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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43455
    작성자 : 멘붕Ω
    추천 : 2
    조회수 : 821
    IP : 211.50.***.17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6/05 22:21:43
    http://todayhumor.com/?gomin_343455 모바일
    처음 보는 여자애한테 머리채 붙잡혔습니다.
    말그대로 처음 보는 여자한테 머리채 붙잡혔습니다..
    완전 멘붕상태네요.. 손도 떨리고..
    전 29 女구요, 남자친구 친구들 포함해서 자주 가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멤버중 한명이 여자친구를 데려왔더라고요.. 여자애는 25살이었고 초면이었습니다.
    술에 많이 취했길래 이차 옮기면서 집에 간줄 알았는데,
    2차 모임에서 갑자기 들어오더니 욕하면서 제 머리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가더라고요..
    있던 사람들이 따라 와서 말리고, 그때 제 남친은 화장실에 있었고요..
    말리던애중 한명이 저보고 와서 해명하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어이 없어서 내가 무슨 해명을 하냐고, 내가 갑자기 당한 거 못봤느냐고 얘기했죠..
    근데 그 여자애가 제가 걔보고 걸레라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헐.. 이었습니다. 걔랑 둘이 얘기한적도 없고 그런말 난 쓰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길에서 모임에 있던 언니랑 셋이 얘기하고 돌아서면서 언니랑 팔짱끼면서 자리 옮겼다고..
    정말 멘붕이 이럴때 쓰라고 있는 말 같더군요..
    나중에 남친 나왔는데 화도 안내고 멀뚱멀뚱있고..
    재 머리채 잡았던 애는 지 남친하고 먼저 가고..
    저도 어이없고 화나서 집에 가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너무 억울하고 신고할 생각이 들더라고요..
    파출소 가서 조서쓰고 나왔네요..
    경찰이 어떤 욕을 들었고 머리채 몇번 잡혔는지 자세히 쓰라고..
    조서 쓰면서도 그 상황 떠올리면서 쓰는데 어찌나 손이 떨리던지..
    여자애가 씨발년아 이리 나와 한뒤 제 머리채를 잡고 끌려나갔습니다.
    이 내용 쓰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한테도 안 잡혀본 머리 잡혀보니 어이가 없단 말론 설명이 안되네요..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끌려나간것도 너무 수치스럽고..
    다음날 사과 문자 왔는데 저한테 그런말 듣고 여자로써 너무 수치스러워서 그랬다네요..
    제가 그런말 했다고 믿고 싶지 않다며.. 두번째 헐....
    이것 참.. 내 남친 관련된 사람한테 내가 왜 그런말을 하냐고, 난 그냥 못넘어간다고 답장 했습니다.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아니면 경찰서에서 다시 보게 될거라고..

    그리고 제 남자친구 행동에 너무 실망했구요..
    넌 그 자리에서 화도 안나냐고.. 사람들이 안 말렸으면 나 그애한테 맞았을수도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아.. 세번째 헐...
    진짜 진짜 맘 돌아설지도 모를것 같네요.. 그래도 2년 반 만났는데..

    어쨌건 충격과 상처는 시간이 지나야 잊혀질것 같고..
    앞으로 이상황을 떠올렸을때 후회하거나 더 상처되지 않도록 하고싶네요.. 
    오유님들 암튼 길고 안 좋은 글 읽어주서서 고맙습니다.
    거기에 위로와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씀해주시면 더더욱 고맙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6/05 22:24:04  112.146.***.39  NoviPo
    [2] 2012/06/05 22:29:50  203.226.***.173  라임맛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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