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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25839
    작성자 : 연극개론
    추천 : 10
    조회수 : 3661
    IP : 119.195.***.158
    댓글 : 144개
    등록시간 : 2015/12/02 12:37:43
    http://todayhumor.com/?menbung_25839 모바일
    하..택배기사님들 정말 왜 그러시는걸까요

    방금 있었던 일이에요

    11시 조금 넘어서 전화가 왔는데
    마침 화장실에 있어서 못받았어요

    짧게 두번 울리고 끊기더군요
    (원룸이라 방에 둬도 소리가 다 들려요) 
    끊기기가 무섭게 화장실서 나가서
    집앞에 놔달라고 문자를 드렸어요

    아까 친구집이였거든요
    근데 시킨게 반찬이라 이따 오후
    일찍 들어가면서 수령하려고 그렇게
    문자를 드린건데 5분만에 전화를 하셔선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하

    벌써 다른동네로 왔다
    그런데 이제와서 문자하면 어쩌라는거냐
    내가 전화 대여섯통 할땐 안받더니
    어린게 싸가지없이 문자를 하냐

    받자마자 한 3분동안 저 내용으로
    소리를 지르셨어요

    물론 1~2분 사이에 정말 다른동네로
    가셨을수도 있겠죠
    (전화 끊긴게 11시9분 문자보낸게 11시12분)

    그리고 어찌됐건 온 전화를 때맞춰 못받은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보통 택배기사님들 오실때 보면 우리집
    말고도 같은건물에 다른집들도 들리시잖아요?

    그래서 멀리계시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문자를 드린거였거든요

    근데 아닌거같길래 정중히 말씀을 드렸어요
    물론 싸가지 운운하신거엔 저도 울컥했지만
    일단 전화 못받은 제 과실인거니까

    반찬인거 확인하고(다른거면 내일받아도 되니까)
    오늘 수령하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쭤보려고 하는데 사람말을 아예 들으려고
    하질 않으시는거에요

    하..제 말 툭툭 끊으시면서 말할 틈도 안주고
    무조건 내일 받으라는 말만 무한반복
    직접적인 욕설만 안나왔지 너무 공격적인 톤과
    언행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계속
    여자가 어쩌구 어린게 어쩌구.. 
     
    그쯤되니 저도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말끊지말고 들으시라구 몇가지 여쭤보고
    조치 취하려는데 성별 나이 얘기가 왜나오냐
    여자가 아니라 남자한테도 이러셨을거냐
    전화못받은거 분명 내잘못이다
    그치만 1-2분만에 문자 드린게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따지실 일이냐  했네요

    그러니 이젠 당황하셨는지 이번엔
    아니 난 그게 아니라..만 반복..
    이렇게는 피차 답이 안나올거같아서 
    끊겠습니다 하고 해당 지점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 설명을 했어요

    오늘 수령을 하고 싶은데 기사님 태도가 너무
    공격적이시고 제 말을 아예 들으려고 하질 않으셔서
    해결에 진전이 없다 내가 받으러 가야하냐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냐.. 등등 전부 말씀드리니

    받으시는분이 기사님 태도에 더 관심을
    가지시더라구요 그래서 원하시면 녹음본
    들려드리겠다고..하니까
    자기가 기사랑 통화하겠다고..

    몇분후 기사님한테 다시 전화가 오는데
    갑자기 순해지셔선 녹음본이 있었냐고..
    내가 오해를 한거같다 (대체 무슨 오해?...)
    이따가 가져다 주겠다 하시더군요

    그러고 12시쯤 집에 왔는데 그사이 반찬이
    문앞에 떡하니..2-30분만에 가져다 주신거죠

    뭔가 좀 허탈했어요

    물론 전화를 못받은건 분명 제 과실이고
    한번 지나간곳 다시와서 택배 전해주시는게
    당연한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해주시는분들도 많지만 호의이지 룰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직접 가려고 했던건데
    지금 가봤다 반찬은 기사님 차에 있을테고..
    기사님한테 가서 받을수 있는지
    받을수 있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여쭤보려고
    했던건데..

    다짜고짜 말부터 끊고 자기 할말만 하시는
    기사님도 어이없고..녹음본 있다는 말에 바로
    태세전환하는 택배사도 씁쓸하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기분이 영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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