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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애가 성형을 무지 고민하던데..
제 어릴때가 생각네요..
겸사겸사 썰 풀어봅니다.
경황이 없으므로 음슴체 씀미다.
나름 내 얼굴 싫지 않고 몸에 손대기 싫고 잘 사는데
주변에서 허구헌날 하는 소리가 "넌 눈만 하면 참 이쁘겠다." , "요즘 쌍커풀은 성형도 아니래."
개나소나 다 해도 무시했는데..
그 와중에 평소에 내 인생 도움 하나도 안주고 그냥 겉멋꾸미는데만 맛든 어머님이 -- 학비도 급식비도 잘 안주면서 하라고 악닥부리 치고..
지금 성형이 중요한게 아닌데 다른부분 잘 도와주다가 성형 하라고 하면 그래.. 날 위해서겠지.. 했는데
당장 돈필요한곳 급한것 힘든것 아픈거 병원도 잘 안보내주던 분이 정말 외모가지고 눈가지고 자존감 팍팍 뭉개가며 -_-; 하라고 해 오는 와중에
몸에 칼안댈거야 하던 의지도 맹장이 터져서(그때도 병원 안보내줘서 터지고 나서 나혼자 119 신고해서 입원함-_-;;;;) 무결점도 무너지고
딱 도덕선생님이 다른 애들한텐 하지마라 라는 식으로 말하다가 나한텐 하라고 해서 자존감이 팍팍 쓰러졌고 내 의지도 꺽였고.
정말 그때 생각이 "x발 그래 원하는대로 해줄게 해봐" 이러고 결국 쌍커풀 수술을 당했었음.-_-;;
여튼 그러고 한참을 살아오면서 많이 느낀게 있는데..
아는 동생이 원래 외모가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고.. 그냥 단정하고 깔끔한데..
스스로가 막 외모 치장에 공을 들이는 타입도 아니고 .. 그냥 주변에게 몰려 몰려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게 좀 나랑 겹쳐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야기를 해준내용이..
너 솔찍히 내가 널 오래 봐왔는데.. 니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저거만 하면좋다고 계속 말하고 해라해라 그래서 그러는거 아냐?
하니 맞다함. 저거만 하면 정말 사람이 바뀐다고 하고 자꾸 듣다보니 자기도 그거만 하면 인생이 필거같다함.
그래서 말해줌.
우선 의외로 쌍커풀 한다고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사람 몸이 원래 가진대로 돌아가려는게 좀 많아서...
애들이 쌍수 테잎 붙이면서 자기 이렇게만 되면 참 좋겠다 라고 하는데
그건 찝어야 글케 나오고 찝으면 좀있음 풀리고
완전 째면 .. 그게 내가 한건데 솔찍히 나 빼고라도 최근 회사에서 내 앞에서 해서 붓기 가라앉는거 까지 본것만 6명 + 내친구 해서 보면....
의외로 다 붓기빠지고 시간지나면 원래 생긴대로 어느정도 다 돌아와서 그냥 줄은 생기는데 결과적으로 눈매가 그렇게 까지 차이나진 않았음.
물론 거기엔 나도 포함됨.
그중 한명은 한쪽만 쌍커풀 있어서 맞추고 싶다 한거였는데 그러고도 양쪽 다하더라..
게중에 그게 정말 숙원이다 하며 한 아이는 나름 만족하나 보던데 눈앞에선 어 그래 잘햇어 해줬는데..
솔직히 내눈엔 하고 붓기 빠지기 전에야 중간에 티가 확 나지만 다 가라앉고 자리잡고 나면 이전이랑 그닥 차이 안느껴 졌음.-_-;;
내눈도 쨀때 눈뜨고 보니 뭔 살점을 1CM가 넘는 두깨의 껍데를 짤라서 가져가는 꼴을 봤는데
붓기 빠지기 전엔 부담스럽게 찐하고 그래도 기존과 차이나고 그랬는데.... 시간지나고 붓기 다 빠지고 자리 잡고 나니
내가 눈뜨고 감는 습관이나 여러가지로 결국 원복되더라..
