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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5734
    작성자 : 긍정인데혈압
    추천 : 12
    조회수 : 2084
    IP : 183.104.***.11
    댓글 : 85개
    등록시간 : 2016/11/24 20:29:29
    http://todayhumor.com/?wedlock_5734 모바일
    저에게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어디까지 내려놓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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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최대한 화를 안내려고 참고 있습니다. 눈물도요..
     
    일년내내 술 마시는 신랑. 이제 결혼10년차인데요.
     
    10년내내 그랬습니다.
     
    그래서 많이 내려놓았어요.
     
    머..그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1.술먹고 길가에 누워 잠든걸 지나가시는 분이 저에게 전화줘서 아기업고 한시간 거리 택시타고 가서 기사님이랑 같이 태웠다가 내릴때는 혼자
     
    못 데리고 가서 제 남동생이랑 남동생친구가 와서 저희 집안에 데려다주기.
     
    2. 아는 동생데리고 와서 술먹는다고 치킨시켜달라고 해놓고 치킨주문했는데 사람들이 없어짐.
     
       전화아무리 해도 계속 꺼져있고 결국 파출소신고- 담날 아침까지 안들어오면 가출신고로 하라고 하셔서 밤 새 아기업고 동네 골목골목 다녔는데
     
       새벽3시경에 전화와서 여자있는 노래방가서 놀았다고 38만원 입금하라고..
     
    3. 사업발전을 위해 sns로 사람들 만난다고 해놓고 알고보니 어떤 여자랑 단둘이 만남.
     
       나중에 아는 형님이랑 형님여자친구. 이렇게 2:2로 놀았다고..
     
       제가 남들이 보면 2:2로 커플데이트 한 줄 알겠다.이러니 이해를 못합니다. 그게 왜 그렇게 되냐고 그러네요.
     
    4.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사람이 없음. 술 먹고 아직 안들어왔구나 싶어 전화했더니 안받음.
     
       승질나서 나도 성격있는 사람인걸 보여주고자 받을때까지 해보자 했더니 부재중 100통 만들었지만 안받음- 새벽 5시에서 6시사이.
     
       아침 9시에 전화와서 술먹고 근처에 사는 사람(신혼부부)집에서 잤다고..
     
    5. 비싼 카메라를 빌려서 그걸 나이트에도 가져갔다가 술먹고 잊어버리고 옴.
     
       나이트에 전화했더니 못봤다고 우기길래 그럼 cctv보자고 했더니 바로 아~ 카메라 가지고 오신 분 기억난다면서ㅡㅡ;; 겨우 받아냈음.
     
    6. 자기는 여자있는 노래방 안가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꾸 가자고 한다고 또 감(내가 아는것만 해도 한 3번은 됩니다..)
     
       그런데 그걸 난 알고 싶지 않은데 자기는 떳떳하다며 말해주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음.
     
       자기랑 같이 간 동생은 여자가슴 만지고 부비부비 했지만 자기는 술만 받아 먹었다고..
     
    7. 요즘은 밴드모임에 미쳐있음.
     
    8. 집에 와서 아이들이랑 같이 가족먹을동안에도 핸드폰에서 눈을 못 뗌.
     
    9. 평소 술 먹으러 갈 때 차키 놔두고 가라고 하는데 그럼 저에게 잘 주고 갔는데 오늘따라 인상을 팍 쓰는 거임.
     
    10. 혹시나 싶어 밴드들어갔더니 같은 밴드에 어떤 여자분이 일창하자고 해서 그 일창을 봤더니 자기데리러 오라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나한테 차 키 안주고 인상쓰면서 가져간건가..하는 생각이 드니까 진짜진짜 기분나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그냥 참고 있습니다.
     
     
     
    제 성격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인데 또 한없이 우울증이 오기도 해요.
     
    우울하면 바닥까지 우울해져서 진짜 우울해질 것 같으면 그냥 잊어버리거든요.
     
    제 인생에서 없던 일로 만들어버려요.
     
    저는 진짜 밝은 사람이고 싶고 가능하면 매일 웃고 살고 싶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좀 우울 그 경계선에 갑자기 걸터앉게 되버리니까 좀 당황스럽고 또 당황스럽고 아이들이 옆에 있으니까 제 감정을 어떻게든 숨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힘듭니다.
     
    정말 많이 내려놓았고 포기했는데 오늘은 ...
     
    밴드모임하면 여러사람만나는 거니까 . 일대일로 만나는 거 아니니까. 근데 나한테 말하면 되잖아. 왜 인상을 쓰지. 
     
    그 여자분 데리러 갈 때 혼자간 건 아닙니다. 아는 동생(남) 데리고 갔어요. 어차피 같은 밴드니까..
     
     
     
     
     
     
    그냥 이것도 잊어버릴까요. 평소처럼.
     
    아니. 이 정도면 저 많이 내려놓은 거 아닌가요?
     
    아닌가요?
     
    아..문장하나 적을때마다 5분은 넘게 걸리네요.
     
    글 올릴까말까 고민하는게 벌써 한시간이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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