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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93523
    작성자 : redpoem
    추천 : 493
    조회수 : 30241
    IP : 124.63.***.58
    댓글 : 3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2/24 12:26:52
    원글작성시간 : 2012/12/24 10:42:2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3523 모바일
    이진우 시인 음독 자살 시도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진우 작가가 대선 이후 심각한 자괴감에 시달리다가 음독 자살을 시도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다행이 페친분들이 119와 경찰, 가족들에게 알려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facebook.com/jinoo.lee?fref=ts


    다음은 이진우 작가가 페이스북에 남긴 말입니다.


    "오늘 치사량의 약을 먹고 의식을 잃어 죽었는지 알았는데, 아무 일 없이 눈이 떠졌습니다. 목숨이 더럽게 모집니다. 집안을 뒤져 독하다는 약을 모두 모았고, 다시 시도합니다. 혹시 다시 살아나면 감방보다 병원에 감금되겠지요. 

    혹시 다시 살아나면 다시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않겠습니다. 대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제가 알게 모르게 저지른 잘못은 잊어주세요."


    [시] 나를 제발 죽여다오. | 이진우

    나를 잡아가둬라. 감옥 밖에서는 숨을 쉬는 게 불편한 세상. 독재자의 딸이 버젓이 대통령이 되는 이 나라에서는 무슨 도덕, 가치, 법, 규범이 필요하겠나.

    자식에게 무엇이 옳고 그르다 가르치겠나. 이런 세상은 자식들의 교과서에도 없다.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겠다. 보내지 않아야 내 자식이 사람 구실을 하겠다만, 그래서 맞이할
    모순이 진리여도 놀라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옳지 않아서 힘없는 아버지가
    이렇게 앞장 선다, 
    너희는 울음을 참되 울분은 참지 마라.

    네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냐, 하기 전에
    내가 너희를 찌르러 가려 하니
    가려 하나, 갇힐 것이겠지만, 먼저 찌르기 싫으니 
    너희가 맘껏 나를 가두고, 나를 찢어죽여라.
    살점을 발라내여 개에게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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