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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316
    작성자 : 랑량영용
    추천 : 25
    조회수 : 4037
    IP : 14.32.***.79
    댓글 : 62개
    등록시간 : 2015/08/13 11:50:03
    http://todayhumor.com/?soda_316 모바일
    괴롭히고 무시하던 여자애 복수해준 SSUL.
    통장에 돈이 음슴으로인한 음슴체 발동



    본인 초등학교 시절 진짜 찌질이었음....

    깡 마른 체구에 키도 작고 내성적이고 꼬질꼬질하고...그냥 동네마다 있는 코찔찔이 정도 생각하면 됨.

    해서는 안될말인거 알지만 내가 내 초등학교 졸업 앨범 봐도...진짜 괴롭히고 싶게 생길 정도로...못생기고 약하고...뭐...하튼 그런 생명체..

    덕분에(?) 반친구들에게 늘 놀림받고 맞고...학교 안간다고 엄마한테 떼쓰다가 혼나고 뭐..그런 일상의 반복이었음



    처음엔 남자애들이 괴롭히고 여자애들은 하지말라고 말려주기도 하더니 어느샌가 하나 되어 나를 둘러싸고 괴롭히기 시작함

    뒷통수를 치고...내 물건 가져가서 버리고 부시고 뭐...그저 그런 평범하기 짝이 없는 괴롭힘의 나날이 계속되었음.

    웬만해서는 눈물도 안나게 되었음 ㅎㅎ...

    점심시간에 나랑 밥 같이 먹어주는 친구도 없고 소풍날 나랑 김밥 먹어주는 친구는 더더욱 없음..



    아 눈물 닦고 우울한 얘기는 그만!

    어쨌든 찌질이의 초등학교 생활을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음. 다행히 남중이라 여자들은 다 다른 학교로 가고 나 괴롭히던 애들도 거의 다른 학교, 같은 학교라도 다른 반으로 배정받음

    남자는 머리빨이다라는 말이 반대로 먹힌건지...

    스포츠 머리하고 나니 인물이 난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듣게 됨.

    찌질이 같이 입고 다니던 옷도 교복을 입으니 깔끔하다란 말을 듣게 됨.

    앞자리 앉던 나 갑자기 서서히 뒷자리로 밀려날 정도로 키가 커짐.

    까맣던 얼굴이 하얘지기 시작하더니 피부 뽀얀 아이로 불리게 됨.

    시험때 찍기만 하면 정답이 되는 마술도 부리게 됨.

    뜬금없이 괜춘한 아이로 불리게 되고...살짝 인기가 생김

    친구들이라는 존재도 생기고...뭐 인생이 잘풀리다보니 자신감이라는 것도 생기고 인상이 많이 밝아졌다고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심



    그러던 중 스스로 학습의 부족함을 느끼고 학원을 다니게 됨.

    동네 학원이니까 거의 다 아는 사람들만 다니게 되잖슴?

    아무 생각 없이 등록하고 학원을 다니는데 

    헐...초등학교때 나 괴롭히던 애들 다 거기 앉아있음...

    ㅈ됐다....싶어서 바로 환불하고 나가려 했으나..

    이제 몇년 전의 내가 아니잖슴?  

    당당히 앉아서 책펴고 공부함. 다른 친구랑 웃으며 장난도 침

    (나중에 알았지만 나 괴롭히던 친구들 첨에 나 못알아봤다 함 ㅎㅎ)

    어쨌든 학원서 공부 잘하고 있던 어느 날

    웬 여자애가 와서 편지랑 초콜릿 줌!!!

    오!!! 내 인생 첫 고백을 받음 !!!!

    오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

    좋다!!! 신난다!!!! 하고 봤더니



    초등학교때 나 젤 열심히 괴롭히던 여자애임.

    침도 뱉고 욕하고 발로 차고 꺼지라고 소리지르던 여자애임.

    헐...어이가 없어서 쳐다봤음

    여자애 그때는 미안했다 시전함.

    씩 웃어줬음. 여자애 발그레 좋아함

    찌이이익

    편지 찢어버림. 

    여자애 깜놀해서 나 쳐다봄

    씩 웃으면서 한번 더 찢음.

    초콜릿? 옆에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림

    아직 깜놀하고 있는 여자애 쳐다보고 딱 한마디 해줌


    "꺼져"


    여자애 울고 불고 난리 남. 가방 싸들고 수업 안듣고 울면서 집에 가버림.

    거기 있던 사람 거의 다 초딩 때 나 괴롭히던 사람이라 아무말도 못함.

    너무 한거 아니냐? 하는 사람 한 명도 없음.

    그 이후로 그 여자애 학원 끊음

    나님 더 당당히 학원 다님.



    글을 끝낼 방법이 없네...;;

    하여간 시원해서 집에서 낄낄대며 웃었던 지난 날의 추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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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3 11:52:27  59.22.***.185  샤키포  608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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