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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5481
    작성자 : 성성2
    추천 : 21
    조회수 : 2090
    IP : 115.94.***.14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5/17 16:59:4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5481 모바일
    어머니와 책 이야기
    옵션
    • 창작글
    "나야 독서지.. 독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께 취미가 뭐예요? 라고 여쭐 때마다 항상 독서라고 답하신다. 어린 시절에는 정말 독서인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진정한 취미는 막장 아침드라마를 보면서 "저런 썩을 년... 저런 오라질 놈.." 이라고 욕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아침 드라마는 다채로운 막장으로 꾸준히 어머니를 유혹하지만 어머니는 비교적 책을 많이 읽으시는 편이다. 

    우리 형제가 어렸을 때 간혹 주말이면 삼 형제를 데리고 지금 생각하면 아주 작지만 어린 시절에는 크고 넓은 세상의 모든 책이 죄다 있다고 
    믿고 있던 읍내 서점으로 데리고 가셨다. 

    "우리 아들들 읽고 싶은 책 마음껏 고르렴.." 

    입장하실 때 우리 형제를 지식의 창고! 교양의 홍수에 풀어 놓으면서 분명히 저렇게 말씀하셨는데 정작 우리가 고른 책을 한 권씩 어머니께 
    들고 가면 

    "이거는 집에 있는 책하고 비슷한 내용이라 안 돼!..", 

    "어린놈이 벌써 무슨 추리소설이야? 사람 죽이고 물건 훔치는 거 배울래? 절대 안 돼!", 

    "뭐야? 보물섬?? 이거 사줄 테니 넌 집까지 걸어서 가." 라고 하시며 항상 어머니 취향에 맞는 위인전, 전래동화, 명심보감 부류의 어린이를 
    위한 인문고전 류의 책을 사주시곤 하셨다.

    (항상 집에 있는 책과 유사한 책을 고르는 건 큰 형, 추리소설만 골랐던 것은 나, 그리고 가장 두꺼운 보물섬을 들고 히죽거리고 있던 건 
    작은 형이었다.) 

    그렇게 우리 형제가 책을 한 권씩 들고 집에 오면 어머니는 나란히 형제를 앉혀 놓고 비닐로 책을 정성껏 포장해주셨다. 그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은 소중한 것이고, 글 쓴 사람의 정성이 있는데 책을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고 하셨지만, 큰 형이 읽던 책은 작은 형이 
    물려 받고, 작은 형이 침을 흘려놓은 책은 내가 물려 받으며 느낀 것은 아마도 형제간 대물림이 목적이 아니었나 싶다.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작가는 법정 스님과 최인호 씨, 그리고 박완서 씨였는데 그분들이 한 분 한 분 우리 곁을 떠날 때마다 그분들의 글을 더는 
    읽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셨고, 어머니는 자신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끼신다고 한다. 얼마 전 큰형에게 이제는 작은 글씨가 보기 
    힘들다며 돋보기안경 하나를 사달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내게 전화하셔서는 한강이라는 작가가 세계적인 상을 받았다면서 그 책 
    한 번 사서 보내라고 하셨다.

    "엄마.. 채식주의자 그 책은 어머니께서 보시기에 내용이 좀 센 편이에요."

    "내용이 세? 야해? 무슨 사람이 채소만 먹는 게 내용이 세? 나도 채소 잘 먹어."

    나는 어머니께 간략하게 채식주의자 내용을 설명해 드렸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뭐여.. 그거 내 사위의 여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만... 돈이 없냐? 돈 부쳐줄게.."

    결국 나는 어머니께 채식주의자를 사서 보내드리고 했다. 하긴 뭐.. 각종 막장 드라마에 단련된 분이라 이 정도는 견뎌내실거라 기대한다. 

    출처 저는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성성2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처음으로 만든 책은 변액보험 관련 책이었다. 많은 서점에 유통되는 책은 아니었는데, 출판사와 거래도 없던 시골의 어느 서점에서 
    무려 50권이나 급하게 사고 싶다면서 주문이 왔다고 했다. 시골의 어느 보험 영업소에서 단체로 구매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얼마 후 집에 갔을 때 부모님 방에 그 책이 약 스무 권 넘게 쌓여있는 것을 봤다. 

    "이 책, 뭐에요? 이 저주받은 명작이 왜!! 우리 집에 있어!!"

    "몰라. 너희 아버지가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면서 사셨어."

    "한 권이면 돼지.. 무슨 이렇게 많이도.."

    순간 거래가 없던 어느 시골서점에서 50권 주문이 왔다는 직원의 말이 떠올랐고, 그 주문자가 바로 우리 집에 있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읍내 서점에 책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없는 게 당연하지...) 서점 사장님께 '이런 불멸의 명작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라고 하시며 무려 50권을 주문하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보는 사람마다 "이거 좋은 책이여.." 라며 그 책을 한 권씩 나눠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동네에 "성성이 아버지가 농사일로 답이 안 나오니까 이제 보험 시작했네..." 하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아버지께 "왜 책을 오십 권이나 사셨어요?" 라고 물었을 때 판권에 있는 내 이름 석 자와 책이 안 팔려서 회사에서 내가 기죽지 않길 
    바라서였다고 하셨다.

    "아버지.. 그래서 얼마나 쓰신 건데요?"

    "원래 60만 원인데, 많이 산다고 만원 깎아주더라.. 허허허..선물로 잡지도 한 권 받고.."

    만원을 깎고, 잡지 한 권 받아서 기분이 좋은 아버지께 차마 인터넷에서는 최고 40% 할인 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 아버지는 더는 내가 만든 책을 사지 않으셨다. 정말 잘하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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