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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4374
    작성자 : 거지1세
    추천 : 14
    조회수 : 14164
    IP : 1.239.***.197
    댓글 : 79개
    등록시간 : 2014/02/18 02:27:51
    http://todayhumor.com/?panic_64374 모바일
    저는 루시드드림이 진짜 위험하다고 생각한게
     
     
     
     
    루시드드림을 시도해본건 아니고
    그냥 평소에 자각몽을 많이 꾸는 편인데
    늘 자각몽을 꾸면 초능력같은걸 막 시험해보곤 했었어요.
     
    막 하늘도 날아다니고, 미친 속도로 달려보고 제일 재미있었던건 물을 조종해서 회오리를 만들거나 물폭죽을 터트리거나 그런거였어요.
     
     
     
    근데 진짜 자각몽 꾸다가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는데,
    그 꿈은 희안하게 이게 꿈이구나, 하고 단박에 알아챘는데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거에요.
     
    초능력 이런 것도 안써지고 걍 현실처럼 평범했음.
     
    왠 환풍구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운 비상계단에 서있었는데
    제가 비상구를 계속 쳐다보고있었어요.
    비상구 문은 열려있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죠.
     
    근데 이상하게 계단 위쪽에서 누가 쳐다보는 것 같고 쫓아올 것 같고
    소리가 들렸는데 이상하게 몸이 굳어서 쳐다보질 못하겠더라고요.
    그 순간 공포영화에서 보던 쎄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근데 제가 공포영화같은건 진짜 못보고 겁이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아, 초능력이고 나발이고 진짜 못버티겠다 바로 깨야겠다.
    이렇게 마음먹고 막 발광했거든요.
    이럼 몸에서 열이 확 나면서 잠에서 깨거든요.
     
     
    그렇게 깨니까 제 방에서 누워있는거에요.
    그래서 막 아 공포영화 너무 무섭다, 다시 저런 꿈은 꾸기 싫다, 좀 있다 자야지라는 생각을 막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날 제가 방에서 안자고, 엄미랑 안방에서 자고있던게 생각난거에요.
     
    ;아직도 꿈이었던 거임.
     
    근데 그렇게 꿈이란걸 알자마자 또 누가 쳐다보는 것 같은 쎄한 느낌이 들고
    그 때 부터 좀 미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워있는 채로 이불에서 막 발버둥을 쳤어요.
     
     
    그리고 안방에서 깼는데
    tv가 막 지지직 거리고 잏었고 엄마가 옆에서 자고있었어요.
    전 몸이 긴장했다가 풀려서 열이 확 오르는 느낌 때문에 자리에서 못 일어나겠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나 죽겠다. 꿈 이상한거 꿨어.
    이랬는데 엄마가 안 일어나는거에요.
     
     
    알고보니 또 꿈임;
     
     
    그 뒤로도 한 네다섯 차례를 이런식으로 깨어나려고 난리를 쳤는데 꿈에서 안 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꿈인걸 알자마자 꼭 누가 절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음
    그 느낌이 들 때 마다 진짜 미칠거같고 계속 못 일어날까봐 무섭고;
    진짜 미치겠는게 현실하고 똑같은 장소에서 깨어나니까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돼더라고요.
     
     
    마지막엔 밀폐된 방에서 깨어났는데 벽지가 진짜 드러웠어요. 단박에 이거 꿈이구나 느꼈는데
    등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게 느껴지는거에요. 걸음소리는 없는데 확실히 뭔가가 느껴짐
    그래서 진짜 미칠거같아서 막 비명지르고 악다구니 쓰면서 발버등 치고 나서야 겨우 잠에서 깼어요
     
     
     
    그 뒤로 자각몽도 거의 안꾸게 되었지만
    또 그런 꿈을 꿀까 무서워서 되도록이면 자각을 안하려고??? 진짜 꿈도 안꾸려고 노력해요.
    또 못일어나게 되면 진짜 무서울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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