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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85649
    작성자 : hammy
    추천 : 10
    조회수 : 1171
    IP : 173.245.***.78
    댓글 : 65개
    등록시간 : 2016/08/07 12:22:43
    http://todayhumor.com/?cook_185649 모바일
    10분 거리 Five Guys로 햄버거 먹으러! (주절주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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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jpg

    안녕하세요. 텍사스 유부징어에요.
    오늘은 코앞에 있는  Five Guys 를 먹어볼꺼에요.
    길 사진 없어요!
    가까운 거리니까 운전도 신랑이 해요. (나니?)
    나가기 싫다는 딸은 여기갔다 옆에 Toys R us가자고 꼬셔서 끌고 나왔어요.
    쪼르륵 들어가서 줄서서 주문을 합니다. 쌓여있는 자루는 감자자루에요.
    아이다호 통감자만 쓴다며 매일매일 오늘은 어디산 감자를 쓴다고
    옆에다가 써붙혀놔요. 저어기 사진에 나오는데 찾아보세요.

    02.jpg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앉아서 만드는 오빠의 등에 주문을 걸어요.
    "바삭하지 않으면 호통을 들을 것이야!!"
    (안들리게 거는게 포인트!)
    만드는 게 눈에 훠언하니 보여요. 여기 인테리어가 참 별론데
    거기에 쓸돈을 음식에 투자하나? 그래서 싼가? 했는데
    가격이 은근 올라가는 중이라 그것도 아닌듯 해요.

    03.jpg

    땅콩은 무한 리필. 고로 바닥에 땅콩가루도 날림.
    유부징어는 청소가 더 걱정임.
    원래 안좋아해서 한번도 안먹었는데 사진찍으려고 가져왔어요.
    카운터 앞에 박스에 담겨있는걸 퍼오면 되요. 꼬습고 짭짤해요. 
    Five Guys 는 동부에서 생긴 브랜드인데
    오바마가 좋아한데요. 뭐 그렇다네요. 
    몇년전에 텍사스에 갑자기 확 여기저기 생겨서 가끔와요.

    04.jpg

    메뉴는 그냥 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와
    그 앞에 Little 붙힌 Little ver. 이 있는데
    그냥 버거는 더블패티, 리틀버전은 싱글 패티에요.
    원래 리틀버전 시키는데 자다가 끌려나와서
    정신없이 시켰다가 더블로 나와서 당황.
    그릴치즈 샌드위치와 핫덕도 팔아요.

    05.jpg

    햄버거 안먹는 딸냄, 억지로 따라나왔더니 입도 댓발 같이 따라나왔네요.
    믿기지 않겠지만 이번에 만 6세가 됨.

    06.jpg

    시간날 때마다 엄마아빠가 뭔 포켓몬을 잡았나 
    렙업은 어디까지 했나 검사하는 중.
    레벨 높은 쪽에 붙어요 항상. 지금은 아빠가 19, 엄마가 18(읭?) 이라서
    아빠편이래요. 박쥐같이 딸냄. 내 딸냄이 확실합니다.

    07.jpg

    주문번호를 불러주면 언능 갑니다. 음식은 브라운 백에 담겨나와요.
    부욱! 찢으면 프렌치 프라이가 와르르르르.....
    양념맛 좋아하는 사람들은 Cajun Fries를 시키세요.
    그러나 저는 항상 그냥! 으로 먹습니다.
    Easy on Salt! 를 외치고요.
    바삭하게 튀긴걸 보니 호통은 안질러도 될듯해요.

    08.jpg

    딸냄을 위해 시킨 그릴 치즈 샌드위치에요.
    탔다고 안먹는데요. 항상 있는 일이에요.
    숯불 갈비와 된장국을 좋아하는 소녀거덩요.
    주말 마다 햄버거 순례해서 지금 사춘기가 오려나 봐요.
    전 햄버거도 맛있지만 이것도 맛있어요. 
    가끔 생각나는 맛이에요.
    집에서 저 맛을 내려면 식빵 겉면에 마요네즈를 살짝 빨라서 구워보세요.
    신세계가 열립니다. 

    09.jpg

    신랑은 All the way! 치즈 버거 입니다.
    Topping을 고를 수 있는데 기본으로 All the way! 하면
    마요,케첲, 머스터드, 그릴 어니언, 그릴 머쉬룸, 토마토, 피클, 양상추 탑재.
    여기것은 모르겠지만 보통 우리가 옛날 부터 먹어왔던
    (개인적으로 밥에 얹어서 비벼먹는걸 즐겼던)
    미국 Kraft 노란 슬라이스 치즈요..법적으로 치즈라고 못부른데요.
    지대로 따지자면 치즈맛을 따라한 그 무언가.
    그냥 American Slice 라고 불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요새야 여기저기 온갖 고급 치즈가 지천이지만 그래도 햄버거 하면
    아직도 요 노~오란 치즈가 들어가야 될것 같죠. 
    딱 그런 맛이 나는 햄버거에요. 
    (지금은 치즈 성분이 들어가서 치즈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나온 제품도 많아요)

    10.jpg

    전 그냥 버거 All the way에 할라피뇨 추가.
    안들어가면 섭해요. 느끼한 맛을 잡아주거덩요.
    어쩔땐 더블 피클!!! 외쳐 줍니다.
    빵은 역시나 클래식하게 sesame bun.
    요즘 Fancy 하게 빵에 힘주는 햄버거 집이 많은데 역시 햄버거 빵은
    별 맛이 없어야 되요. 패티와 타핑을 먹기위한 도구 정도?
    오늘은 배가 불러서 빵을 안먹고 포크로 안에것만 꺼내먹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사실 제 입맛이 좀 변태스러워서....*-_-*
    자주 그래요. 파먹고 찢어 먹고 골라 먹고..뭐...그렇다구요.

    11.jpg

    갠적으로 저는 여기 프라이가 제일 좋아요. 두껍고 바삭하고 꼬소해요.
    식어도 맛있어요. 임신했을때 매주 한끼는 꼭 여기서 프라이만 사서 먹었어요.
    오늘은 케첲 찍어먹는 정공법을 사용했지만 여기 Malt Vinegar 도 주거든요.
    뜨거울 때 살짝 뿌려서 드셔보세요. 신세계임.

    12.jpg

    버거는 특별날 것 없이 적당히 기름지고 적당히 느끼하고 배터지는 맛입니다.
    기교따위 없는 맛. 할라피뇨가 참으로 버거의 맛을 올려줍니다! 

    저에게 1순위 버거는 인앤아웃입니다. 깔끔해서요.
    1순위 프렌치 프라이즈는 퐈이브 가이즈 입니다. 기름져서요. (뭔 말인겨)
    인앤 아웃의 애니멀 스타일은 논외입니다. 얹은 타핑이 99프로이기 땜시.
    제가 사는 이 곳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컬들에겐 인기 많은 맛집들이 많아요.
    이젠 그런 곳들을 뚫어봐야 겠어요. (내 위장이 허락한다면)

    신랑의 3대버거 순례 기획때문에 어찌저찌 3주 연속
    햄버거를 먹었더니...아까 낮잠자다가 꿈을 꿨는데..
    김치 찌개 듬뿍 밥에 얹어서 비벼서 입에 넣는 순간 깨버렸어요.
    으흙 ㅠㅠ 3주는 무리다요 영감탱.

    뿅.

    hammy의 꼬릿말입니다
    담주엔 Austin 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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