고 구박하고,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울었다고 놀리고</div> <div>뭐 그렇게 됬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끝이 좀 싱겁네요 ㅎㅎ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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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8 11:31:35  175.223.***.96  러비꽁냥꽁냥  689104
    [2] 2016/04/28 11:37:52  135.23.***.174  Rollroll  222841
    [3] 2016/04/28 13:06:02  183.97.***.240  내성적인비글  8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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