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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5726
    작성자 : K3lly
    추천 : 14
    조회수 : 3159
    IP : 175.115.***.175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4/12/30 01:41:20
    http://todayhumor.com/?panic_75726 모바일
    의도가 뭐였을까요? 살짝 긴글 주의
    스무살 여징어구요.. 오늘 친구랑 영화 보려고 저녁 6시에 만났거든요

    저희가 있던 곳이 이쪽 지역에서는 제일 번화가여서 사람도 되게 붐비고 그랬어요

    그런데 길 가는 도중에 30대 중반 정도로 돼 보이는 여자 한 분이 설문조사 좀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화장품에 관련된 거였는데 질문은 그냥 피부에 관심 있냐 제품 어디 것 쓰냐 이런 류였어요

    질문 다 끝난 다음에 자기가 무슨 외국계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왔는데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판매 준비 중이다

    인천 뷰티박람회? 거기도 참석했었고 믿을만한 데다 지금 홍보할 때라 2만명 한정으로 테스터 분들을 모집한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 따라오라고 그러대요???? 멈칫하니까 가면 직원들도 다 있다고 괜찮다며

    순간 좀 이상하긴 했는데 어디 외진 데나 건물 안으로만 안 가면 괜찮겠지(사람이 많으니까)해서 갔어요

    그런데 좀 걸어가더니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길 같은 데로 들어가는 거예요

    한두걸음 들어가니까 무슨 조그만 주차장이 있었어요

    승합차 같은 거 몇대 있고 승용차 몇대 있고... 근데 자기네 차가 저 안쪽에 있다며 따라들어오래요

    여기서 도저히 발걸음이 안 떨어져서 그냥

    "이리로 가지고 나오시면 안 돼요? 왜 굳이 들어가야 하는지..."

    이러니까 그 여자분이

    "날씨가 추워서~ 유리병이라 좀 그래요~"

    이러더라구요 뭐... 모르겠어요 추우면 유리가 깨지는 건지 화장품이 뭐 어떻게 되는 건지 전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영하도 아니고 영상이었거든요

    좀 의심병이 계속 돋아서 가지고 나오라니까 왜 이렇게 의심이 많냐며 14종인데 그걸 내가 어떻게 다 들고 나오냐며 그러는 거예요

    손등 테스트라고 그랬는데 14종을 다 어디다 바른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좀 짜증투로 얘기하길래

    얼름 친구 끌고 그냥 바쁘다면서 도망치듯 나왔어요

    친구는 그냥 진짜 홍보 같다고 좀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ㅠㅠ정말 순수한 의도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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