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오버워치로 게임계가 뜨거우며
그걸 잡아보겠다고 국내 게임사는 게임성은 둘째치고 얼토당토 않은 마케팅과 업데이트만 계속 해대는
요상한 판국이 되었습니다.
새 게임을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운영만 잘 했어도 아직도 했을만한 게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뭐 어느정도 추억 보정은 있겠지만
좋았던 게임 세가지만 적어봅니다.
1. 4Leaf
소맥의 명작이었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던 게임입니다.
주사위의 잔영이란 게임도 포함되어있으며
즐길거리(아바타 꾸미기랑 채팅이 거의 주긴 하지만)가 있었습니다.
특히 주사위의 잔영은 정말 꿀잼이었죠.
망한 이유는 역시 운영이죠.
브라우저로 실행하던 게임을 웹사이트 형식으로 바꿔버리고
항상 그렇듯 소맥의 어처구니 없는 유료화 정책으로 망했습니다.
정식 종료 후 많은 사람들이 프리서버라도 열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했지만
뭐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었죠.
2. 택틱컬 커맨더스
넥슨사 게임입니다.
줄여서 택컴으로도 많이 불렸죠.
한창 스타가 유행해서 모티브를 많이 따오긴 했지만
소수의 유닛을 키워서 함께 전쟁과 사냥을 치루는 꽤 신선한 방식의 게임이었습니다.
여러개의 행성이 있으며 각 행성마다 4개의 국가가 있고
모든 운영은 유저 중 선출된 대통령과 의원들, 그리고 유저들 모두 힘을 합해 게임을 운영해갑니다.
그리고 타국과 협약을 맺어 사냥터를 만들고 동맹을 맺어 전쟁을 치르기도 했죠.
원래 유료였던 게임이었으나 당시 넥슨의 무료화 및 부분유료화 붐때
잘못된 부분유료화 정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결국 섭종을 맞이했습니다.
3. 라그나로크
그라비티 사의 게임 라그나로크입니다.
아직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지금 다함께 즐길만한 게임은 아니죠.
특유의 귀여운 그래픽과 게임 방식 덕분에
단순한 사냥이나 공성이 전부가 아닌
사람들간의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관련 팬픽과 팬아트도 엄청나게 많았고
아직도 가끔 보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출판된 책도 꽤 많았습니다.)
지금 이지경에 이른 이유는 꽤 여러가지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만 적자면,
유료게임이었으나 무료화로 바꾼 후 미친듯한 부분유료 정책
수없이 많은 프리서버가 존재
3차전직과 스탯개편
요정도네요
여담을 좀 갖자면 프리서버가 판친 이유는
만들기가 쉬웠을 뿐아니라 본서버의 문제점을 많이 개선한 상태로
서버가 만들어져서 많이들 그쪽으로 옮겨갔습니다.
게다가 3차 전직과 스탯 개편 뒤
진짜 게임성도 이상해지고 정도 많이 떨어져
2차 전직까지만 있는 프리서버를 많이 했다고들 합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게임 자체가 얼마나 좋은 게임이었으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을까 싶습니다.
지금 봐도 귀여운 그래픽이고 옛날의 라그라면 다시 하고싶습니다.
그 외에도 아직 서비스는 하고있지만 정말 게임성도 좋았던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테일즈위버, 테라, 사이퍼즈, 마영전, 블소, 검은사막 등등..
종료한 것중에 하운즈, c9, 러스티하츠, 마계촌 등도 생각나네요
운영에 대한 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재밌게 즐겼던 게임들입니다.
게임을 못만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지금의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에 관한 추억도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언젠가는 또 좋은 게임이 나올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