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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8187
    작성자 : 바이올렛♩
    추천 : 23
    조회수 : 2680
    IP : 106.246.***.3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5/30 14:09:42
    http://todayhumor.com/?panic_88187 모바일
    [실화] 동생이 자고 있을 때.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공게 죽순이지만 눈팅만 해오다가 직접 겪거나 들은 실화 나눔을 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전부 제 여동생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제 여동생은 태어나서 한번도 남친이 없었으므로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1. 의문의 체크남방
     
    동생이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할 때 있었던 일임.. 동생은 모 대학교 댄스 관련 학과를 전공했음.
    동생까지 합쳐 여자 셋이서 한 방을 썼는데, 어느 날은 공강 시간에 다같이 짬을 내서 방에서 잠시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함.
     
    그 중 친구 A는 유독 잠을 자는 족족 가위에 눌리는 편이었는데 그 날도 어김없이 가위에 눌렸음.
    가위에서 좀처럼 깨어나지지 않아 슬금슬금 졸린 눈을 힘겹게 떠보니, 내동생 머리맡에 어떤 남자가 서 있었다고 함.
    그 남자는 좀처럼 잊혀지기 힘든 인상에, 더벅머리에, 특이하게도 체크무늬 남방을 걸치고 있었는데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 있는가 싶더니 갑자기 미친듯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함..
     
    춤사위는 점점 강도가 높아져서 광기어린 동작으로 변했고 친구 A는 소름이 돋아 있는 힘을 다해 가위를 풀고 일어나서
    동생을 흔들어 깨웠다고 함. 괜찮냐고.  (동생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음)
     
     
     
     
    2. 의문의 웃음소리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일인데, 동생이 아직 고등학생일 때 일임.
    동생과 나는 같은 방 더블침대를 같이 썼었는데, 내 자리는 침대 안쪽(벽쪽) 이었음.
     
    어느날은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데 동생이 등돌린 내 등을 손가락으로 거미 기어가듯이 건드리는 동작을 하는 것임.
    잠결에 등으로 팍 밀치고 다시 잠이 들려는데 또 한참 뒤에
    "큭큭크큭...."하는 소리를 내며 또 내 등을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건드리며 등을 타고 내려오는 것임.
    짜증이 나서 이번에는 팔로 탁 치며 "하지마라.." 이러고 다시 잤음.
     
    한참 깊은 잠에 들었을 무렵에 또 마찬가지로 "큭크큭..크크.." 하며 손가락으로 등을 건드리는 느낌이 나서
    좀 잠들었다 싶으니까 건드려서 깨운 동생이 너무 짜증나서 고개를 돌려서 동생을 발로 퍽퍽 찼음.
    "야! 하지말라고! 하지말라했자나!" 하며 퍽퍽 치니까 동생이 그제서야 "아..! 알았어 언니 안그럴게!" 이러는데
    가만히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내 동생 목소리가 아닌거임....
    뭐랄까. 어린 여자애 목소리긴한데 절대 내동생 목소리는 아닌 그런 다른 목소리..?
    순간 등줄기에 소름이 확 돋으며 동생을 살펴보니 잠들어 있었음.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동생에게 이 사실을 얘기해주니 자기는 그런적이 없다고 함.
     
     
     
     
    3. 의문의 패딩
     
    이것 역시 내가 겪은 일.
    마찬가지로 그 집에서 동생이랑 같은방 쓰고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던 어느 새벽에 있었던 일임.
     
    그 날따라 잠이 너무 안 왔음. 새벽 3시까지 말똥말똥 핸드폰이나 하고 있다가 아 이제 진짜 자긴 해야겠다.. 싶어 눈을 감았음.
    동생은 이미 깊이 잠들어있었고, 나도 알람을 아침 7시에 맞추고 잠을 청했음.
    근데 그렇게 잠이 안 오더니 눈을 감자마자 미친듯이 잠에 빠졌는데,
    이상하게도 딱 한시간만인 새벽 4시에 눈이 번쩍 떠졌음.
     
    눈을 뜨자마자 침대 아랫목 쪽이 쌔한 느낌이 들어 눈만 아래로 굴려 내려다보았는데, 글쎄..
    내동생 다리있는 쪽에 어떤 살집이 좀 있는 머리가 짧은 남자가 빨간색 패딩을 입고 등 돌려 걸터 앉아 있는 것임.....!
    약간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고개를 숙이고 쉬고 있는 듯 걸터앉아 있는데, 나는 순간 내가 가위에 눌린걸까 싶어
    몸을 움직여보니 아주 멀쩡히 움직여짐. 눈을 깜빡여보니 그래도 사라지지 않음.
    혹시라도 이 남자가 뒤를 돌아볼까봐 너무도 공포스러운 마음에 숨을 죽여가며 조심스럽게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 덮음.
    그러고 한참을 벌벌 떨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것 같음........
     
    다음날 아침, 눈 뚜자마자 동생에게 이 사실을 얘기해주니
    동생이 하는 말,
     
    " 언니 무섭다.. 안 그래도 나 꿈에 어떤 남자가 나왔었는데.. 언니 말대로 살집이 좀 있고 머리가 짧은 남자였어.."
     
     
     
     
     
     
     
     
     
    쓰고 보니 또 소름 돋네요..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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