그리고 내눈 같은 경우엔 쌍커풀이 있지만 아이라인을 1CM 두께로 그려놔도 눈뜨면 다 사라짐 -_-; (이건 하기 전이랑 똑같더라..-_-;)
눈에 유분도 많고 두터워서 아이쉐도 칠하면 아랫덩이 다 번져서 펜더되고 눈 뜰때 화장한거 티나게 하면 눈감으면 펜더됨. ㅋ..-_-;;;;
픽서 뿌리는거 바르는거 다 써봤지만 ㅋ..........
물론 본인이 바래서 한거고 그래서 본인만 만족하면 상관없는데
게중에 화장법 연구 많이하고 잘하고 그러는 애들은 보면 하고나면 완전 날개를 달긴 하던데...
적어도 난 아니고.. 너도 화장 거의 안하고 안꾸미잖아?
남말 듣고 여러사람이 집중적으로
"다 하는거야" "여자가 그정돈 관리(?)해야지" "요즘 쌍커풀은 수술도 아냐" "너 이거만 하면 정말 바뀔거야" 소리에 몰려서 혹은
성형외과에 걸린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는 완벽하게 수술이 잘된 눈 사진에 환상을 가지고 나도 수술만 하면 저렇게 변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하면 후회할거라고 말해줌.-_-;
그런 결과물을 만들려면 한번에 안될 확률이 더 높고 돈을 두세배 솓아야 할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절대 "가볍게" 로 끝나진 않을거.
그리고 사회생활 관련해서 말해줌
지금이야 너랑 관계가 틀어지지 않았으니 해라 하면 좋을거야 하고 말하지만
조금만 뭔가 엉켜서 질투나거나 각종 이유가 생기면 너가 수술한거 바로 말바꿔서 공격할거라고 말해줌.
수술이 잘되면 "쟤도 저거 다 한거야" 하고 뒷담깔거고.
수술이 그냥 평범하게 덜 티나게 되면 "쟤 수술 하고도 저모양이야" 라고 뒷담 깔거라고 .. 그거 감당할수 있냐고
그리고 .. 내경우엔 내가 따로 숨기지 않고 회사에서 언니들 친해지면 뒷담 나오는거 싫어서 내가 먼저 농담하듯 언니들한테
"언니 저도 한거에요 ㅋㅋ 근데 한게 한거 같지가 않아서 크흡 ㅠㅠ 슬픈거지... " 하고 미리 농담하듯 분위기 좋을때 뒷담 안나오게 다 풀어두는데
그땐 개 씨알도 안들어 쳐먹다가 나중에 전체 회식하거나 공적인 자리에서 난데 없이..
"야. 너 눈감아봐. 헐. 너 한거냐? 대박"
이러고 == 사람 다있는데 당혹스럽게 말을 거냄.-_-;;;;;;;;;
웃기도 애매하고 도대체 뭘 바라는지도 모르겠고..
그러고 막 내가 뭐라고 반응하기 전에 다른 사람한테 가서 옆구리 찌르면서 옆눈으로 나 가르치면서 수군댐.-_-;;;;;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참.. 잔망스러운 정돈 되고.. 사회생활 할만큼 하고 평판관리 할만큼 하는데.
보면 아주....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님.-_-;
솔직히 내가 숨긴것도 아니고 정색하고 막기도 그렇고 걍 뭔가 -_-;;;;;
그사람들 만난지 한두달도 아니고 일년 넘게 아무소리 없다가 불현듯 보고 갑자기 말하는데..
그거 몇번 겪고 나면 사람들이 완전 잠재된 폭탄들임 -_-
내가 먼저 좋은분위기에서 말 꺼내서 농담하듯 넘어가고 좋게 넘어가는게 아니고 뭔가 몰리는듯 가서 기분이 참 더러움.-_-;;
내가 관계유지 잘 하는 편이고 적도 안만드는 편이지만... .. 적의가 없어서 더 당혹스러움.
가끔 성형 관심가져서 왼갖 사람 볼때마다 눈만 쳐다 보면서 (혹은 자신의 관심사 부위) 연구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백퍼 찌름.
단, 그 찌르는 시기가 절대 조용히 사적인 자리에 편하게 찌르는게 아닐 뿐임 ㅋ..
