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찌개는 가정에서 맛내기 넘나 어려운 것.
아무리 정성드린 육수를 사용한다고 해도 뭔가 항상 부족한 맛이죠.
업소에서 먹는 순두부찌개 맛을 내기 어려운 이유는???
업소에서 뭐 대단한 식재료를 넣는건 아니에요.
업소 순두부찌개의 핵심은 MSG.
가정에서는 업소만큼 MSG를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맛있지 않은것 뿐이에요.
순두부찌개를 먹기위해서 조미료 첨가가 두렵지 않으신분은 저처럼 해보세요.
먼저 순두부찌개용 페이스트를 만듭니다.
이걸 만들어서 냉장보고하시고 끓일때마다 한수저씩 넣으면 간편합니다.
순두부페이스트 재료에요.
고추가루, 식용유, 소금, 다시다, 청주, 조선간장...사진에는 없지만 다진마늘, 참기름...
식용유와 다진마늘 동량을 볶습니다. 반투명했던 마늘이 불투명해지면서 마늘향이 진동할때까지 볶아줍니다. 너무 센불은 안되요. 중간불로 해주세요.
업소돋는 순두부의 핵심 MSG! 다시다 그리고 조선간장입니다.
조선간장은 메주, 소금, 물만으로 전통적으로 만들어왔던 냄새 콤콤하고 많이 짜서 외면받는, 국간장이라고도 합니다.
조선간장은 감칠맛이 우수하고 화학적인 발효매게없이 자연숙성으로 만들어지기때문에 완성되기까지 오래걸리고
오래 걸리는 탓에 소금을 많이 첨가해서 정말 짭니다. 그리고 잘 발효된 간장일수록 콩의 발효된 냄새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냄새가 좋은 간장이라는 신호지요. 암튼 이 조선간장 꼭 준비해주세요. 마트에 흔히 있지만 자연숙성을 거치기때문에
상품화가 더뎌서 값이 좀 비싼편입니다. 그러나 한병 사시면 국, 찌개, 나물무침 등등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고 개운시원한 맛을 내줍니다.
잘 볶아진 마늘에 조선간장과 다시다 및 나머지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충분히 섞이도록 볶습니다.
속재료가 충분히 섞이면 불을 끄세요.
불을 끄고 참기름 한수푼 넣어서 섞어줍니다. 이제 순두부 페이스트가 완성됐어요.
사진에 고인 물 보이시나요? 두부류는 이렇게 그릇에 바쳐놓으면 물이 많이 고입니다.
수분을 굉장히 많이 머금고 있어요.
시간이 충분히 있으시면 그릇에 바쳐서 그 수분을 좀 빼주세요.
맛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만, 식감 차이는 있습니다.
충분히 수분이 빠진 순두부는 살짝 쫀쫀해지고 부드러운 치즈의 식감이 있습니다.
시간없으시고 귀찮으시면 그냥 끓이셔도 되요.
볶아 놓은 페이스트에 해산물이 들어가면 해물순두부찌개가 되겠죠.
부재료는 어떤걸 넣든 좋은대로 하시고, 없으면 대파 고추정도 넣어도 훌륭합니다.
이것도 정 없으시면 순두부만으로도 괜찮아요.
뚝배기 물 한컵 넣으시고 순두부페이스트 한수저 올립니다.
해물류 등등 부재료는 이제 넣습니다. 저는 새우와 조개 추가했어요. 센불로 끓이기 시작하세요.
조개가 입을 벌리고 새우껍질 색깔이 변하면서 바글바글 끓으면 3분정도 놔뒀다가 채소류를 넣습니다.
대파, 고추, 호박, 버섯 등등 넣고싶은 채소들 마구마구 넣으세요. 다만 양파는 좀 피해주세요.
익으면 단맛이 나는 채소라서 국물의 시원한 맛을 방해합니다.
야채넣고 바로 불을 끄고 상에 내시면 됩니다.
완성됐어요. 페이스트만 있으면 무척 간편하고 5분내외로 완성됩니다.
계락 좋아하시면 먹기전에 한개 투척...
이렇게 만들어진 페이스트는 냉장보관하시면 6개월은 거뜬합니다. 20인분정도 되는 양이에요. 6개월안에 충분히 소비되겠지요?
맛있게 식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