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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86824
    작성자 : synousia
    추천 : 3
    조회수 : 382
    IP : 1.249.***.4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8/29 19:06:17
    http://todayhumor.com/?animal_186824 모바일
    야옹아, 나야!
    옵션
    • 창작글


    #62
    세상일에 치여 갖가지 고민과 근심이 늘어나던 가운데, 그렇게 야옹이는 다시 집사의 시야에 확 다가들어 왔습니다. 
    녀석이 일단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집사는 그 녀석의 당시 동선을 추리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좀 더 그 녀석을 자주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녀석이 집사를 대하는 관점과 시선에 대한 혼란으로 인해 한때나마 집사였던 인간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아직도 간신히 집사 직분을 유지하고 있는 인간으로 이어질지, 도저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집사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집사와 그 녀석과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든지 간에, 일단은 그 녀석을 자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한 가지 분명해 보였습니다. 
    왜 그렇게 그 녀석이 반응했는지는, 그리고 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여 집사가 대응할 것인지는, 잠시만 보류해 두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그 녀석의 동선은 파악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집사 주위에 건물이나 숨을 곳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그것들의 배열이라는 게 딱 일직선상에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때 그 녀석이 나타난 장소, 그리고 마지막에 도망간 방향 등을 대충 어림짐작하면 어디로 가게 되어 있는지는 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시나, 집사가 살고 있는 건물 옆쪽으로 펼쳐진 밭들, 그리고 그 밭 너머 저편으로 이어져 있는 몇몇 폐가들 쪽인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그쪽에서 야옹이가 머물고 있진 않을까 의심도 해보고 직접 찾아도 보았지만 별 수확이 없었다가, 이번 기회에 거의 확실하게 판명 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급격한 환경 상의 변화로 인해 여태껏 쥐도 새도 모르게 숨어있는 데에만 골몰하였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 녀석을 확인한 그날 밤 이후로 그쪽 밭이나 폐가 쪽에서 가끔씩 출몰하는 그 녀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 녀석 또한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에 적응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한 번은 해가 아직도 떠 있는 오후에 그 녀석을 정면에서 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가워서 다가가면 뒷발을 잘 놀리지도 못하는 그 녀석이 뛰어가는 양이나, 그런 모습에 참으로 답답하고 속상하여 이전처럼 쫓아 달리지만 그럼에도 결단코 그 녀석은 잡혀주지 않는 양이나, 어김없이 우리가 연출하는 이러한 광경은 참으로 안쓰럽고 애잔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그 녀석에게도, 집사에게도,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시간이 더 필요하였습니다.
    집사는 그저 그 근처, 녀석이 살 만하다고 생각되는 끄트머리 밭이나 폐가 쪽으로 난 구석에다가 밥만 덩그러니 놓아두고 올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1-2주가 흘러갔습니다.
    바야흐로 이젠, 그 녀석이 집을 나간 게 한 달이 넘어서 두 달째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이제, 집사는 그 녀석의 신변 문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그 녀석도 적응을 잘한 것 같고, 밥 또한 틈틈이 집사가 퍼나르고 있었습니다.
    그 녀석 몸을 여기저기 쓰다듬으며 자세히 관찰해보진 못하였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다치거나 아프거나 어디가 문제가 있거나 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뒤뚱거리긴 해도 여전히 잘 뛰어다니고, 조금 더러워지긴 해도 여전히 그 녀석 특유의 어여쁜 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정말 심각하게 다른 문제를 고민해볼 차례였습니다. 
    그 녀석이 왜 나를 이렇게 대하는가? 
    사실, 그즈음엔 녀석의 반복되는 동일한 반응으로 인해 집사는 매우 시무룩한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진짜 나를 까먹은 걸까? 
    처음 봤던 당시엔 그래도 밤이거니 해서 몰라보나? 일말의 기대라도 걸어보았던 거지만, 이젠 대낮에도 줄행랑을 치는 그 녀석을 헛헛하게 뒤에서 바라보며, 집사는 참으로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야옹이가 속해 있는 동물 종의 뇌 구조나 그에 따른 행동 패턴, 사고방식 따위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도서관을 뒤져가며 관련 책들을 섭렵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사실 그런 복잡하고 깊은 내용을 대중적인 도서는 전혀, 혹은 거의, 소개하고 있질 않았습니다.
