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깡촌은 테레비가 마을에 서너대. 

특히 토요일 오후 엠비시.  
우리들의 혼을 빼던 마징가를 보기 위해 우리들은 주인집 아들 녀석을 설득해야 했다. 그만 놀고 잠시 후 무조건 다섯시부터 엠비시로 채널을 돌려 놔라! 어른들이 케이비에스나 니네 누나가 티비에스로 채널 돌리면 이번주 지구는 멸망이야!!! 

두근두근. 짠짜잔 짜자자잔. 주제가가 나오면 모두 엉덩이가 들썩들썩.

 왕년의 개쓰레기 저질 음란청소년 만화가로 몰리던 나가이 고와 도에이영화사의 야심작. 야. 뭐 맨날 그 지 혼자 말하고 생각하는 짜가 말고 진짜 로보트 하나 만들어 볼텨? 콜! 

 콘테와 흑백 거친 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합금의 카리스마. 모세도 아닌데 수영장을 쪼개고 나오는 발상. 파일다 온 같은 도킹과 주먹이 분리되어 부메랑 처럼 날아가는 로켓펀치!! 

  그리고 우리가 쇠돌이가 지쳐 쓰러지면 부르는 최후의 무기! 기계수놈들을 죄 녹여 버리는 루스트 허리케인의 카타르시스!! 

성질 개더러운 엘리트 공학자 출신 헬박사와 보다 보면 어느새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아수라누나 혹은 형님!

겨울여행 왔다가 만다라께에서 마징가 피겨를 사야 하나 망설이다 발견한 2018 마징가 인피니티 극장판 포스터. 
아씨. 내일 모레 개봉? 귀국일인데...

 조조를 보자!!
 할배지만 아직 박력 오지시고 빨강 마초 미즈키 이치로 형님이 다시 주제가를 부르시고 죽었던 내 기억의 철인(테츠진),마진(魔人)을 만나러 가는 길 이틀 전..내 맴도 또다시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