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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ccident_2129
    작성자 : gerrard
    추천 : 7
    조회수 : 2291
    IP : 219.255.***.20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9/09 09:03:41
    http://todayhumor.com/?accident_2129 모바일
    집 앞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
    옵션
    • 펌글
    <div><font size="2">지난주 금요일 오후 7시쯤 집에서 방청소하고 있는데 뛰어가는 사람 발소리가 들렸고 뭔가 컥컥 하는 소리가 났어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빌라가 모여 있는 곳이라 그냥 애들 노는 소리겠거니 했죠. 밖을 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맞은편 빌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1층 주차장 (필로티)으로 가는 것까지 봤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우리 집 베란다에서 아저씨 있는 빌라까지 30 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였는데,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자세히 보려고 하지 않았어요. 흔한 취객이겠</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거니 해서 방청소 계속하고 있었는데 약간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집 앞에 119가 왔어요. 1분 후 파출소 차가 왔고...</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뭔가 촉이 와서 바로 밖으로 튀어 나가 보니... 아까 그 아저씨 ... 사망한 상태였어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바닥엔 피가 흥건했고, 피는 빌라가 밀집된 뒷쪽 오래된 구옥이 몰려있는 곳에서부터 떨어져 있었구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아저씨는 구옥 자기 집에서 목에 칼이 찔려 5미터 정도 되는 이 빌라까지 비틀거리면서 왔다가 바로 쓰러졌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목을 찔린 나머지 컥컥거리기만 했나 봐요.</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제가 봐도 피를 너무 흘려서...</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1756480U6djqR2vW.jpg" width="580" height="433" alt="P20150905_143943203_2BF6497E-8F3A-4E36-942E-C4227F04D174.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font size="2">숨진 아저씨가 쓰러져 있었던 자리인데 이 사진은 다음 날 사진이라 방송국 카메라가 보이네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쓰러지면서 차에 피를 엄청 흘려서 저 차 뒷편에 피가 엄청나게 묻어 있었어요. 바닥에 아직 핏자국이 좀 보이네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혹시나 오해 하실 수도 있는데 개념없이 시체 사진 찍으려는 그런 짓 하지 않았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119대원들이 정신없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에 데려 가는 걸 보고 혹시나 살 수 있으려나... 했는데 1시간 뒤 쯤...</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집 앞에 과학수사 차가 도착해 있었어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1756569GoGGNFWv599WYDji2VF3wY.jpg" width="580" height="433" alt="P20150904_211745910_0E2F6363-FE74-4731-83DC-ADEA6DD92DE3.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font size="2">왼쪽이 과학수사 차고, 오른쪽 봉고가 형사들 차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과학수사 차가 오면 피해자가 사망한 거라고 들었는데 사실이었어요. 나중에 뉴스 보니 피해자는 병원 도착하고 사망했다고 하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이때가 10시쯤 이었는데 뉴스에 따르면 10시 반쯤?? 유력 용의자가 현장에서 잡혔다고 하니 제가 이 사진을 찍은 시점엔 검거한 시점 같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유력 용의자는 평소 동내를 자주 돌아다니던 정신 이상자 소행이었어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이 사람을 저도 평소에 자주 봤었고, 사건 나기 며칠 전엔 여자 잠옷을 입고 있더군요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이 사람이 키도 크고 인상이 약간 송창식씨 같아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담날..</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CCTV좀 보자고 형사랑 기자들한테 자꾸 연락이 오더라구요. 저희 빌라 CCTV 관리를 저희 부부가 해서....</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1756703sdMIrCgnTjOiWUR.jpg" width="580" height="433" alt="P20150905_143738683_2137975C-68F5-4C23-8EE9-F0CA06B9DCA1.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font size="2">살인 사건 다음 날 기자랑 형사들이 번갈아가며 저희 빌라 CCTV 확인하는 모습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혹시나 용의자가 찍힌 게 있는지 참 꼼꼼하게도 체크하더군요. 옆에서 구경하다가 빌라 나서는 제 모습도 찍혔네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뉴스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사망한 분은 이사한지 몇 달 안 되었고,  마침 그 정신 이상한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왜 처다보냐고 다짜고짜 20센치 과도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목을 찔렀다는...;;;</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아저씨 정말 어이없이 돌아가신 건데, 제가 그 분 찔린 거랑 피랑 돌아가신 거 다 봐서 그런지 요즘 제 정신도 이상해진 것 같아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베란다 보면 돌아가신 장소가 바로 보여서 괴로워요.</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동네도 뒤숭숭하고...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현장 검증할까요??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여러분... 선량하게 생긴 정신 이상자라도 안심하면 위험한 것 같아요. 전 이런 것도 모르고 평소에 정신 이상한 이 사람 몇 번 쳐다보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지나가곤 했는데.. 제가 운이 좋았던 건지....</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예전에 정신 지체아? 가 어린 아이를 건물 밖으로 집어 던진 사건도 있고.... 항상 조심하고 주의합시다.</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절대 눈 마주치지 맙시다 ㅠㅠ</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저한텐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아요 ..휴...</font></div>
    출처 루리웹 사셋트 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6960035&bbsId=G005&itemId=145&pageIndex=1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추적당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희생자는 아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놓였을 때, 현실이 덫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뒤집혀질 때에야 비로소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자신이 찾은 진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이유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스릴러가 슬퍼지면 독자들은 빠져 나오기 어렵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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