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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39937
    작성자 : 레모나
    추천 : 7
    조회수 : 8609
    IP : 162.158.***.101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7/12/23 12:54:13
    http://todayhumor.com/?love_39937 모바일
    (19포함) 부족하다 느낄때
    없는게 많아 고민이니 두서도 없이 시작할겁니당


    전 20대 후반이고 남자친구는 이제 30대 초반, 현재 7개월쯤 사귀고 있습니다.  

    서로 가까이 살아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해서 그런지 1년 햇수로는 오래 안된거 같지만 느낌은 한 3-4년 사귄거 같아요. 

    근데 요새 자꾸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요.

    그건 바로.. 그냥 다 부족해요.  

    절 생각해준다는 느낌도 부족하고, 저한테 주는 애정도 부족하고, *-_-*도... 제가 더 많이 원하는것 같고... 

    제가 원하는게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남자친구가 절 대하는것에 대해 한계가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전 만족하지 못 한다는 거에요. 

    진지한 얘기요?  많이 해봤죠. 

    가끔은 잘 풀려서 서로 노력하자는 결론도 나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자긴 최선을 다하는데 넌 왜 이렇게 바라는게 많냐, 자기 너무 힘들다도 들어봤고... 

    근데 진지한 얘기도 계속 하다 보니 뭔가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거 같고 계속 희망이 줄어들어요. 



    남자친구는 저 말고 게임취미가 있어요.  

    그래서 저랑 같이 시간 보내는것 만큼 자기 시간이 필요하고 저랑 데이트하고 나선 이제 자기시간 보낸다고 게임만 몇시간씩 주구장창 해요. 

    이건 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저만의 취미를 찾으면서 서로 조절해 나가고 있어요.  그래도 외로운건 어쩔수 없네요.  

    게임 한 번 시작하면 전 방해 안하려고 그냥 놔두는데 게임 한 번 시작하면 절대 연락 먼저 한 번 안해요.  

    제가 기다리다 지쳐 연락하면 그나마 게임에서 눈 때고 마지못해 저한테 관심을 주는 그런 느낌...

    전 카페에서도 몇시간 꼼냥꼼냥하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싶고 그런데 남자친구는 데이트 하면 밥먹고 디저트도 빨리 먹고 집에 가고 싶은 느낌이 팍팍나요.. 

    제가 그 사람이랑 같이 보내고 싶은 시간이 그 사람이 저랑 같이 보내고 싶은 시간이랑 차이가 많이 난달까... 



    근데 더 이해가 안되는건..

    남자친구는 저 말고 또 야동이 있어요.  야구동영상말구요.. 

    이것도 저랑 같이 ...하는 것 만큼 자기 혼자..시간도 필요하데요.  엄연히 다른거라고 가끔은 저말고 야동이 더 땡긴다고 하네요. 

    그죠.. 다를 수 있겠죠.  

    저도 혼자해피타임 보내기도 하는데 전 관계에서 더 많이 만족하고 좋아라 해서...

    남친 게임취미는 '그래, 나도 다른 취미를 찾으면 되지' 하며 그렇다 치더라도 이건 다른 해방구가 없잖아요..  

    얘기해보면 남자친구는 저랑 할때는 절 신경쓰면서 해야되니까 더 부담되고 그래서 혼자 하는게 더 좋을때도 있다 그러네요..

    아 머릿속으론 이해되긴 하는데 그래도 서운해요. 

    제가 막 수동적이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원하는거 다 해줄수 있는데.. *-_-*

    그런데도 싫다니까 이런생각할수록 더 비참해지는것 같고...



    이쯤되면 남자친구가 정말 무관심해 보이죠?  날 사랑하나 의심도 되고...

    여기서 제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제 자신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항상 외롭다는 거에요.  어렸을적부터 많이 외로웠어서 외로움을 특히 못 견디는 점도 있구요. 

    그래서 항상 같이 있는걸 좋아하고 사랑해달라고 투정애교 부릴때도 있고 서..성욕도 많이 왕성하고...

    여러모로 남자친구 입장에서 부담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긴 해도! 전 제가 그런 성향이 있다고 인지하고 있기에 부담안주려고 제가 먼저 노력하는 부분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제가 잘 못 된건지 아님 그냥 우리 둘이 안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원하는 만큼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가 있는지.. 

    아님 제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은 다른 사람이 채워 줄수 있는것이 아닌 제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제 고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시간있으시다면 이거 읽으면서 드신 생각이나 느낀 감정있으시면 댓글로 적어주시고 가시면 안될까요? 

    정말 힘들고 혼란스러워서요... 꼭 부탁드릴게요. 

    출처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연애와 그걸 읽는 너..님 (차마 반말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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