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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장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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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444255
    작성자 : 흰장미
    추천 : 3
    조회수 : 252
    IP : 121.153.***.18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8/09 01:35:59
    http://todayhumor.com/?animation_444255 모바일
    철학적인 의미가 있습니까?
    예전, 꽤 예전의 일입니다.

    빙과 애니메이션을 처음 봤을 때 저는 1화의 과장된 묘사에 다소 실망했습니다. 명성에 비해 캐릭터가 작위적이라고 느꼈고, 시청자를 극단적으로 주인공에 대입시키는 특유의 재패니메이션 연출에 서서히 질려가던 참에 내용도 사실 별거 없었거든요.

    그 뒤로 꽤 시간이 흘러, 1년도 더 지난 어느 날. 저는 어째서인지 빙과를 다시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쿄애니 작품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지금만큼 클래식을 좋아하던 시기도 아니었던 만큼 아마 당시의 그러한 결심은 수준 미달 작품들에 질린 나머지 취향과 관계없이 호평받는 멀쩡한 작품을 보고 싶은 일종의 보상 심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그 심리는 훌륭하게 보상받았습니다.

    2화부터 1권이었죠. 사실 또 별 거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뜬금없이 시작해 잔잔하게 굴곡 없이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터뜨리는 형식이었죠. 독자 현상학적으로 의미 없어보이는 작품에 느낌을 받았던 것은, 분명 사회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무언가입니다. 일본 학생운동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지식은 갖추고 있었고, 또한 그곳에서 보여준 무시무시한 서늘함과 무력감이 문학이 기능하는, 독자로 하여금 느끼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세키타키 준의 이야기 후, 아마 2권 내용이었나요. 만인의 사각. 시민 케인의 영화사적 가치를 여기서 길게 풀어놓을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빙과가 말하려고 하던 가치와 사상은 그에 무척이나 근접한 것이라는 것만큼은 말해두고자 합니다.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위 두 에피소드는 모두 도서관에서 소설로도 읽어보았고, 애니메이션과 다른 의미로 술술 읽어버렸습니다.

    제가 빙과에 재차 실망한 것은 그때였을 겁니다.

    3권에 문화제 이야기가 나오고, 아마 십인면상 사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사이 끼어있는 의미 없어보이는 일상적 이야기들.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물론 빙과의 청춘물적 특성이자 장점이지만 그것이 이야기와 주제의식을 잡아먹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3권의 핵심이 되는 사건은 솔직히 캐릭터 외에 어떠한 부분에서 흥미를 느껴야 할지 모를 전반부를 지나 후반부에서 비로소 시작되어 그대로 끝나버립니다. 사건이 너무 술술 풀려버리죠. 오레키 호타로의 유능함이 어느새 그에게서 인간성을 뺏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이때 처음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와 별개로 씁쓸하고 쓴 맛만큼은 항상 가지고 있었던 빙과에서 처음으로 별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 이건 실패구나.

    작가가 쓰기에 실패했구나 싶었습니다. 1권과 2권에서 보여준 확장력은 꺾어지고 어느새 심리의 허점을 사정없이 꿰뚫고 사회적 문제와 접목시키던 작품은 평범한 청춘추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봤지만 그것은 1쿨에서 제가 보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원작도 이후 권을 찾아보니 역시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저는 이 실망감을 감춘 채로 1쿨의 존재에 안도하며 만족했습니다. 이 작품에 조금의 영향도 끼치지 않는, 일개 독자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또다시 많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이번에는 꽤 최근의 일입니다.

    저는 우연한 계기로 나무위키의 고전부 시리즈 문서를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있을 수 있는, 흔한 일입니다.

    다만 특징에서 저는 제 감상의 빈틈 하나를 발견합니다. 3권은 원래 제가 아는 그 내용이 아니었고, 내용이 바뀌어서 출판되었다는 것.

    그래서 시리어스의 길을 걸을 뻔했던 고전부 시리즈는 청춘소설 이상의 기능은 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는 것.

    <안녕 요정>. 제가 이 소설의 이름을 들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본래 고전부 시리즈의 3권이었을 내용을 살짝 각색하여 아에 다른 시리즈로 출판한 것이죠.

    그래서 고전부 시리즈 3권은 완전히 전혀 다른 내용, 제가 보고 실망했던 그 내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시리즈에 애착을 가진 것은 또 아닌지라 저는 <안녕 요정>이라는 몽환적이고도 동화적인 제목의 작품으로 금방 시선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고전부 시리즈는 여전히 고전부 시리즈로 남아있지만, 제가 3권에서 했던 실망은 어떤 의미로 보상받은 셈입니다.

    <안녕 요정>의 줄거리를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무슨 작품을 보든 줄거리를 미리 읽는 경우와 미리 읽지 않는 경우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는 전자였습니다. 이유는 읽을 만한 가치를 스토리 외적인 부분에서 느끼기에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읽어보고 도서관을 뒤져보았습니다. 없었습니다. 얼마간 마음 속으로 요정을 부르다가, 결국 저는 구매해버리고 맙니다.
     
    띠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녀의 한 마디. 철학적인 의미가 있습니까? 이 한 마디가 작품의 핵심을 꿰뚫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의 한 부분만큼은 분명히 꿰뚫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책에 띠지가 붙어있지는 않았지만요.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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