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재명 포스팅 이후 알게된 사실 정리
1.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노무현 욕 안하고 노무현을 쭉 지지한 노빠, 특히 2007년 경선 국면 때 노빠였던 분들은 전부 위인.
그 아사리 판에서 정치혐오에 안 빠지고 노무현에 대한 마음 잃지 않고 정치에 대한 관심 놓지 않고 2012년에 문재인 등판 전후
그리고 지금까지 벌어진 일에 대해 대처한 자세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함. 여태까지 존경하는 마음이 1이면 어제부터 갖게된 마음은 100임.
2. 노무현은 불세출. 문재인도 불세출. 이 양반들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인간은 쓰레기임. 비교가 안됨.
애초에 한국 리틀야구 리그에 커쇼가 와서 던지는 정도로 차이가 너무 큼. 이 사람들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화한다는게 무리였다고 봄.
지금 성숙한 촛불집회니 위대한 국민이니 하는 바탕은 노무현이 만들었음. 무현이형 없었으면 절대 여기까지 못왔음.
대한민국은 최근 40년간 '불세출'급 위인들을 지도자로 둘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고의 행운을 가졌지만, 불행히도 '불세출'급 바보를
지도자로 두기도 했음. 이명박은 불세출은 아님.
3. 여러 페친분들이 해주신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이 '괜찮은 정치인'이라는 내 평가는 여전히 유효함.
다만 까딱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쉬워 아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 언제든 평가를 정반대로 수정할 준비가 된 상태.
노무현이나 문재인같은 정치인이 쉽게 나올거라 생각하지 않고, 이재명은 장점이 확실하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의 문제점
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함. 이건 내가 2007년을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함.
4. 이재명한테 '전투형' 노무현이라는 평가는 당치도 않음. 이재명의 정치적 전투력이 노무현을 상회한다고 생각하지 않음.
또 노무현과 이재명은 인권변호사라는 점을 제외하면 닮은 점이 거의 없음.
5. 이재명은 사과할 때 조건문을 달거나 토를 다는 데 이건 본인에게 전혀 유익하지 않음. 주변의 누군가가 충고해 줄 필요가 있음.
지자들이 저런 평가를 '멋대로' 하고 있는거 같은데 이인제가 박정희 코스프레하던 시절만 생각날 뿐이니 그러지들 말기를 충고함.
이재명에게 해로움.
6. 이재명이 진짜로 대권을 노린다면 2007년의 개짓거리는 꼭 털고 갈 필요가 있음. 그거 제대로 안털고는 민주당 대선후보는 불가능함.
7. 정치인이 자신에게 유리한 룰과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건 나쁜 일이 아님. 오히려 그러지 않으면 안됨.
하지만 그게 반칙이나 조작같은 노력이라면 심각한 문제임. 2007년에 이재명은 그런 짓을 저질렀음.
8. 따라서 이번 대선 경선 때 무리하게 본인에게 유리한 경선룰 주장하면 2007년 트라우마를 자극해 훅 갈 가능성 있음.
이번 경선 때는 지는걸 각오하고 경선룰 양보하는 편이 본인에게 유리함. 정동영이 지금 어떤 꼴인지 생각해 볼 필요 있음.
9. 만일 경선이 끝나고 문재인이나 안희정 혹은 그 외 사람이 후보가 되었을 때 안철수처럼 행동할 경우 이재명은 구제불능.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나는 이재명을 누구보다 열심히 깔 것임.
정말 열심히 한다면 차기나 차차기에 나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이재명을 지지할 용의가 있음.
10.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투표를 포기하거나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인간들은 구제불능 정치혐오병자들임.
같은 편 힘 빼놓는다는 의미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보다 더 나쁨.
11. 미키루크 이상호인지 뭔지를 몰랐던건 대치욕임. 정치뉴비임을 부끄러워한 건 처음.
12. 이래서 역사공부를 해야함. 김반장님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