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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0650
    작성자 : 감수
    추천 : 27
    조회수 : 1435
    IP : 61.254.***.12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5/07/08 15:55:24
    http://todayhumor.com/?readers_20650 모바일
    제 책장라이프입니다.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책게에서는 가끔 좋은 글이나 책을 찾기 위해 눈팅하러 오는 오유인입니다.
    잉여로운 하루 중에서 그나마 생산적인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제가 즐겁게 읽은 책들을 몇 가지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작성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어렵기에, 뒤로 가기를 눌러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억누르며..글을 시작해봅니다.


    1. 초창기 봉두난발이던 책들의 위치입니다. 점점 쌓여가는 책들로 인해 두번째 사진처럼 가구 배치를 바꾸었고, 책장이라고 하긴 뭐하지만..아무튼 그렇게 책장을 정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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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한 지가 꽤 됐기때문에...집에 두고 온 책들도 있고.. 잃어버린 책들도 있고... 어릴 적에 즐겁게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유실되어버렸습니다...ㅠㅠ
    그 시기에는 책 살 돈이 없어서 집 바로 아래 있었던 책방에서 온갖 소설책은 다 빌려봤었어요. 만화책은 300원. 소설책은 500원. 신간은 700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중학교때는 판타지 소설에 심취하기도 했었고... 그때 책방 주인분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단골고객이 되었었죠. 그분 아들하고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에 입학하면서 친구가 되어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답니다. 인연이라는게.. 참 묘하죠?? 나름 책이 만들어 준 인연입니다.

    대학생때까지 책 살 돈이 항상 부족해서(라고 쓰고 술먹고 노느라 탕진했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봤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경제력이 생겨서 보고 싶은 책들. 소장하고 싶은 책들은 구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력이라는 것이 마치 경제의 도식인 주식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지라... 지금은 사고 싶은 책도 못사고 있지요....크흡.... 대학교는 졸업을 했으니 책을 빌리고 싶어도 빌릴 수도 없고~ 책 대여점은 씨가 말라버린 작금의 상황에서, 대뇌피질은 끊임없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2. 오늘자 책장의 모습입니다. 책장을 기다리는 책들이 버티고 있지만...오늘도 상쾌하게 그 요청들을 무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무너지며 반란을 꾀한다면 그때에서야 마지못해 책장의 추가구입을 고려하겠다는 고압적인 통보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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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돈이 없어도 전시회는 꼬박꼬박 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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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록들을 그때그때 사서 다시 보려고 노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예전에 감명깊게 봤던 전시회들의 도록들은 없고 얄팍한 엽서들만 남아있는 걸 볼 때면, 다시는 그 아쉬움을 느끼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피눈물을 흘리며 지갑을 털어 도록을 삽니다. 도록 비싸요... 그래도 치밀하게 구성된 컨텐츠로 가득 찬 도록들을 보면 이 정도 가격은 받아야지!! 하면서 지식산업의 발전의 선두에 선 문화시민인 척 합니다.
    가끔 여유있을 때 꺼내서 보면 향수처럼 기억들이 스쳐가서 책을 보는 것 이상의 감정을 전달해주더군요.

    마크 로스코 도록은 좀 특별한데요. 지금은 막을 내린 로스코전의 도록은 강신주 교수님이 로스코에 대해 직접 쓰신 책 한 권과, 작품집 2권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그래서 가격도 2배) 강신주 교수님 특유의 텍스트가 잘 드러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어요.(라고 하고 식상했다고 합니다...)


    4. 1열 1행의 칸은 대부분 교양과학 서적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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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입문의 고전 <코스모스>로 출발해서 칼형님 덕후가 되어있는 본인의 모습은 이제 자연스럽습니다... <창백한 푸른 점>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에덴의 용> 을 소장중이에요. 이후 브라이언 그린님의 <엘러건트 유니버스> 를 읽고 끈 이론에 잠시 심취한 후 <우주의 구조>로 대칭성의 우주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쿼크입자를 예견한 머레이 겔만님의 위인전 느낌의 <스트레인지 뷰티> 로 입자물리학을 복기하게 됩니다.

    또다른 인생책인 <부의 기원>은 대학교 교차학문 수업의 독서 에세이 과제를 받고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복잡계 네트워크와 경제에 대해서 정말 재밌게 설명을 해놔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 읽었던 책입니다. 그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을 했었는데, 이후 소장용으로 재구매하였어요.
    관련 에세이도 한번 읽어보시고(http://blog.aladin.co.kr/747862177/7319873) 관심이 간다면 구매해서 보시는건 어떨까요?? 강력추천합니다.

    에릭 슈미트는 구글 회장님이신데.. 이분이 <새로운 디지털시대> 라는 책을 내셨다고 해서 출간일날 구매를 했었죠. 당시 구글 글래스를 테스트하고있던 시기인지라 구글에 관심이 많았던 상태였고, 첨단을 달리는 회사의 장이 보는 시각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샀던 책입니다. 내용은 생각보다 예측가능했던지라 마음속에 큰 반향이 일지는 않았던 것으로...


