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지난달 말에 있었던 클린유저 사태에 대해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div> <div>운영팀장은 해임된 상태에서 지난주 목요일까지 업무인수인계를 마치고 해임 조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div> <div>이번 해임을 담담히 받아들었고 업무 인수인계 과정도 조용히 잘 마쳤습니다.</div> <div>오유SCV는 지난주 초에 본인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더 이상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div> <div>클린유저 중에서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된 5명의 회원에 대해서는 영구차단 조치가 취해졌고,</div> <div>현재 클린유저시스템은 전면 폐지되었고, 관리 문제 때문에 오유 회원가입은 중지된 상태입니다.</div> <div>조만간 회원분들의 자정기능을 강화하는 형태의 임시 시스템을 가동한 후 회원가입을 다시 받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1999년 처음 이메일 메거진 형태의 오늘의유머에서 현재의 커뮤니티 형태의 오유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div> <div>그동안 줄곧 저 혼자서 오유의 개발과 관리를 전담하는 1인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습니다.</div> <div>그리고 일반유저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 시스템인 파워유저 시스템과 클린유저 시스템이 운영되었는데,</div> <div>주로 새벽 시간대에 올라오는 음란성 게시물과 광고, 도배글 등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그 주요 역할이었습니다.</div> <div>초기 '애매하면 비삭제가 원칙'을 주요 원칙으로 악성 게시물과 악성 유저에 대한 대처 역할만을 담당했기 때문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반 유저와의 갈등은 크게 없었습니다.</span></div> <div>그러다 일베의 등장 이후 오유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이 있었고, 이에 대한 방어 역할을 클린유저가 맡게 되면서 </div> <div>주관적 판단으로 유저를 차단하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클린유저 1인의 판단으로 유저차단이 가능하고, 이에 이의가 있는 클린유저 1인의 판단으로 다시 해당 유저의 차단을 해제할 수 있는 형태였는데,</div> <div>이런 막강한 권한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했었고 실제 몇 차례의 심각한 권력남용 사건을 겪으면서 </div> <div>유저에 대한 관리 권한은 운영진이 가져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운영팀장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div> <div>'운영팀장 체제'는 클린유저의 권한을 애초의 음란게시물과 광고, 도배글 등으로 제한하고 </div> <div>분란 어그로, 일베 등 판단이 필요한 건에 대해서는 운영팀장과 운영팀에서 판단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이런 판단을 위해서는 오유의 수많은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div> <div>실제로 분란 어그로에 대한 처리 과정에서 계속 실수가 있었고, 다시 클린유저 시스템으로 복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이전 클린유저 시스템보다는 한층 진일보된 형태의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div> <div>클린유저 1인에게 차단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클린유저 내부의 익명표결을 통해서 차단을 결정하게 되고,</div> <div>각 게시판별 클린유저를 따로 뽑아서 해당 게시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상황해설을 담당하게 해서 분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고,</div> <div>신고자의 신고에 대한 피드백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div> <div>이렇게 클린유저 2.0의 청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div> <div>클린유저2.0 시스템을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신규 클린유저의 합류가 필요했기 때문에</div> <div>운영팀은 신규 클린유저의 신청을 받고 선별과정 거치고 면담을 통해 거의 60명에 이르는 클린유저 풀이 완성되었습니다.</div> <div>그 선발 과정 중에 저를 포함한 기술팀은 클린유저2.0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클린유저2.0이 완성되고 신규클린유저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까지 기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문제였습니다.</div> <div>해결책으로 운영팀장이 카톡으로 기존 클유들의 의견교류와 표결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는데,</div> <div>처음에 '오유에서 공식적으로 친목활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카톡으로 업무진행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div> <div>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과 클린유저직무규정을 만드는 데 있어 기존 클린유저의 의견교류가 절실하다는 이유로 </div> <div>운영팀장의 책임하에 클린유저2.0 시스템이 완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클린유저 단체 카톡방을 업무용도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div> <div>시간이 흐르고 카톡방이 업무 이외에 잡담의 창구로 사용되고 있어 업무 관련 대화가 잡담에 묻히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고,</div> <div>이 문제를 운영팀장에게 지적하고 카톡방을 업무방과 잡담방으로 나눌 것을 지시했습니다.