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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36116
    작성자 : 작은인간
    추천 : 12
    조회수 : 812
    IP : 175.210.***.200
    댓글 : 79개
    등록시간 : 2014/09/14 04:05:54
    http://todayhumor.com/?sewol_36116 모바일
    박근혜는 응답하라! - 유가족 앞에서 이번엔 '초코바' 조롱

    sewol4.jpg



    - 광화문 광장, 청운동 동사무소 앞, 국회 앞에 계신 유가족분들과, 팽목항에 계신 실종자 가족분들의 간절한 마음을 함께 합니다.





    =========================

    세월호 유족 앞에서…이번엔 ‘초코바’ 조롱

    등록 : 2014.09.13 17:31 수정 : 2014.09.13 19:50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은 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은 거짓이라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 한겨레

    일베·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 13일 광화문서 초코바 퍼포먼스
    시민들 “감동·깨달음 못주는 비하뿐…성숙하지 못한 행동”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은 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은 거짓이라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6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 앞에서 떼지어 치킨, 맥주를 먹으며 유가족을 조롱하다 보수 진영의 비판도 샀으나, 되레 ‘몸값’이 높아졌다는 듯 의기양양해하는 모양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초코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로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일베 회원 등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을 속이고 초코바를 먹으며 단식을 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50일을 단식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국민을 속이며 초코바를 먹으면서 단식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젊은이들이 나섰다. 가져가시면서 드시라. 마음껏 가져가셔도 된다”며 초코바를 나눠주었다.  

    지난 6일 “광화문 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피자를 나눠주었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 검풍(30)은 “세월호 사고의 아픔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도 사람들은 공감한다”며 “초코바를 사면 경제 활성화도 되고 무작정 경제 죽이는 단식보다 낫다”고 말했다. ‘일베숫컷종정’이라고 자처하는 성호스님은 “국민을 속이고 단식 중인 유가족들에게서 국민에게 광화문 광장을 돌려줘야 한다. 지금 광화문 광장은 종북좌파가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일베 회원은 “초코바 네 개를 먹더라도 단식으로 인정해드립니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족 및 시민들의 단식을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들이 한 시민의 후원을 받아 준비했다는 초코바 4000여개는 30분이 안되어 동이 났다. 그러나 정작 초코바를 받아든 시민 대부분은 왜 이들이 광화문 광장에 나선지 몰랐다. 김주현(38)씨는 “딸과 나들이를 나왔다가 초코바를 가져가라기에 애 주려고 한 움큼 집어 왔다. 왜 나눠주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마음껏 가져가라기에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아무개(29)씨도 “아무 것도 모르고 가져왔다. 세월호 유족들을 비난하기 위한 거였으면 안 집었을 것이다”며 초코바를 다시 반납했다.  

    이들의 퍼포먼스에 주변 시민 대부분 눈살을 찌푸렸다. 김광훈(34)씨는 “대체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를 모르겠다.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것인지 유족들이 나쁘다는 것인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고 했다. 정수영(44)씨도 “아무런 감동도 깨달음도 주지 못하는 퍼포먼스”라며 “이들의 행동에는 비하와 조롱만이 있을 뿐이다. 자기들끼리 자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 시민은 초코바를 밟고 지나가 일베 회원 등과 가벼운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초코바를 먹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대응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초코바를 먹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자식잃은 부모가 내 자식이 죽은 이유를 알고 싶다고 단식을 하는데 배가 고프지도 않고 먹으려하더라도 넘어가지가 않는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자신들의 행동이 옳지 못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하는 건지 안타까울 뿐이다”고 했다.

    일베와 보수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이후 동아일보 사옥 앞으로 이동해 피자와 치킨 등을 먹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두번째 ‘폭식투쟁’을 이어갔다.

    글·사진 이재욱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은 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은 거짓이라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 한겨레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은 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은 거짓이라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 한겨레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은 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은 거짓이라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 한겨레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수컷닷컴 회원 등 30여명은 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은 거짓이라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민들에게 초코바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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