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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4250
    작성자 : 에엣ㅇㅅㅇ
    추천 : 19
    조회수 : 2425
    IP : 1.214.***.47
    댓글 : 58개
    등록시간 : 2014/02/16 23:47:01
    http://todayhumor.com/?panic_64250 모바일
    신명나게 가위 눌렸다가 두번다시 안 눌리게 된 썰..(스압,19주의)


    주위사람들이 많이 오유를 하는지라-_-;
    급하게 닉세탁해서 올립니당. 왜 공포게시판에는 익명이 없져?^^;;;(땀)

    그럼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


    나는 현재 슴넷을 올라가는 여징어임. 
    지금은 정말 아무 가위도 안눌리지만,(물론 피곤하다보면 한두번씩 눌리긴 함, 그때 빼고)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갔을 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안 그랬는데 나 혼자 가위를 엄청 심하게 눌렸음.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가위에 눌림;


    가위의 패턴은 항상 똑같았음
    시작은 먼저 귓가에서 TV 노이즈 소리와 함께 온 몸이 쥐가 난 것처럼 저릿저릿하게 느껴지기 시작함. 
    그러면 '아... 가위 눌렸구나' 하고 지레 알아차리게 되는것임. 
    그러면 나는 눈을 뜨면 귀신 얼굴이 보일까봐 눈을 꽉 감고 일부러 뜨지 않으려고 노력을 함 ㅋㅋ 
    그러면 눈에서는 귀신이 보이지 않는 대신, 
    귀에서 온갖 잡소리가 다 들리는거임. 

    하루는 꼬마애들?? 목소리가 째질 것처럼 울면서 서로 싸우는 듯한? 소리가 나고
    또 다른 날은 내 친구 목소리로 쉴새없이 귀에서 노래를 불러줌. 아직도 그 노래가사가 생각이 나는데 편의상 삭제ㅋ
    어느 날은 유리 깨지는 소리가 계속 들림. 또 어떤날은 방울 소리? 도 들림. 웃는 소리나. 
    패턴은 항상 똑같았는데, 들리는 소리는 매번 바꼈음. 

    꿈 속에서 또 꿈을 꾸는 현상이 무한 반복되기도 했음.
    유체이탈? 아시나요? 
    나는 가위에 눌린 걸 알고 죽을 힘을 다해서 일어나서 기어서 엄마아빠 방으로 갔는데
    정신이 퍼뜩 드는 순간 내가 다시 가위에 눌린 채로 침대 위에 누워있는 거.... 
    난 그게 꿈에서 계속해서 반복이 됐음. 이건 무섭다기보단 짜증이 났음.... 난 깨려고 발버둥치는데 깨질 못ㅋ해ㅋ 
    지금 생각하는데, 죽을힘을 다해서 일어나면 이상하게 몸이 엄청 무거웠음. 
    중력이 날 엄청 센 힘으로 짓누르는 느낌? 그래서 똑바로 일어나서 걸을 수가 없었음. 
    그렇게 어렵사리 어디든 기어가면 어느 순간 다시 침대 위로 되돌아와져 있는 것임

    가끔가다 유체이탈?꿈 속의 꿈? 경험했다는 님들 글을 읽어보면 내 현상이랑 놀랍도록 똑같은거 보고 참 신기하다.. 생각도 함 ㅋㅋ 
    아 이건 여담이구. 

    이게 처음에는 정말 짜증도 나고 무섭기도했음. 
    자는 게 두려워질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딱 번뜩 가위가 눌리려는 느낌이 오면 또 공포가 닥쳐오는거였음.

    그런데 이게 ㅋㅋㅋ... 한두 번 나오면 진짜 무섭거든여? 
    그런데 이게 이틀에 한번꼴로 반복이 되니까 점점ㅋㅋㅋ 면역이 되기 시작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점차 가위를 눌릴 때 귀신이 날 보고 웃고 있을 생각을하니 마구 빡침이 몰려오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가족들한텐 한번도 찾아온 적 없으면서 나한테만 이러니까 점점 존트 열이받는거임
    겪으면 겪을수록 두려움은 반이되고 빡침은 배가되기 시작함 

    그리고 동시에 내가 꿈 속에서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수있다는 사실을 깨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ㄱㅈ...귀....ㅈ...다들 아시져? ㅎㅎㅎ 그것까지도

    나는 그당시 새파릇파릇한 성인이었고
    ㄱㅈ이라는것이 뭔지도 나한테 무슨 해를 끼치는지도 몰랐고 
    난 그당시 모태여징어였으므로 머리는 ㄱㄹ라도 몸은 강제순결인 상태였음
    그래서 '어짜피 꿈인데. 머리가 착각하는 걸거고. 실제로 하는(?) 현실보단 낫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이 매우 재미있어진 난 
    어느 순간부터 가위를 매우 즐기기 시작함
    꿈속에서 온갖 롤러코스터를 타보는건 기본이었고
    가끔가다 궁금하면 ㅆㅆ!!ㅆㅆ해주세요 귀신님!!!!!!! 외치기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어느 순간부터 뒤바뀐 내 패기에 놀랐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위를 눌리긴 눌리는데. 엄청 빨리 풀렸음
    좀 자작같져? ;;; 저도 제가 자작같아여 ㅠㅠㅠㅠㅠ 근데 진짜임... 믿어 주실분만 믿어주세요
    이건 인증도 못하겠고 저도 답답함 ㅠㅠㅠㅠ

