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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3424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50
    조회수 : 11319
    IP : 112.146.***.146
    댓글 : 100개
    등록시간 : 2016/04/25 15:21:48
    http://todayhumor.com/?soda_3424 모바일
    주차 인실X 시전 중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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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실X의 향기를 음미하는 데는 음슴체가 제 맛이라 음슴체.
     
     
    본인은 주택에 살고 있음.
     
    저녁에 차를 쓰려고 보니 어떤 놈이 궁둥이로 차고 1/3 쯤 가리고 있음.
     
    크기변환_제출파일1.jpg
    크기변환_제출파일1.jpg
     
    이동주차 요청을 했더니
     
    술을 마시고 있어서 차를 뺄 수 없다고 함.
     
    어쩌란 거냐고 따졌더니, 살짝 걸쳐놓은 건데 상관없지 않냐 고 반문.
     
     
    그럼 방법 찾아서 한 시간 내로는 차량을 옮기라고 했더니 그럴 수도 없다고 함.
     
    본인 욱하는 마음에 '야 이 새끼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시전했더니
     
    죽이러 오겠다고 함.
     
     
    남자 네 명 몰려 옴.
     
    movie_image.jpg

     
    친구를 등에 업은 suv 차주,
     
    담뱃불로 본인을 위협하며 쌍욕 시전.
     
     
    뒤따라 나온 아내에게 나오지 말고 경찰에 신고한 후 동영상 찍으라고 당부함.
     
     
    차주와 친구들, 경찰 부르냐며 낄낄거리고 난리 남.
     
    동영상 촬영한다고 말했음에도 담배불 가지고 계속 위협하며
     
    아내에게도 담배 불을 들이 댐.
     
    본인은 태권도가 취미로 5년 정도 사범 생활을 했었기에
     
    순간 발차기가 나갈 뻔 했으나 아내 앞을 막아서는 정도로 참는 데 성공함.
     
     
    이후 한 5분 정도 한국어의 위대함을 느끼며 쌍욕 들음.
     
     
    '너 내가 앞길 아주 밟아주겠다.' (뭐하는 줄 알고?)
     
    '전세 사는 새끼가 도로도 전세 냈냐.' (전세는 맞지만 주택 대지만 150평 이상)
     
    등이 참 신박한 발언이었음.
     
    전세는 어찌 알았나 싶은데 지금 생각하니 말싸움 할 때 떠 보는 말 같음.
     
    참으로 천박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음.
     
    본인은 듣고 있기만 뭐해서 같이 쌍욕함.
     
     
    위대한 대한민국 경찰 5분 만에 도착.
     
    여전히 상황 파악 안 된 차주와 친구들
     
    '경찰오니까 좋냐?' 며 낄낄 댐.
     
     
    도착한 경찰관에게 상황 설명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보여 줌.
     
    경찰관 중 한 명 바로 '이건 형행범 체포 되겠는데요?' 하고 차주에게 다가가 미란다 원칙 고시하며 구속함.
     
    상황이 꼬인 걸 직감한 친구 3인 '저 놈도 잡아가라' 며 꽥꽥 댐.
     
    경찰관 '이 분도 같이 가시지만 피해지 신분으로 가시는 겁니다.' 시전.
     
     
    파출소 도착해서 지인인 변호사한테 전화함.
     
    일부러 존대말 쓰면서 이것저것 물어봄.
     
    '네 명이 죽이겠다며 집으로 찾아왔어요.'
     
    '녹취 있으면 협박죄 되겠네.'
     
    '(일부러 들리게) 아, 협박죄요?'
     
    '담뱃불도 흉기로 적용되면 특수폭행 될 것 같은데'
     
    '(일부러 들리게) 아, 특수폭행이요?'
     
     
    변호사와 통화하고 있으니 파출소에선 조서 한 장 쓴 것 빼고 한 일 없음.
     
    가해자 반대편에 머리 싸잡고 앉아있는데
     
    본인은 정수기 옆에서 물 마시고 핸드폰 충전하고 웹툰 보면서 기다림.
     
     
    파출소에서 가해자랑 같이 나오니 밖에 친구 3인 기다리고 있는데
     
    복도에 서있는 고딩들 생각남.
     
    가볍게 지나쳐서 순찰차 타고 경찰서 형사과로 이동.
     
    수사관 배정 됨.
     
     
    수사관 일단 중재 시도.
     
    세상엔 주차시비보다 큰 일도 많다 - 운을 떼는 시점에서
     
    '쌍방과실로 마무리하려 하시면 변호사에게 전화하겠습니다.' 시전.
     
    '그러세요.' 해서 변호사 바꿔 줌.
     
    1분만에 중재 종료.
     
     
    중재실에서 있었던 대화 몇 마디.
     
    가해자 : 저한테 뭐 원하는 거 있으세요?
     
    본인 : 차 빼는 거요.
     
    가해자 : 아니, 서로 못 참아서 그런 걸....
     
    본인 : 저한테 뭐 말하실 거 없이 아까 저 밟아준다고 했던 친구분한테 전화하세요.
    저 지금 안 밟으면 본인이 밟히겠다고.
    아니면 자가 사는 친구한테 변호사 좀 구해달라고 하시든가요.
    전세 사는 놈도 부르는데 자가 사는 사람이 그것도 못해주겠어요?
     
     
    경찰서에서 2차 조서 쓰고 합의의사 없음 적은 뒤 동영상파일 증거로 제출 함.
     
    오늘 곧 검찰로 송치된다고 문자 옴.
     
    insilX.jpg
     
     
    지금쯤 똥줄 제대로 타고 있을 걸 생각하면
     
    평생 사이다 안 마셔도 될 것 같음.
     
     
     
    잘한 일 : 동영상 찍은 일, 경찰 부른 일, 안 때리고 참은 일.
     
    잘못한 일 : 같이 쌍욕 안 했으면 외 3인까지 모욕죄랑 협박죄로 묶을 수 있었는데 같이 쌍욕하는 바람에 못 함.
     

     
    두 줄 요약 :
     
    suv 가 차고 막고 배째라 시전.
    배 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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