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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9074
    작성자 : 잘해볼래요
    추천 : 15
    조회수 : 4337
    IP : 61.75.***.247
    댓글 : 49개
    등록시간 : 2015/04/18 18:35:24
    http://todayhumor.com/?panic_79074 모바일
    스압) 사람들 이마에 숫자가 보인다
    '사람들 이마에 숫자가 보인다'

    라니.. 한번 인기있던 소재였지만 너무나 많이 이용되고 다루어진 탓에 오히려 진부한 소재가 된 그것이


    왜 현실로 일어난걸까


    평소처럼 배가 고파져 일어나는 휴일날
    옆에 놓인 폰을 보니 이미 시간은 11시에 가까워져 있었다

    집에 먹을께 뭐가 있던가 싶어 생각하다 액정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평소처럼 못난 얼굴이었지만 다른 점이라면 이마의 정중앙에 1 이라는 숫자가 다소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는 점

    이게 뭔가 싶어 화장실로가 거울로 이리저리 살펴보고 문질러도 보았지만 지워지진 않았다 마치 문신같기도 하고

    나는 이 상황에 어이도 없고 오늘 당장 누군가와 만날 약속도 없었기에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폰을 열었다

    나만 이마에 숫자가 적혀있던것이 아닌가?

    실시간 검색에 '이마에' '숫자' '세계종말' 등 별별 키워드가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나는 뉴스와 댓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보면서 이 상황의 정보와 사람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우선 탑으로 올라와 있는 뉴스 정보로는 이마의 숫자가 지워지지 않은다는거 같았다 어떠한 세정제를 써도 지워지지 않으며 아마도 문신을 없애는 것처럼 시도를 해도 어느정도 색이 남아있는다는거 같았다
     이외에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것도 없는거 같았다

    댓글란을 보니 아주 그냥 난장판이었다 
    숫자가 나타난 원인과 이유에 대해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주제는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별별 추정 댓글이 있었다  
    '섹스 횟수다'  '앞으로 남은 생의 년수이다' '계급의 표현이다' 등등 별별 추정이 오고갔지만 제대로 나온것은 없었다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별반 다를건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마에는 숫자들이 다양하게 있는듯 하나
     대부분이 0과 1, 2등 적은 숫자였지만 희귀하게 5나 10  이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유난히 댓글이 많이 달린 글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거기의 글의 내용은 그랬다

    자신은 살인범인데 여태 자신이 죽인 수와 자신의 이마에 적힌 숫자가 일치한다는 내용이었다

    뭔 개소리인가 싶어 댓글 반응들을 보니 하나 둘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옆집사람이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인데 보니 이마에 2가 쓰여져 있더라'
    '대부분이 0인 이유가 이게 맞는 거 같다'
    '사실 나도 여태 한명 죽였는데 1이라고 적혀있다'

    등등 별별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 글은 많은 관심탓에  이미 이리 저리 펌을 당해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여겨지는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내 이마에는 1이 적혀져 있지 않았나?

    ?

    이상하다 나는 사람을 죽인적은 없다
    그런데 왜 나의 이마에는 1이 적혀있는것인가
    다시 한번 거울로 이마의 숫자를 보니 새삼스레 꼭
    낙인 같아 보인다는걸 느꼈다

    다시 한번 생각해도 나는 사람을 죽인적이 없다

    나는 다시 인터넷을 뒤져 나와같은 사람이 있는가를 살폈다 

    또 그세 여론은 바뀌어있었다 자기는 5라고 적혀있는데 죽인적이 한번도 없다는둥 자신의 부모님에게도 적혀있는데 우리 부모님도 살인범이 냐는 등등

    며칠동안 이 화제는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뜨거운 여론에 살인횟수라는 주장은 묻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떤 사람만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맞다고 계속 주장하면서 논리를 펼쳤다

    그는 전직 형사라고 자신을 밝히며 많은 범인들을 잡아왔고 많은 범죄자들을 만났다고 분명 숫자가 살인의 횟수라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당연히 그 사람은 많은 질타를 받았다 나중에 알게 된건데 고위 관직자이나 사회적으로 이름이 높은 사람들 중에서도 0이외의 숫자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서 더욱 더 질타를 받았다

    그러다 그의 신상이 인터넷에 퍼지게 되었고 그 사람의 이마에도 0이 아닌 숫자가 적혀있다는게 알려지게 되면서 그는 살인범이라는 조롱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 또한 어이없는 그의 주장을 싫어했던터라 그의 글마다 반박글 및 조롱을 하는것도 잊지않았다

    그렇게 신상털기등 많은 조롱과 폭언을 받은 그는 한동안 조용해진듯 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주소나 전화번호등 별 정보들이 다 까발려져 꽤나 수난을 당했다고 한다

    그렇게 잊혀지는듯 하다가 그가 글을 올렸다
    거기에는 이 숫자의 진짜 진실을 알려주겠다는 등 주절주절 길게도 써있었고 이건 진짜이고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면서 몇시에 개인 방송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며 직접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방송하기로한 시간대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의 관심이그리로 쏠렸다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방송이 시작되었다 방송에 나온 그의 얼굴은 인터넷에 퍼진 얼굴보다 몇배는 더욱 늙어보였다 또한 그의 이마에도 0이 아닌 숫자가 적혀있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옆 채팅창은 여러 악플과 비난이 쏟구치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어 자신이 어떻게 이 주장을 하게 되었고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는가 에 대하여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숫자의 비밀에 대해 말안하고 계속 자신의 푸념만 하는 그의 말에 채팅창은 여러 조롱들과 욕설이 거의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다 나 또한 거기에 가세하였다

    그러다 그가 잠깐 말을 멈추더니 갑자기 엄청나게 분노한 얼굴로 다 가만두지 않을거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악에 바친 소리를 다 하다가 갑자기 방송이 중지되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모인탓이건지 그냥 그가 방송을 끈건지는 모르나 그렇게 방송이 끝나고 

    다음 날 그가 자살했다는 기사가 떴다
    자살한 날짜는 바로 어제 방송이 끝난 후 였으며  자신의 집 배란다에서 뛰어 내렸다고 한다

    나는 기분도 나쁘고 어이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핸드폰에 비친 액정 속 


    나의 이마의 숫자가 2 로 변한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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