    그렇게 한창 가위를 내 방식대로 즐길 무렵이었음
    그 날도 가위를 눌리고 있었는데, 또 내가 내 방식대로 가위를 즐기고 있자니 
    갑자기 꿈 속에서 
    머리를 단발한? 여자아이가 나타남. 

    그 여자아이는 굉장히 어려 보였음. 기껏해야 7세?8세정도?
    색동옷을 입고 있었는지 아니면 기모노였는지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아무튼 그런 옷을 입고있었음
    눈이(약간 희미했긴 했지만 느낌으로) 정말 컸음. 아무튼 그 여자애가 나를 쳐다보다가
     나한테 대뜸 말을 던지는거임. 





    " 얘, 너 정말 된통없는 년이구나???????? " 





    ?????????????????????????
    ??????????????????????????????????????????????????????????????????????????????????????????????????????
    예????????????????????????????????????????

    난 진짜 ㅋㅋㅋ 꿈속이었는데 벙쪘음;;;
    된통없다는 말 약간 어르신들이 많이 쓰지 않나요? 
    잘 안쓰지않음??? ㅠㅠ 
    만약 쓴다고 하더라도 나는 절대로 안 쓰던 그런 말이었음 
    그 여자애가 나보고 저 말을 툭 던지더니 
    발 끝부터 천천히 사라지는것임 

    그리고 동시에
    나도 가위가 저절로 스르륵 풀림. 

    난 한번도 가위가 서서히 천천히 풀려본적이 없었음
    어느순간 퍼뜩 놀라서 깨거나 그러지.... 
    발 끝처럼 자연스럽게, 서서히 풀린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음
    난 그렇게 가위를 즐기다가 그 여자귀신한테 쌍욕을 먹고 깨버림

    진짜 신기한건
    그 뒤로 가위눌리는 빈도가 거의 없이 줄어듦
    이 귀신이 나오기 전에 나는 정말로 이틀 꼴에 한번씩 가위를 눌렸었음



    난 아직도 이 귀신이 뭐하는 귀신인지 잘 모르겠음. 


    그리고 난 저 꿈에서 깬 뒤
    또 저 여자귀신을 만나면 쌍욕을 퍼부어주겠다고 다짐함 ㅋㅋㅋㅋ
     
    사실 실제도 몇번 더 보기도 함. 
    이건 하지만 정말로 몇년 후의 이야기이므로 이 이야기가 반응이 좋으면 더 쓸게요. ㅎㅎ








    내 주위 친구들한테 글이 알려지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이 글을 쓰는건, 
    정말로 저 여자애의 정체가 뭔지 잘 모르겠기 때문임 ㅠㅠ 
    오유에는 뭔가.. 귀신을 많이 보는? 느끼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기도 하고 
    상담을 해주기도 하길래.. 저도 받아보고 싶어성...(수줍) 
    저 가위의 정체는 뭐였을까요? 심지어 미친듯이 걸리던 유체이탈까지도? 
    난 저 몇년을 질질 끌었던 지긋지긋한 가위 덕분에
    귀신도, 그리고 꿈속 세상 이야기도 다 믿는 편임. 

    왜 그 가족들 중에 나만 가위에 눌리고, 별별 현상을 다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나마 생각이 나는 것은 그리고 내 할머니의 할머니가, 약간 신기가 있으셔서 주위 사람들 점을 다 봐줬었다고 함
    그런데 이건 진짜 무당도 아니었고, 그냥 주위 사람들 잠깐 봐주는 정도? 였다고 함 ㅠㅠ 
    그리고 할머니는 약간... 좀.... 뭐라고해야하나 되게 불운하셔서. 
    정신병이 좀 있으셔서 엄마랑 이모들이랑도 사이가 좋지 않음... 
    신기는 약간 대를 건너뛰어서 유전이 된다고 하던데, 이게 나랑 연관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음 
    이게 아니면 우리집안은 (나빼고)귀신과는 아예 연관이 없는 집안임. 



    음.. 이거 그럼 어떻게 마무리하지. 
    저 여자귀신은 실제로 몇년 뒤에 다시 보게 됨. 가장 최근에 본 것이 사실 반년전임 ㅋㅋㅋ
    반응좋으면 2편도 써볼게요. 묻힐것같지만..ㅠ_ㅜ
    그냥 이건 그리 무서운 글도 아니고 웃긴 글이니 ㅋㅋㅋ 보고 한번 웃고 넘어가주셨으면 전 그걸로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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