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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8999
    작성자 : 멘붕의나날
    추천 : 13
    조회수 : 1642
    IP : 121.164.***.198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17/06/29 17:33:49
    http://todayhumor.com/?wedlock_8999 모바일
    일전에 신랑이 불효자냐는 글 남겼던 유저입니당..^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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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전에 제 신랑이 불효자냐며 오유회원님들 의견 묻고 파서 글 남겼던 유저입니당..ㅎㅎ
    푸념이랄까요..^_ㅠ

    이 링크가 지난 번 제가 쓴 그 글인데요..

    이 일이 있고 나서 신랑과 많은 얘기를 했고 이 일이 벌어진 시점부터 시댁에도 안가고 시부모님 얼굴도 보고 살지 않습니다.
    이후에는 시부모님이 기분이 나쁘다며 니네 회사 차 두번 다신 안쓴다고 선전포고(?)를 하셨습니다.
    확실히 시부모님이 차를 쓰시지를 않으니 2배로 들어갔던 기름값도 확 줄었고 고장은 물론 그 흔했던 타이어 펑크도 안나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이제 이런 일로 골치 아프지 않아도 되겠거니 했는데..
    신랑 입장은 그래도 '부모'라 신경이 쓰이긴 하나 보더라구요.

    저희 회사 차 안 쓰겠다며 선전포고를 하신 후 시부모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왔다갔다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에 신랑이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시아버지를 몇번씩 마주칠때마다 참 마음이 복잡하다고 저에게 종종 얘기했는데,
    얼마 전 소나기가 엄청 내리던 날 비를 맞고 버스를 기다리던 시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너무 속상하다 했어요.

    신랑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오늘 딱 한번만 자기 아버지 근처 목적지까지 차로 바래다 주고 오면 안되겠냐고..
    그래 모셔다 드리고 와 했습니다.
    근데 한가지만 얘기하겠다. 일이 이렇게 된건 내 잘못도 아니고 너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시부모님 잘못이라고.

    신랑은 시아버지를 모셔다 드리러 출발했다가 10분도 안되어서 다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왜 안모셔다 드리고 왔냐는 저의 질문에 타라고 해도 안 탄다고 고집 부리길래 어디까지 가냐고 그 근처까진 태워다 드리겠다고
    했는데도 니 할일 하라며 거절하시더랍니다.
    니 바쁜거 알고 니 할일 있는거 다 아니까 가서 니 업무나 보라고.
    그 와중에 시아버지 목소리가 쩍쩍 갈라진 쉰 목소리를 신랑이 듣고 목소리가 왜 그러냐며 물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네요.
    신랑은 심란해 죽겠다는 반응입니다..-.-

    또 .. 시아버지가 신랑 이름으로 캐피탈에서 대출한 돈이 꽤 됩니다.
    십만원 이십만원이 아닌 천만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으로 알구요.
    캐피탈이 아시다시피 이자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현재 8백만원에 못미치는 원금이 남았고 다달이 이자만 갚고 계신 듯 합니다.
    (이자가 원체 비싸니 원금도 못 갚고 제자리인듯 합니다)

    최근에 이자를 보내주셔야 하는데 신랑에게 안보내줬다 하길래 알아보니 요즘 시부모님이 재정적으로 넘나 힘든 상황이라
    다른 가족들에게도 돈을 빌렸다 갚았다 한다고 합니다..
    (힘든걸로 따지면 우리가 더 힘든데...ㅠㅠㅠㅠ 겨우겨우 두사람이 먹고 사는 수준인데ㅠㅠ)

    그러더니! 신랑이 저에게 한다는 소리가 우리 돈으로 시아버지가 신랑에게 줘야할 이자를 메꾸잡니다.
    이전에 일이 있던 이후로 어버이날때도 서로 얼굴 안봤고 시부모님께 용돈도 안드렸어요.
    그때 어버이날때 용돈 안드렸으니 그 용돈 드릴 걸로 이자를 메꾸자네요.
    왜????????????? 왜 대체 왜??? 기분 좋게 용돈 드리는 방식이면 내가 이해를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내가 저지른 일도 아닌데 아무리 용돈을 안 드렸다고 해도 그렇지 이자를 메꾸는 방식으로 해결을 보자는건지..
    것도 우리가 힘들게 고생해서 번 돈을 아버님이 저지른 일인데
    왜 ?!!!?!

    제 입장에서는 너무 화가 나서 아들 이름으로 캐피탈에서 돈을 빌렸으면 미안해서라도 얼른 갚을 생각을 하셔야지
    결혼해서 막 신혼 살림 꾸려나가는 아들 부부한테 이게 할 짓이냐고 신랑에게 얘기했습니다.
    이걸 얼른 갚아주시질 못하면 신랑 명의이기 때문에 다 우리 빚이 된다고.
    (그 와중에 신랑 이름으로 돈 빌린 시부모님은 이자 갚기 힘드니까 햇살론으로 대출 받으면 이자가 저렴하니 그걸로
    메꿔서 해달라는 어이없는 얘길 들었습니다...-.-)

    압니다. 알죠.
    아무리 내 부모가 이런 저런 잘못된 행동을 하고 나에게 피해를 줘도 결국 내 가족이고 나를 낳아주신 분들이고
    내 부모님인데. 신경이 안쓰이고 무시하고 살 순 없는거죠.
    신랑도 이렇게 가다가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정말 너무 후회할까봐 그게 걱정이랍니다.
    자꾸 갈팡질팡하고 속상해하고 한숨 쉬는 신랑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ㅜㅜ

    아! 또 생각나는 거 있는데 시어머니가 신랑 누나에게 며느리 좀 혼내라고 했다네요.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누나한테까지 그런 얘기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_ㅠ
    이정도이실줄은 또 몰랐구요...-_-;;;;
    신랑 누나는 나한테 잘못한것도 없는데 내가 왜 혼내야 하냐며 할 말 있으면 엄마가 며느리한테 직접 연락하라고 한 건 나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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