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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3691
    작성자 : 음란
    추천 : 35
    조회수 : 3112
    IP : 175.223.***.147
    댓글 : 35개
    등록시간 : 2017/05/29 11:36:38
    http://todayhumor.com/?panic_93691 모바일
    어렸을때 기묘한 경험이야기
    아마 제가 중학생 3학년 쯔음 일거에요

    저희 아버지는 밤낚시를 너무 좋아하셔서 가족 모두와 함께 자주 가시곤 했는데, 어머니도 낚시가면 우리가 좋아하니까 다함께 다니셨죠

    자주 낚시하던 곳은 담양댐 광주댐 이였고, 약간 더러운 물은 붕어 잉어가 많았고 특히 밤에는 대물이 올라오니 저와 아버지는 날밤을 너무 좋아했었죠.

    이상하게도 그날 늘 낚시하던 댐에서 물고기가 너무 안올라와 아버지께선 다른곳으로 옮기자고 했고, 계속 주변을 탐색하던 결과 어느 좀 커다란 저수지(이름도 몰라요)가 괜찮아보여서 그곳에서 낚시대를 펴고 낚시를 시작할 즈음이였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집에서 부탄가스를 챙기지 못했다며, 부탄가스를 사던지 어디선가 구해야겠다고 했었고, 다행히 해가 아직 지기전, 노을상태라 빠르게 다녀오면 될거 같다고 그러셨죠.

    운전은 아버지만 할수있고, 낚시대는 펴져있고, 낚시대를 누군가가 봐줘야되는데 옆에는 낚시꾼은 하나도 없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심 끝에 그냥 첫째인 저에게 낚시대를 맡기고 빠르게 다녀 오는게 낫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저에겐 낚시대만 물고기가 못끌고가게 하고 탠트잘 봐주고 빠르게 다녀올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그러시곤 부리나케 차를 타고 가시더라구요.

    그....왜 있잖습니까? 해가 지기전에 노을상태의 고요한 저수지와 낚시의 로망 그리고 대형의자와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정말 잠잘오게 하더군요

    저는 그자리에서 잠이나 좀 잘까하며 잠깐 졸았습니다







     


    '야 여긴 이놈 뿐인가보다'

    소름돋는 대사에 눈이 확 떠지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밤이였습니다.
    주변은 어두컴컴, 저수지엔 개구리소리와 함께 잔잔히 들려오는 갈대가 물길에 쳐대는 소리만 들렷고, 빠르게 다녀오신다던 부모님은 아직도 안오셔서 너무 겁이 덜컥났습니다.

    순식간에 후뢰시를 켰고 낚시대를 보니 다행히 물어가진 않았고, 부모님이 날 버린건가? 아까들린 소리는? 귀신이라도 나온건가? 온갖잡생각이 들었고 심지어 당시에는 휴대폰도 보급이 안되던 시절이라 완전 고립되었다는 느낌이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부시럭 부시럭' 

    등뒤에서 사람인지 동물인지 모를 먼가 유동체가 움직이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그 느낌은 부모님은 아니라고 확신이 들정도로 음습하고 소름돋는 움직임 이였습니다.

    당시 위치를 설명해 드리자면 물가쪽은 평평한 평지였고 등뒤는 숲이 우거져서 부모님도 차를 타기위해 물가쪽으로만 뺑돌아서 이동했지 뒤쪽에 숲쪽으로는 이동하지 않을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전 물가쪽에 대형의자를 펴두고 시선은 저수지에 펴진 낚시대쪽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여기 물고기 잘잡혀요?'

    숲속에서 왠 중년의 목소리가 들렸고, 전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아뇨 하나도 안나오네요'

    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중년의 남성이

    '저기 학생 우리 애기가 하나있는데 요앞에 다녀올테니 좀 봐주지 않을란가?'

    하셨고 전 이미 겁을 많이 먹은 상태에서 부모님의 부탁도 있고 더군다나 그 부탁을 한다면 물가로 직접 나와서 부탁하지 왜 저 아저씨는 숲속에서 저런부탁을 하는걸까 하며 절대로 뒤돌아보지도 않고

    '죄송해요 실은 여기 낚시대를 보고있어야 되서....'


    그리고 약간의 정적이 흐르더니



    '이리좀 와보라고!!!!!!!!!'

    갑자기 그 남성은 소리를 쳤고 전 너무 무서운 나머지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울기시작했습니다.

    그때 었을까요? 갑자기 저수지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후뢰시를 비췄는가 아니면 캠핑램프를 켰는가 빛이 보였고 그 빛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뒤에서 느껴지던 기척은 안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기척이 사라지자 부모님이 바로 오셨습니다. 사춘기인지 자존심때문인지 눈물을 빠르게 감추고 부모님이 오신게 너무나도 좋아서 웃으며 부모님을 봤는데......

    부모님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는 짐을 허겁지겁 싸시더니 빨리 나가자며 너도 빨리 짐싸라며 저는 영문도 모른채 짐을 싸서는 그곳을 빠르게 빠져나왔습니다.

    후일담

    나중에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부탄가스를 사러 주변에 슈퍼를 찾던 부모님은 어느 마을에 들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곳에서 슈퍼를 찾아 부탄가스를 구매하며 그곳에 있는 주인에게 저쪽에 저수지에서 물고기들 많이 올라오나요?라며 물어봤더랍니다.

    그러자 주인이 어의없다는 듯이 무슨 공동묘지 옆에서 누가 낚시를 하냐며 심지어 그 저수지에서는 실종신고도 일어나서 흉흉해서 아무도 가까이 안간다고 그랬더래요.....게다가 빨리 돌아가고싶은데 왔던길임에도 자꾸 이상한 방향이나오고 그렇게 계속 헤매다 보니 저녁이 되서 너무나도 식겁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그것들이 무엇인지 게다가 사람이 아무도 오지않는다는 그곳에 나온 한줄기 빛은 무엇이며 나에게 윽박지르던 그게 귀신인지 사람인지 창귀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너무나도 무서웠었다는 경험말곤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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