    5. 나름 고심해서 놓은 2행 1열의 섹션입니다. 이 칸에는 논란이 많은 책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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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만납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의 두 책은 23살에 무작정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검색 끝에 산 책들이죠. 읽다보니 좋은 장작이란건 금새 눈치 챘습니다....도서를 가리는 능력이 부족했던 시기임을 통감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내 아들의 인생을 위하여> <여든의 청년이 스무 살 청년에게> <마음 가는 대로 해라> 모두 아버지께서 선물해주신 책입니다. 감사한 마음에 조금 읽긴 했지만 이 책들이 제 공감을 얻는 건 무리였어요 아버지..... 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책을 선물해주신지는 알기에 제게는 나름 의미가 있는 도서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조금 읽고 내적 동요가 극심해서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라는 책도 구매하여 중용의 미를 발휘하였습니다. 바로 옆에 붙여줘야겠습니다.

    별개로 <소유냐 존재냐> <소비의 사회> 또한 23살에 구매했던 책인데요. 자본과 삶의 균형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가 책이란 흔적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6. 소설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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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보단 자기 전에 읽기 위해서 복층에 소설책이 더 많긴 하지만...주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과 밀란 쿤데라가 눈에 띄네요. 논란이 많은 이문열 씨의 이력과는 별개로, <사람의 아들> 은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구매하진 않았고 집 어딘가에 있어서 읽었던 것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카뮈의 <이방인> 은 미묘하게 닮은 부분이 있더군요. 둘 다 비슷한 시기에 구매하여 다시 읽었기에 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르트르의 <구토>가 생각나더군요...글로 쓰니 또 우울해집니다. 

    코엘료의 소설은 역시 <연금술사>로 시작해서 이런 저런 책들로 끝맺음하게 되는데...한창 연애할 때 몇몇 구절들을 뽑아내어 쓰기도 했었죠. 물론 지금은 그런 활용은 없습니다..........왜일까요....? 다른 의미로 또 우울해집니다.

    또 한권의 인생책 <그리스인 조르바>도 보입니다. 한글로 된 책을 읽고난 후 다시 영문으로 된 책도 읽어보고...원래의 느낌을 살리면서 읽으려면 그리스어로 된 책을 읽어야하나...그럼 그리스어를 공부해야하나....까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에요. 이 책 덕분에 제가 지금 반백수입니다. 여러분 책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이 분이 쓴 <미할리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까지 읽어보고 싶은데..아직 읽어보진 못했네요.

    조지 오웰님의 소설은 <동물농장> 보다 <1984>를 훨씬 재밌게 읽었는데, 어디로 간 것인지 실종되어버렸습니다. 초거대 정부가 저작을 불태워버린것일까요.. '무지는 힘, 자유는 예속, 전쟁은 평화' 가 아직도 머릿 속에 메아리칩니다.

    만민이 가지고 있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은 제 책장 구석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7. 기타등등의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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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소설 전집은 절판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살 대학생때 학교 도서관에서 미친듯이 읽었던 책. 삶의 좌우명 하나를 갖게 된 책입니다. 그의 명암과는 별개로, 방향성보다는 열정이란 뭔가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상태가 좋은 책들을 우연히 전권 얻게되었습니다.

    혜민스님의 만민의 책이 여기에도 있군요. 누군가는 멈추라 하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달리라 하고.. 참 묘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결국 둘 다 참이라는 가정하에서는, 둘 다 좋은 거라는 개인적 결론에 도달합니다. 가벼운 것이 좋은 것이니까요.

    <희망을 걷다> 는 서울시민이었을 적, 박원순님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나서 얼마 후에 구매한 책입니다.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삶의 방향을 알아야 정책 방향이 어떨지 엿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읽게 되었는데, 결과는 모두들 아시다시피..만족이겠지요?

    여러 말들이 오가는 것과는 별개로 류시화 님의 시, 또는 그 모음집도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

    8. 갈 곳이 없는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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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내기 힘든 제일 아랫칸은 대부분 두 번 이상 읽은 것들로 놓았습니다.
    무의미한 잡학의 즐거움을 추구하는지라...교양과학, 수리학, 심리학, 철학 등에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서 인생책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가로지르기를 시도한 고전 명저인 <통섭>
    한 인간이 쓴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그는 세계사에 남는 박물학적 인간임이 분명합니다.), 혹은 글을 쓴 사람의 위대함과는 별개로 인간 생각의 위대함에 대해 고찰하게 되는 <생각의 역사1,2>
    사회과학적 세계관인 <생각의 역사1,2>와 밸런스를 맞추며 물리학적 언어를 통해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세계를 쓰는 노력이 담긴 <실체에 이르는 길 1,2>
    도킨스의 시대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 그에 동조하는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에덴의 용> 
    복잡계 시스템의 대가 스튜어트 카우프만의 <다시 만들어진 신> <혼돈의 가장자리>
    인지 심리학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 <생각에 관한 생각>
    혼란기의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매력적인 캐릭터 '아마데우' 를 극도로 정제된 언어로 쓴 <리스본행 야간열차> 
    말이 필요 없는 니체 저작.
    등등...지금 다시 보니 즐겁게 본 책들이 정말 많네요.