그런 이야기 해주면서 너가 하면 할땐 막 다그치고 몰아가고 좋은거라고 분위기 잡던 사람들.. 지금이나 그러지
언제 어떤상황 처할지 모르는데 하는 순간 "자연미인" 아니고 "성형한 사람" 취급받기 딱 좋다고 알려줌.-_-; 그런 현실을 감안하고 하라고 해줌.
애초에 좋은사람이면 그런거 하나 가지고 사람 몰고가지도 않고 그렇게 남을 바꾸려 들지도 않고 성형해라 하고 다그치지도 않을꺼고
그렇게 눈앞에서 친절하게 별거 아냐 아무것도 아냐 그건 성형도 아냐 다하는거야 하고 웃으면서 말하던 사람들 그런거만 보는사람이고 몰고가다가
상황 바뀌고 뭐하나 맘에 안들면 싹 바뀌어서 성형한 사실 자체로 얼마든지 말 뒤집어서 공격하는데 써먹을수 있으니 감안하라고 함.
만약 너가 원래 싹싹하고 그거에 너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관심가지고 한거라면..
사회생활 하면서 그걸로 화두만들어서 여자들과 더 잘 친해지고 그걸고 너 공격못하게 자리 잘 잡을수도 있고 그런데..
넌 너가 하고싶어서도 아니고 주변에서 마치 좋은것인냥 당장 눈앞에서 말해서 거기 혹해서 끌려가듯이 나도 저런거 해야 하나.. 하고 마치 저거 해야 하는것인냥 몰린 분위기에 고민하는거라면..
현실은 저런거니 괜히 남말에 끌려서 하다가 후회하지 말라고 말해줌. -_-;
근데 할땐 하더라도 사람들 저렇게 싹싹 바뀔거 알고도 스스로가 감수하며 하는거랑
걍 좋은거래 해야 하는거래 저런건 일도 아니래 다 하는건데 누가 욕해? 하고 하는거랑은 달라서..
앞으로 하던 말던 너가 알아서 선택 하겠지만.. 내가 겪은게 있어서 말해준다고 말해줌.
그리고 만약 나보고 시간 되돌려 그때로 돌아간다면...
솔직히 사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전반적인 눈 생김이나 이런건 차이없고 걍 쌍커플이 줄이 가있는거 뿐인데..
난 원래도 내 눈에 별 불만 없고 나름 이쁘고 매력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선택권을 다시 주어진다면 안할거임.-_-;;;
어휴......... 진짜. 그때 겪은건 아직도 어제일 처럼 생생함.-_-;;;
그리고 지금도 성형 하던 사람들은 이상하게 꼭 같이 끌어들이려는 경향이 있음.
날 유심히(아마 나만 유심히 본건 아닐거임) 보고 눈 감을때 솔직히 티나기 때문에 (내가 좋아서 한게 아니라서 사후처리를 전혀 안해서 흉이 좀 남아있음.) 그때부터 갑자기 친밀감을 표하며 둘이 있을때 "언니도 한거죠?" 로 운을 때면서 접근해 올 때가 제법 되는데..
늘 나오는 말은 자기 코하는게 소원이라며 여기저기 알아봤다고 언니도 코하면 좋겠다고 같이 하자고 ㅋㅋㅋㅋㅋㅋ
자기 보톡스 한다고 같이 가자고 좋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여기 자주다닌다고 자기 이름 말하면 싸게 해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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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도 저런 사람들은 차라리 나아서.. 그냥 웃으면서 대충 맞장구 쳐주고 적당히 관계 유지하기도 편하고 좋긴함 ㅋㅋ
여튼 한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을 좋은거라고 많이 끌어들이려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됨.
근데 그럴때 말하는거 보면 좋은 부분 순방향만 나열하면서 하면 무조건 좋은것인냥 말하는데...
거기에 걍 휩쓸리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줌.
물론 나도 무조건 반대 주의는 아니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컴플렉스를 가리고자 하고 스스로 모든 리스크를 각오하고 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함.
그냥 주변에 몰려서 그게 좋은건가? 그거만 하면 정말 다 바뀌나? 이거 괜찮다던데 요즘 이건 수술로 치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라는 생각으로 라면.. 수술로 안치긴 개뿔이고 걍 휩슬릴 필요도 없고 그게 그렇게 말같이 쉬운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하고 나면 되돌릴수가 없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뒤끝도 제법 생기는걸 감안해서 선택했으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