</div> <div>그리고 잡담방에서 일부 외설적인 표현이 올라온다는 제보 때문에 잡담방은 즉시 폐쇄하도록 했습니다.</div> <div>그랬더니 다시 카톡 업무방에서 잡담이 오가는 초기 상황으로 다시 회귀하는, 어이가 없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로 상황이 흘러가더군요.</div> <div>그 과정 동안 운영팀장과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수차례 벌어졌습니다.</div> <div>운영팀장과 같이 일하는 그 몇 개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언쟁이 있었지만, </div> <div>그중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부분이 이 단톡방 문제였습니다.</div> <div>어떤 순간에 카톡방의 전체 대화가 외부로 노출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 저의 요구사항이었고,</div> <div>현재 믿을 만한 사람들로 구성된 이 공간이 외부로 노출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운영팀장의 입장이었습니다.</div> <div>의견 충돌로 고성이 오가고 더 이상의 언쟁이 자칫 오유 운영진의 업무 사기저하뿐 아니라 오유운영진을 와해시킬 될 수도 있을 것 같아</div> <div>하루 빨리 클린유저2.0을 완성시키고 예정대로 클유단톡방을 폐쇄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제는 클린유저2.0 작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늦어도 5월말까지 클린유저2.0 관리툴을 완성하는 것이 애초의 계획이었습니다.</div> <div>저와 오유SCV는 클린유저 관리툴 완성에 전념하고 운영팀은 그 기간 동안에 신규 클린유저를 선발해서</div> <div>클린유저2.0의 완성과 신규 클린유저의 투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div> <div>개발팀의 작업 진행이 여러 가지의 문제로 지연되었습니다.</div> <div>클린유저2.0 작업 진행중에 기존 데이타베이스와 코딩 상의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div> <div>오유 내부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손질하지 않고는 향후 개발에도 적지 않은 중복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고,</div> <div>때문에 개발팀 전체가 오유의 전체 데이타베이스와 코딩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작업을 우선 진행하게 되면서 일정에 큰 차질을 빗게 되었고,</div> <div>그 와중에 오유에서는 끊임없이 사건 사고가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처 때문에 개발에 전념하기 힘든 상황도 자주 연출되었습니다.</div> <div>그러다보니 이미 신규 클린유저의 선별작업이 끝난 상황에서도 클린유저2.0의 완성은 요원해 보였고,</div> <div>신규 클린유저의 투입을 마냥 늦출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이 클린유저1.0과 카톡방 시스템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렇게 구조적인 위험성을 내포한 채로 불안한 클린유저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클린유저의 카톡 캡처 내용이 내부고발의 형식으로 외부에 공개되고 그 내용을 봤을 때 좀 많이 놀랐습니다.</div> <div>바로 직전 사건인 롤게 사건이 있었을 때, 클린유저 내부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제보는 받았습니다.</div> <div>클린유저가 일반유저의 입장보다는 운영진의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div> <div>때문에 클린유저 내부에서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반유저에 대한 원색적인 비하나 멸시가 있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div> <div>캡처 내용을 보고 나서야 클유 단톡방의 분위기나 심각성의 수위를 알 수 있었고 </div> <div>곧바로 이 상황은 절대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div> <div>그것으로 클린유저 시스템은 끝이었습니다.</div> <div>오랜 기간 공들인 시스템이었고 오유의 자랑이기도 했었던 자정시스템이지만 이것으로 끝이었습니다.</div> <div>일부 클린유저의 도를 넘는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감히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div> <div>그 발언들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일반 유저분들께 여기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div> <div>그리고 그 발언의 당사자들의 유저에 대한 인식과 발언에 분명히 문제는 있었지만,</div> <div>그런 친목의 창구가 열려 있었던 그 구조적 문제에 대해 총 책임자인 저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까지 쓰는데 벌써 며칠이 걸렸습니다.</div> <div>공지를 쓸 때마다 항상 그래왔지만,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보니...</div> <div><br></div> <div>이번 사건을 거치면서 오유 운영진이 완전히 와해됐습니다.</div> <div>말 그대로 운영진을 완전 해체했고, 지금은 예전에 늘 그랬듯이 다시 혼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div> <div>당분간은 이 형태로 운영하면서 이 사태에 대한 해석과 해결에 대해서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