    그리고..전 알랭 드 보통의 빠이기 때문에...소설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뉴스의 시대> <영혼의 미술관> <불안> <일의 기쁨과 슬픔> <행복의 건축> <여행의 기술> <공항에서 일주일을> 모두 재밌게 읽었습니다.
    청소년이 아이돌에 열광하듯이...전 이 대머리 아저씨한테 열광하고 있죠...크흡.. 이정도면 이분에게 밥 한끼는 사드린 거겠죠...?
    <불안> 은 특히 애착이 많이 가는 책인데, 보통의 힐링 책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을 따로 구성해 놓았다는 것에서 '역시 알랭 드 보통이야..이 사람은 이름을 잘못 지었어. 알랭 드 뛰어남이었어야 해' 라고 이야기했던 친구와의 대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철학의 위안>은 아직 구매하지 않았는데... 
    2세기 보이티우스라는 작가 자신과 '철학 부인'의 이야기체로 담은 동명의 저작 <철학의 위안> 의 제목을 지나치게 의식한건지... 아니면 한국어 번역이 그렇게 된 건지...왜인지 모르게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제가 이 도서를 사게 될 것은 의심치 않습니다.



    9. 계단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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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말씀드린 영혼의 미술관은 알랭 드 보통이 쓴 책들 중 내 마음 속의 1,2등을 다투는 도서입니다. 물론 그 순위의 명예의 전당 회원들은 알랭 드 보통의 책 전부입니다.
    그리고 친누나가 두고 간 여성여성한 책 3권.
    그리고 또 '희망을 걷다'. 이건 선물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걸 보면 책 선물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취향에 맞지 않으면 손이 잘 가지 않게 되고...(아버지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또 너무 취향이 맞으면 이미 소장한 책을 또 갖게 되어 처치곤란이니까요. 이렇게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남자....남자라니....후....

    엘리스 먼로의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이후 구매한 책인데..제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습니다. <무진기행> 도 좀 힘들게 읽었네요. 나름 호불호가 없는 반건조 오징어인줄 알았는데, 제게도 취향이란 사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얼핏 깨닫게 되었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은 <농담> <무의미의 축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사랑> 이렇게 4권을 보유중인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나온 파르메니데스의 말 "가벼운 것은 좋은 것이다." 라는 글귀가 당시의 저를 후벼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대의 철학자이자 위대한 회의론자라 불리는 파르메니데스는 알았을까요?? 저 글귀를 본 이후 저 말을 무수히 많은 상황 속에 집어넣으면서 친구들에게 드립의 소재로 활용할 걸 말이죠...
    예시1)
    친구: 야 이게 더 나은거같냐? 아니면 저게 더 나은거같냐?   
    나놈: 내 생각에는...이게 더 가벼우니까 더 좋을거야. 위대한 회의론자 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말했지. 가벼운 것은 좋은 것이라고
    친구: ...미친새끼

    예시2)
    친구: 이번에 새로 아이폰 나온다는데 살거?
    나놈: ㅇㅇ.전 시리즈보다 훨씬 가벼워졌잖어. 위대한 회의론자 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말했지. 가벼운 것은 좋은 것이라고.
    친구: ...(이제는 무시한다.)



    10. 기타
    IMG_2700.jpg
    숀 탠의 모든 저작. 특히 <빨간 나무>는 정말 재밌게 본 동화책입니다. 다 큰 놈이 뭔 동화책이냐 하는 분도 있겠지만...빨간 나무는 추천할 만 합니다. 오히려 숀 탠의 저작은 애들이 보면 안될듯한 느낌이...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은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마찬가지로 즐겁게 봤습니다.



    11. 책을 볼 때는 온갖 비틀린 자세로 읽고...자기 전에 침대에서 보는게 꿀잼이긴 하지만... '책을 읽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는 것이 나름의 지론이기에 의자가 집에 많습니다.
    IMG_2410.JPG

    반백수의 생활속에 남는거라곤 대뇌피질에 열심히 주름을 잡아서 언젠가 써먹기 위해..
    혹여 써먹을 날이 없을지라도 나와 내 주변의 세상을 아는 것이야말로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기쁨 중 하나 아닐까요??

    그냥 사진과 책 설명만 약간 하려고 했는데..어쩌다보니 글쓰기가 훌쩍 30분이 넘어버렸네요. 개인적인 생각을 들킨 것 같아 약간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 글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전 아마 혼자가 아닌거라는 사실에 위안이 될 겁니다.




    책을 구매할 때 비용상의 문제로, 혹은 시간상의 문제로 꺼리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그레고리우스로 잠시 빙의하여 그가 한 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의 구절을 떠올립니다. 그레고리우스는 한 구절을 보고 단숨에 책을 사기로 결심하고, 그로 인해 삶의 격변을 경험합니다.

    _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꽂을 수 없는 책이 하나씩 늘어갑니다...
    책게 여러분들도 즐거운 독서 라이프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내집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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