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올해 34살이고 이제 신혼5개월차에 접어 듭니다.</div> <div><br></div> <div>이번에는 책임지지 못하면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하는 경험담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div> <div><br></div> <div>때는 1999년 제가 고등학교 1학년 경이겠네요...</div> <div><br></div> <div>시츄 암컷 한마리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집안에서 막내를 담당하고...</div> <div><br></div> <div>방에 누워 있으면(전 바닥에서 잤음)</div> <div><br></div> <div>덜열린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거나...</div> <div><br></div> <div>아니면 문 열어달라고 긁다가 열어주면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아주 이쁜 아이였죠</div> <div><br></div> <div>그 아이가 집에와서 2살 터울인 여동생과 서열 다툼인건지 모르겠지만 </div> <div><br></div> <div>화장실로 가서 배변을 잘하던 그아이는 가끔 동생 방의 침대에서 발을 딱 내려놓는 위치에 배변을 하기도 했죠</div> <div>(왜 그랬는지 이유는....그냥 성견이 되기전의 사춘기적 반항인가 싶기도...)</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제가 고3 시절 </div> <div><br></div> <div>집안 경제가 어려워 지자....</div> <div><br></div> <div>어머니는 알고 지내시던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 두 자녀의 베이비 시터를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큰아이는 4살 작은 아이는 이제 100일이 갓지난 아이...</div> <div><br></div> <div>아이들과 강아지를 집안에 같이 키울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신 부모님은</div> <div><br></div> <div>단독주택 2층에살아 현관앞에 공간이 남았던 지라.... 바깥에서 키우기로 하십니다..</div> <div><br></div> <div>졸지에 집안의 귀염둥이 막내에서 집밖에 묶인채로 지내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학교를 가기전 아침밥을 주기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꼬리를 흔들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div> <div><br></div> <div>주말에는 산책도 시키고 어린 아이들이 집에 오지 않는 날에는 샤워를 시키고 말린뒤 집안에 좀 자유롭게 돌아다니게도 했지만...</div> <div><br></div> <div>강아지는...바깥으로 나간지 약 6개월 만에 시름 시름 앓더니 방광염이 심해서 수술도 하기 전에 떠나 버립니다.</div> <div><br></div> <div>한달에 한번씩 병원도 데려갔고 예방접종이나 약도 잘 먹였고 밥도 잘 먹었는데....어느날 부터 힘이 부족해 보이더니</div> <div><br></div> <div>10월3일...제가 밥을주러 가면 목줄이 끊어져라 팽팽하게 맞이 해주던 녀석이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급한 마음에 병원으로 안고 뛰었죠 마침 개천절이라 학교도 안가고 해서요...</div> <div><br></div> <div>정기적으로 가던 병원은 휴무...병원앞에서 원장님께 전화 드리니 1시간만에 오시더군요...</div> <div><br></div> <div>입원시키고 초음파를 해보니 방광염(그날 초음파 까지 했는지는 기억이...)</div> <div><br></div> <div>초음파 다음날 수술을 하기로 하고 집에 오고 학교를 다녀오니...</div> <div><br></div> <div>집안의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도 울고 있으시고 눈물을 잘 보이지 않으시는 아버지 역시...</div> <div><br></div> <div>강아지가 떠났다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15년 전의 기억인데도...그 녀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div> <div><br></div> <div>집안에서 잘 놀던 녀석이...집밖에 묶인채로 지내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원장님이 방광염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나 스트레스성인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하루에 식구들 얼굴을 매일 매일 눈뜨면 항상 보다가....밥 줄때 말곤 보기도 어려우니....버려졌다고 생각 했을까요?</div> <div><br></div> <div>지금도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유는 저겁니다...책임질수 없어서....그리고 떠난뒤에 그 아픔 상처가 너무 나도 컸기에...</div> <div><br></div> <div><br></div> <div>글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아버지랑 카톡하다가....아버지께서...그 녀석 이야기를 하셔서...먹먹한 가슴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div> <div><br></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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