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영상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은 박근혜정부가 레임덕을 벗어나보려고

대기업의 비리를 조사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레임덕[lame duck]: 임기만료를 앞둔 공직자를 ‘절름발이 오리’에 비유한 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기업의 비리를 조사했는데

돌고 돌아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밝혀내는 일이 된 것입니다.

이 고리를 보면 참 기가 막힙니다.

최순실, 정윤회, 박근혜, 대우조선해양, 이화여대, 케이스포츠와 미르재단, 전경련, 청와대까지 연관돼있던 건데요.

이 많은 인물들과 조직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던 건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어린_근혜와_태민이

#우리가_남이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최순실이 누군지 알려드리려면

우선 최태민 목사 얘기부터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태민(가운데)은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의 어머니인 육영수여사(왼쪽)의 사망 이후 박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 최태민의 자녀 중 한 명이 최순실인데요.

이 최순실씨가 육영수 여사가 만든 육영재단의 유치원장이 됩니다.

#문고리_3인방 #비선실세?

#정윤회와_세월호는_무슨_관계?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기억하시나요?

대통령과 몰래 유착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숨은 권력,

즉 비선 실세가 있다는 정윤회 문건이 떠돌았는데요,

그때 나온 그 이름, 바로 정윤회!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이 “세월호가 침몰한 7시간동안 대통령이 이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해서 문제가 됐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정윤회_하트_최순실 #그리고_이혼

#최순실의_재산이_365억?

그 정윤회는 박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입법보조원에서 비서실장까지

차근차근 자리를 꿰차면서 밀접하게 지내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1996년, 정윤회와 최순실이 결혼하고

2014년에 이혼해 2016년 1월에

정윤회가 최순실에게 재산분할청구소송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순실의 재산이 365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엄청난 재산을 가진 최순실이 누구냐”하면서

최순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평창_큰_손 #딸은_승마선수 #정유라

이 부부는 강원도 평창 땅의 절반이 이들의 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땅 부자였습니다.

이들의 딸이 바로 승마선수 정유라입니다.정유라(위)는 최근 최경희 총장이 추진한 미래라이프대학사업으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이화여자대학교에 15학번으로 입학합니다.

#널_위해_준비했어 #승마_특기생_특례

#Only_For_You라

정유라 입학 당시에 이대 입시요강에 체육특기생종목이 12개가 늘어나는데요,

마침 이때 딱 승마 전공만 체육특기생 특례가 생깁니다.

정유라는 금메달을 들고 면접장에 들어갔고 순탄하게 입학하죠.

이후에 수업 잘 안 나가고 과제도 대충 인터넷에서 긁어다가 제출해도

무난하게 학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과제를 방학 때 제출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데요

얼마전 정유라가 학교에 제출한 보고서가 공개되어 화제가 됐었죠.

“해도 해도 안될 망할 새끼들에게 쓰는 수법. 웬만하면 비추함.”

과제 제출용 리포트에 망할새끼! 비추함!이라고 쓸 수 있는 패기, 대단합니다..

#시간을_달려서_승인이_될_수만_있다면

#5시간의_마법 #실세_인증

올해 초에 최순실이 배후에 있는 케이스포츠와 미르재단이

단 5시간만에 문화체육부의 승인으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 법인 승인이 5시간만에 되었다니까

이들이 최고의 실세임을 보여주는 일이었던 거죠.

#대기업마저_이들의_손아귀에

#미르_케이_전경련_청와대 #연결고리

전경련의 허창수 대표(왼쪽)와 청와대 안종범 수석비서관(오른쪽)은

좋은 사업을 하자며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모았는데요

이 때 모인 돈이 770억이 넘습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이자

케이스포츠와 미르재단 두 개로 나눠서 재단을 만든 겁니다.

바로 여기에서 전경련과 청와대, 케이스포츠와 미르재단까지 엮이게 된겁니다.

#동네_스포츠마사지센터_사장부터

#문화체육부_제2차관까지

안종범 비서관이 당시 싸이 행오버를 만든 CF감독이자

최순실의 지인인 차은택에게 미르재단을 맡깁니다.

그리고 최순실은 동네 단골 마사지샵 사장 정동춘을

케이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으로 앉힙니다.

문화체육부제2차관인 김종이라는 인물도 케이스포츠 설립을 돕습니다.

#발끈한_청와대 #미움_받는_이석수_특별감찰관

지난 7월 말에 TV조선이 청와대 안종범이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에 모금을 지원했다는 뉴스를 보도했는데요,

그러고 나니까 청와대가 갑자기 들고 일어납니다.

열심히 두 재단을 감찰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당황)을 내친 것입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이나 청와대 고위간부를 감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석수 변호사를 특별감찰관으로 선임한 것도 박근혜 대통령이었습니다.

당연히 이석수는 맡은 일에 따라서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 모금 비리를 수사하기 시작했죠.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제안했는데요,

본인들이 일 시켜놓고 자기들한테 불리해지니까 미워하는 것이죠.

#이석수_사퇴

#조선일보_송희영_주필_사퇴

#청와대_1승

청와대에 밉보인 이석수는 사퇴하고

함께 밉보인 조선일보는 한 차례 홍역을 앓게 됩니다.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이 이런 말을 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이 계속해서 사장을 하게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박수환 뉴스컴 대표와 함께 짜고 로비를 했다.”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도 결국 사퇴를 합니다.

이후 조선일보는 보도를 멈췄고 결국 청와대의 승리로 끝났죠.

#대우조선해양_분식회계_들통

#부패한_검찰

지금 대우조선해양은 회사가 폭삭 망할 정도의

최악의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분식회계를 통해 적자를 흑자라고 속여 온 사실이 들통 나며

검찰이 지난 6월에 특별수사단을 꾸려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칼을 쥔 검찰이 오히려 부패했기에 역공을 맞았습니다.

#진경준_검사장_넥슨발_주식대박

#네이처리퍼블릭_정운호_로비

#홍만표_정운호_청탁

#넥슨_우병우_유착_1500억대

검사장인 진경준이 126억 주식대박을 게임회사 넥슨을 통해 이뤄내고,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 로비를

검사 출신인 홍만표가 받아서 검사 간부들에게 청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죠.

그런데 또 웃긴 게 부패수사단 검찰이 넥슨을 조사하다 보니까

이번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의 유착이 발견됩니다

넥슨이 우병우의 처가 쪽에 1500억대의 땅을 사준 것입니다.

#부패와의_싸움? #매번_참패

#이번에는_반드시_끝까지

부패와의 싸움을 통해 레임덕을 이겨내려던 박근혜 정부였지만,

재작년 포스코 비리 수사도 성완종 리스트이후 실패하고

올해에는 검찰의 썩은 칼로 부패를 도려내려 했기에 또 실패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대통령의 사람, 최순실에게 조명을 비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