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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661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16
    조회수 : 1201
    IP : 121.172.***.148
    댓글 : 44개
    등록시간 : 2014/08/17 20:54:07
    http://todayhumor.com/?baby_2661 모바일
    혼자 갓난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주절거림
     
     
     
     
     
     
      1.
      아기는 이제 80일을 향해 열심히 커가고 있다. 서방은 지난 달 중순에 지방으로 출장을 갔기에 애기는 나 혼자 돌본다.
      힘든 점이라면 밥을 제대로 못 해먹는다는 점과 바깥 출입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덕분에 장을 보거나 하는 일도 당분간 내 삶에서 제외시켰다.
      이사 온 지 이제 두어 달 남짓이라 아는 사람들도 없다. 얘기를 할 사람도 없다. 종일 하는 얘기는 애기와 하는 얘기들 뿐이다. 아, 신랑과의 짧은 통화.
     
      사실 그렇게까지 힘든 점은 없다. 바깥에 나가지 못하고 밥을 좀 제대로 못 먹어서 백반이 무척이나 먹고 싶고, 내가 한 반찬과 찌개로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지만 일단 아무렇게나 배를 채우고 나면 뭐, 그럭저럭 다음에 먹지 뭐,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기가 낮잠을 자는 시간에 청소나 빨래, 밥 때가 되기도 전에 후다닥 밥 먹기 등등을 해치운다.
      목욕을 시키기 전에는 맘마를 미리 데워 식지 않게 해놓고 목욕 후 바로 맘마를 먹인다.
      밤에는 세네 시간 간격으로 차오르는 애기 맘마 때문에 유축을 하느라 한 시간 가까이 깼다 잠든다.
      길게 4-5시간만 자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소원이랄 것까지는 아니다.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는 일은 뭐 그냥 그렇다 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워낙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놀만큼 놀고 하고 싶은 것들은 다 하면서 살다시피 했으니 지금은 아이 키우는 데에 집중할 시간이니까 뭐 그리 아쉽지는 않다. 가끔 나도 저렇게 어디 나가서 어떻게 해봤으면...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 사람들과 나의 상황은 다르니까.
     
     
     
     
     
      2.
      가끔 아이가 달래도 달래도 짜증내고 투정부리고 떼쓰며 울 때는 도대체 어찌할 바를 몰라 볼링공 굴리듯이 침대 위로 굴려버리고 싶은 못된 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오지만 애기가 뭘 알아 나를 힘들게 할까. 힘들게 하고 싶어 그러는 게 아니라 자기도 힘드니까 저리 울겠지.
     
      곰돌이 인형을 하나 장만하고 싶다. 아기나 서방에게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펑펑 때려주게.
      문제는 그 곰돌이 인형은 또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에휴,
     
     
     
     
     
      3.
      아기가 너무 어려 보이지도 뭘 알지도 못할 텐데 '맘마'와 '쭈쭈'를 구분할 줄 아는 듯하다.
      직수를 했더니 아기가 먹는 양이 너무 적어 낮에는 유축을 해서 젖병으로 먹이고 밤과 새벽 사이에는 직수를 하고 있다. 젖병으로 먹일 때는 맘마, 직수를 할 때는 쭈쭈라고 하는데 아기 반응이 참 재미지다. 
      맘마 먹자, 하면 그냥 방긋 웃고 마는데 쭈쭈 먹자고 하면 완전 빵끗빵끗 볼이 터질 듯이 웃으며 입을 활짝 벌린다.
     
      배가 부르고 잠이 와서 자고 싶은데도 잠을 못 잘 때, 쭈쭈를 물려주면 안도감이 드는지 먹지는 않더라도 금방 잠든다. 물론 때에 따라 몸을 떼어내면 바로 깰 때도 있지만.
      스킨쉽, 밀착, 유대감, 애착, 관계 등등의 단어에 대해 아이를 키우는 동안 많이 생각하게 된다.
     
      워낙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라 아이가 혹시라도 외롭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때가 많은 만큼 아이와 함께 있으려 하는데 과연 아이가 원하는 만큼일까.
     
     
     
     
     
      4.
      이 아기라는 존재들은 가만가만 보고 있노라면 앙마들임에 틀림없다. 의학적으로 얘기하면 몰핀과 같다고나 할 수 있겠다. 힘들어서 다 때려치우고 나 몰라라 하고 싶을 때 아기들의 웃음은 고통을 잊게 해주는 몰핀이 되어 엄마들의 시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기를 쪽쪽 빼간다. 에라, 이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고 누가 데려 간다고 하면 얼쑤 좋다할 것이라 말하곤 하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초사이언인이나 어벤져스들로 변신하는 시간은 0.1초도 길 것이다.
     
     
     
     
      5.
      내 나이 마흔이 됐다. 2.71Kg으로 태어난 아기는 이제 5.9Kg의, 발목까지 토실토실한,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를 연상케 할만큼 살이 올랐고, 많은 나이에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며 키우느라 내 몸무게는 변.함. 없.다. 젠장,
      나이가 나이다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나중에 애기가 컸을 때다.
      유치원을 다니게 된 어느 날 "엄마, 엄마는 왜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야?"라고 할까봐 걱정이다.
      초등학교 소풍이나 부모 참관 혹은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해야 하는 행사가 있을 때 안내장을 가져다 주지 않고 하교길에 몰래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고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서글픈 얼굴을 할까봐 그게 걱정이다.
     
      얼굴도 얼굴이지만 이 몸은 이제 나이를 먹어 잘 빠지지도 않고, 빼려고 굶으면 데미지 크리다.
     
      사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다 해서 음식을 더 먹거나 해야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엄마가 먹지 못해도 모유는 알아서 나온다고 한다. 소말리아 난민들도 모유는 먹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부족한 영양분은 모체에서 빼간다고 하니 균형있는 식습관 중요한 것 나도 알지, 아는데 왜 그렇게 못하냐고? 혼자 갓난이 키워보면 바로 알 텐데....
     
     
     
     
     
      6.
      서방이 보내준 소고기도 이제 한 잎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소고기 한 장에 아기 똥기저귀와 소고기 한 장에 잠 못 자는 밤의 충혈된 눈과 소고기 한 장에 아기의 투정과 소고기 한 장에 내 스트레스를 구워 먹다보니 이제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고기만 먹는 일도 이젠 질린다. 쌈을 싸서 내가 만든 된장찌개와 반찬들에 맛있게, 그리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고 싶다. 그럴 수 있는 날은 아마도 3년 후?
     
     
     
     
      7.
      아기를 낳기 전부터 하는 생각인데 아직 그 방법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부끄러운 엄마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이를 자랑스러워 하는 부모가 아닌 아이가 자랑스러워 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자.'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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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7 20:59:35  116.33.***.227  행복해질자격  21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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