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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26470
    작성자 : 뀨~♥
    추천 : 16
    조회수 : 1485
    IP : 112.160.***.238
    댓글 : 129개
    등록시간 : 2014/10/18 13:02:4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6470 모바일
    맥xx드 알바 하는데 심쿵한 썰
    xx날드 알바생인데여.
    현재 남친이 없으므로 음습체 쓸께요
     
     
    본인은 맥xxx 알바하는 20대 초반 여징어임.
     
    여기서 일한지는 한 5개월 정도 되었는데,
    예전부터 엄청 신경 쓰이는 손님이 한분 있었음.
     
    처음에는 몸이 너무 좋아보여서 눈길이 가는 손님이었음.
    키는 막 크거나 하진 않은데.. 근육들이 예술임.
    그것도 막 보디빌딩 하는 사람들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니라
    갑빠(?) 탄탄하게 나오고, 특히 팔뚝...하악...
     
    하악... 팔뚝.. 암튼 그 팔뚝이 진짜 예술임.
    핏줄 툭툭 나오고, 손가락 움직일 때마다 팔뚝의 근육들이 막 꿈틀거리는게 대박인 손님이었음.
    암튼 키는 170 초반? 정도? 크지 않은데 비율이 좋고 엄청 다부진 몸매를 가진 남자 손님이었음.
     
     
    이 손님이 유난히 신경 쓰였던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 앞서 말한것처럼 몸이 참 좋음.
    특히 이번 여름때에도 브이넥 타입의 반팔티를 자주 입고 오셨는데
    목선 사이로 목근육하며, 그 사이로 흐르는 땀방울 하며..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카운터에다가 손 올려놓고 손가락 튕길때 그 팔뚝 근육 하며... 하악...
    암튼... 그런것 때문에 신경 쓰였고..
     
    둘째, 잘 생겼음.
    약간 이정재씨 젊을 때 닮은것 같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인상이 좀 굳어보여서 좀 무서워 보인다고 해야하나..?
    암튼 잘 생겼는데 인상이 무서워 보임. 그래서 신경 쓰임
     
    셋째. 늘 밀크쉐이크만 먹음...;;
    사실 이게 제일 신경 쓰이는 이유죠.
    그 손님.. 행색을 보면 백수나 그런것 같진 않음.
    나이도 30 초반~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데 옷도 깔끔하게 잘 입고..
    그런데 매장 오는 시간이 뒤죽박죽임.
     
    아침에 올때도 있고, 점심에 올때도 있고, 저녁때 올 때도 있음.
    대체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 궁금했음.
     
    그런데 그 손님은 그렇게 아침에 와도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점심에 와도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저녁에 와도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오는 시간대만 다르지 매일 안 빠지고, 올때마다 밀크쉐이크를 시켜먹음.
    신경 쓰이는게 당연하지 않겠음?
     
     
    사실 예전부터 먼저 말 걸어보고 싶긴 했는데..
    인상이 좀 무서워서 선뜻 말 걸기가 쉽지 않았었음.
     
     
    그런데 어제 아침 타임 근무하는데..
    어제도 다름없이 그 손님이 왔음.
     
    주문하시겠습니까? 하고 상냔하게 한번 웃어주었더니
    이번에도 역시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하는 거임.
     
    요즘 일교차가 크고 해서 아침 저녁으로는 나름 쌀쌀한데
    그 손님은 그런 것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듯 또 밀크쉐이크를 시켰음.
     
    마침 아침 타임이라 다른 손님들도 없고
    이번에는 날씨 핑계로 말 한번 붙여보고 싶어서 용기를 내봤음.
     
    "손님, 밀크쉐이크를 참 좋아하시나 봐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는 좀 쌀쌀한데 춥진 않으세요?"
     
    약간 오지랍 넓은 멘크긴 하지만...
    날씨 핑계대니깐 여튼 말 한번 걸어볼 핑계가 생겨서 좋았음.
     
     
    그런데 의외의 반응..
     
    그 몸 좋고 인상 굳은 표정의 손님이 막 어쩔 줄 모르는거임.
    얼굴도 빨개지고 그러면서 굳은 얼굴 표정도 풀리고, 그러면서 막 허둥지둥 변명을 하는거임.
     
    "아... 그게요... 음... 그러니깐..."
     
    막 그러다가 뭔가 좋은 핑계가 생각났다는듯이..
     
    "아!!! 그러니깐.. 제가 뜨거운 일을 해요!!! 그래서 찬거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막 그렇게 말하고 나를 쳐다보는 거임.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나는 오늘 엄마 심부름 잘 했으니깐 아이스크림 먹어도 될 자격이 있어요!" 라고 외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기서 1차 1심쿵... ㅠ.ㅠ
     
     
    운좋게 대화가 이어진거니 그 기회를 놓치면 안 됨.
     
    그래서 "뜨거운 일이요? 뜨거운 일이 뭔데요?" 그렇게 물어봤음..
     
    그랬더니 그 손님.
     
    "아.. 제가 소방관입니다. 그러니깐 차가운 거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라고 말함.
     
    여기서 현웃 터질 뻔 하면서 2차 심쿵.
     
     
    대화가 이어져서 좀 물어보니 소방관은 3교대라서 주간에 근무하는 날이 있고, 저녁에 근무하는 날이 있고, 뭐 그렇다네요.
    그래서 그렇게 오느 시간이 제 각각이었구나 하고 납득을 했음.
     
    근데 막 생각하면 할 수록 아까 그 표정이랑 변명이 떠올라서 말하면서 피식 피식 웃음이 좀 샜음.
     
    그랬더니 그 손님 또 다시 얼굴이 빨개지더니 이렇게 말함.
     
    "저기요... 사실 아까 그건 그냥 핑계구요
     
    그냥 저 밀크쉐이크 좋아해서 매일 먹는거에요. 대신 전 술 담배 안 합니다. 그러니깐 밀크쉐이크 먹는거 괜찮아요."
     
    아... 여기서 3차 심쿵 하면서 씹덕사함
     
     
    막 근육질의 몸 좋고, 잘생겼지만 무서운 인상의 남자가 술담배도 안 하고, 대신에 밀크쉐이크만 먹음.
    게다가 막 당황해서 변명하는 표정들 
     
    이상이 본인의 씹덕사 부검 결과였습니다.
     
    또 오세요~ 라고 웃으며 멘트 날렸는데..
    이제 안 오는거 아니겠죠?
     
    조금만 더 친해지면 번호 따야지.
    이 남자 완전 제 취향임.
     
    여러분 그린라이트 기원해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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