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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5011
    작성자 : 티타노마키아
    추천 : 21
    조회수 : 5134
    IP : 58.76.***.12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12/13 02:02:48
    http://todayhumor.com/?panic_85011 모바일
    불박콩콩녀를 보고 생각나는 실화이야기.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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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14~15년 전 이야기입니다. (더 전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포항시 (구) 양학동(현재 학잠동) XX 아파트 옆 등산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그날도 야자였던가 학원인가를 마치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아파트 출입구 현관에 근조라는 커다란 등이 달려 있었습니다. 
    17층 집에 도착했을 때 곡소리인 걸 알았습니다. 
    누가 돌아가셨나 보다…. 생각하고 간식을 먹던 중 
    어머니가 안 주무시고 나오시길래 무슨 일이 나며 물어봤습니다. 
    어머니가 이야기해주신 것은 좀 황당한 이야기였습니다. 


    저희 동네 옆 동산은 등산로가 꽤 잘 되어 있어서 낮은 동산이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지금의 대이동(구 그때는 그냥 산, 대잠호였나 호수가 메꿔진 상태)까지 또는 용흥동 등 그 뒤로 이어진 등산로가 있었습니다. 
    밤중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꽤 많았고, 
    새벽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습니다. 
    어떤 20~30대의 젊은 여성이 새벽 운동을 위해 등산로를 올라갔으나 
    여성 혼자 등산로를 걷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패기롭게 올라갔으나 등산로 정상에서 계속 이어진 길에 이르자 
    너무 무서워 오도 가도 못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여성은 내려갈 수는 없고 무섭기도 춥기도 해서 작은 나무 위에 올라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한 30여 분 지났을 때 
    어렴풋이 멀리서 한 사람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고 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여자는 나무에서 단박에 뛰어내렸고 (달렸다고 <-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남) 
    하필 여자는 새하얀 체육복을 입고 있어서 
    그걸 본 50~60대 중년 남성은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여자는 결국 그 자리에 앉아 기절했다고 했나 그냥 울고 있었다고 했나…. 
    여튼 뒤에 사람들이 몰려와 일은 수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자는 과실치사로 뭐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만 어머니가 하셨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통로에 계신 분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예전에 들은 이야기라 뭐 틀린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 양학동에 사셨던 분들은 한 번이라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전 남을 놀라게 하는 장난은 치지 않습니다.
    출처 우리 어머니가 지나가면서 해 준 이야기.
    티타노마키아의 꼬릿말입니다
    내 볼은 조금 이른 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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