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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9065
    작성자 : 부뷰부뷰
    추천 : 11
    조회수 : 981
    IP : 211.36.***.104
    댓글 : 128개
    등록시간 : 2014/04/20 11:17:17
    http://todayhumor.com/?sewol_9065 모바일
    부모님께 이번 사태에 대해 알려드렸다가
    조롱만 당했어요...

    원래 로그인도 잘 안하는 눈팅족이었는데

    너무 답답해서 횡설수설이라도 하고싶었어요



    원래부터 부모님과 정치 성향이 달라서

    정치적인 말은 삼가했었는데

    이번 사태는 정치색을 떠나서

    보수든 진보든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렸지만

    실수했던것같아요

    같은 자식있는 부모로서 저사람들 생각하면

    눈물난다고 하셨던 부모님들이

    이번 일에는 어떤 감정도 느끼시지 못하셔요

    제대로 듣지도 않으시고 오유분이 올리신 요약본을

    보여드려도 좀 읽다 말아버리면서

    그럼 정부가 이렇게 대응하는게 맞지

    니가 총리였으면 뭐라고 대답할거냐고

    저를 몰아세우는데

    찬물 확 뒤집어씌운 기분이었어요

    현실을 보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뭐... 이해는 가요

    이 사태에 분노하고있지만

    실제론 인터넷만 들끓고있고

    현실은 아주 화창한 일요일 낮인걸요

    진실을 숨기는 위쪽 사람들도 저마다

    제 몫이 있으니 책임을 회피하는거겠죠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것들이 있으니...

    부모님은 유가족이 아니라

    그 사람들한테 이입하시는것같은데

    그러다보니 제가 현실모르고 꿈에 젖어 날뛰는

    어린 망아지처럼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나도 너 나이때는 정부 하는 일마다

    비난하고 의심했었다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으면

    당장 국회가서 정치인을 해라

    그런 주장을 할거면 자격과 지위를

    갖추고서 말하는거다

    하시는데 뭐라고 대꾸해야할지 참 난감했습니다

    무능한 정부를 비난하려면

    꼭 칼럼쓰는 기자나 정치인이 되어야하나요

    평범한 국민은 분노하면 안됩니까

    그리고 IT시대에 언론통제라는게

    통하는 이유도 알겠어요

    제 부모님은 반정부 선동질에 끔뻑 넘어가서

    열변을 토하며 차가운 현실은 모르는 어리석은 젊은이

    딱 그정도로 저를 보고계셔요

    저는 정치비난을 목적으로

    부모님께 말씀드린게 아니였어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지를

    말하고싶었어요

    저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 나라가 몇십년동안

    왜 변하지않았는지 깨닫게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라가 바뀌질 않아요

    정부가 빚어낸게 현실이고

    정부의 손짓이 상식인가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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