    관련 최신 논문들을 찾아 읽고, 국제, 국내 수의학 저널을 뒤적거려봐야 간신히 그러한 주제나 내용에 관한 지식을 얻어들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집사는 그 정도까지나 해낼 자신이나 역량은 없었습니다.
    여태껏 대중적 도서나마 수종을 읽고 대충이라도 관련된 정보들을 긁어모으는 작업이 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런 자료 작업을 통해서는 거의 얻어낼 것이 없었습니다. 
    <캣 센스>라는 외국도서의 번역본이 그나마 도움이 될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고양이의 그런 반응을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정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커녕, 그것이 또 다른 종으로서의 야옹이에게 먹혀들 것인가 하는 문제를 거론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아예 이르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사실, 그러한 고양이의 반응을 학문적으로 규명하지 않고, 상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 간단하게 생각해 볼 여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멀리 에돌아갈 것도 없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집사를 보고도 도망쳤다라고 1차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것을 집사 또한 모를 리는 없습니다.
    다만 집사가 아직도 궁금한 것은 그런 1차적 반응을 야기한 좀 더 깊은, 그러니까 야옹이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행위 양식의 기준 같은 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고양이 혹은 야옹이라는 종은 인간들과는 달리 환경에 따른 사물 인식 수준이나 정도를 아예 달리하는가?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환경처럼, 아니면, 인간이 꾸는 꿈의 그런 환경처럼, 시공간이 바뀌면 그에 따라 동일한 사물조차 동일하지 않은 강도나 정도로 인식되는가? 
    어떤 환경에선 분명하게 인식되던 사물이 다른 환경에선 애매하고 가상적인 경우로 인식되는가?
    이를테면, 꿈에서는 나비로 인식되던 것이 실제 삶에서는 '그' 나비가 아닐 가능성도 있고, 또 실제로 아니기도 한, 그런 정도로까지 인식되는가?
    그래서 집사가 거하는 골방에서는 분명히 집사를 인식했으되, 다른 시공간에선 집사를 애매하거나 아예 아닌 것으로 인식했는가?
    그 녀석들에겐 마치 골방은 현실이되, 다른 시공간은 꿈이나 <매트릭스>의 영역인 것처럼?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고양이나 혹은 야옹이는 시공간이라는 소위 인간의 선험적인 순수 직관의 형식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가?
    다시 말해, 인간이 어떤 경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감각 작용에서의 지각, 혹은 인식이 자리매김될 때 도구적, 과정적으로 기능하는 시공간을 그 녀석들은 아예 본질적, 결론적으로 이해하는가?
    그래서 인간은 사물을 이해하는 직관적 도구의 한 과정으로써만 시공간을 활용하는 데 반해, 그 녀석들은 오직 시공간을 결론으로 삼아, 본질적인 그것 아래로만 합당하게, 사물들을 (재)구성해내는가?
    아니, 차라리, 그 녀석들은 이런 방식으로써 인식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똑같이 구성되는 인식 가운데 다른 층위의 인식적 요소, 이를테면 감정적, 정서적 요소들이 끼어들어 그 인식을 흩트려내거나 바로잡거나 하는 것인가?
    하지만, 정작 그렇다고 한들, 아예 쌩까듯이 저렇게 모른 척 할 수가 있기는 한가? 
    다시 말해, 아무리 감정적, 정서적 요소가 훼방을 놓더라도, 도대체가 저렇듯 아예 인식 자체가 구성이 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가 있는가?
    야옹이가 그만큼 마음이 상해서 그런가?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들은 분명하게 한 가지 전제를 걸어두고 있었습니다. 
    야옹이가 나를 그동안 잊지 않고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며,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때 당시 나를 기억할 수 있었고, 그래서 얼마든지 나를 상기할 수 있었다라는 사실 말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러한 전제조차 허물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예 이 녀석은 나를 생판 처음 보는 괴생명체로서만 대하고 있다면,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집사는, 아니, 한때나마 집사였던 집사는, 이렇듯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신음만 물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니 야옹아,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머라도 반응 좀 보여주면 안되겠니? 




     

    출처 http://blog.naver.com/ha_eun_love/221073268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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